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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화

Author: 양순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4-18 07:30:56
숨 막히는 정적이 편전을 짓눌렀다.

용상에 비스듬히 기댄 연호의 눈동자는 텅 비어 있었다. 며칠 밤을 새운 듯 눈가에는 짙은 음영이 내려앉았고, 핏기가 가신 파리한 입술은 수척함을 넘어 처연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 떨어진 황명(皇命)은 그 어떤 벼락보다 편전을 매섭게 내리쳤다.

“하륜을 다시 상선(尙膳)으로 복귀시켜 대전의 기강을 바로잡게 할 것이다. 아울러 그가 데리고 나간 미옥의 귀인(貴人) 직첩을 복구하고 즉시 복위(復位)시킬 것이니, 다들 그리 알라.”

일순간 대신들의 숨소리조차 멎었다.

하륜.

그 이름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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