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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Like a virgin

Author: 정로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9 23:00:54

아델은 루시안을 내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엎드려."

루시안은 어금니 내를 꽉 깨물고 그녀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을 마주하자니 아델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어차피 앙앙대고 울면서 애원하게 될 텐데 아직도 그는 같잖은 자존심을 부리고 있었다. 그녀는 손에 오일을 덜며 천천히 다시 말했다.

"엎드려. 엉덩이 들고. 발정 난 개처럼 네가 잘하는 거. 이제 귓구멍도 개새끼가 돼서 사람 말 못 알아들어?"

그 목소리는 나긋했으나 반항하면 또 군홧발에 걷어차이고 며칠을 굶게 될지 모를 일이다. 모욕적인 말에 입술을 깨문 그는 결국 천천히 몸을 돌려 엎드려 엉덩이를 들었다. 앉아 있을 땐 보이지 않던 말끔하게 제모가 된 곳들이 횃불 아래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생각보다 하얗고 매끈한 피부와, 분홍빛이 도는 구멍, 묵직하게 매달린 성기가 달랑거리는 걸 보자니, 아델은 피식 웃음이 나왔다.

"여러모로 쓸만하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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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델이 떠난 뒤, 루시안은 어둠 속에서 또 시간을 보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이제 식사는 주기적으로 잘 나오는 듯했다. 배가 고플 만하면 익숙한 하인들이 나타나서 음식을 주고 사라졌으니까. 루시안이 아델에게 순종하는 만큼 음식도 좋아지는 건지 가끔 고기나 생선도 나오곤 했다. 하지만 여전히 손은 묶은 채라 개처럼 엎드려 먹을 수밖에 없었고 하인들은 그런 그를 동정하거나 식사하는 동안이라도 손목을 풀어주는 자비는 따위 베풀지 않았다.식사를 마치면 아델이 던지고 간 장갑을 가지고 혼자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어차피 식사 시간 외에 그를 보러 오는 사람은 없었고 제대로 먹어서 그런 건지, 아델이 싸지 못해서 그런 건지 몰라도 이전보다 아랫배가 수시로 뜨거워지곤 했다. 루시안은 엎드린 채 그 장갑에 자신의 것을 문지르기도 했지만 어쩐 일인지 사정은 할 수 없었다. 오히려 뒷구멍이 간질거리는 것이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걸 알아챈 그는 수치심이 밀려왔다. 아델의 뒷모습과 마지막 말도 떠올랐다."싸구려는 입맛만 버린다."허리를 흔들며 뒷구멍을 벌름거리던 그는 모든 움직임을 멈추고 갑자기 시무룩해졌다. 벌써 몇 번의 식사가 지나갔지만, 아델은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버려진 건가?"아델이 오기 전에는 매번 이런 기분이다. 자신이 너무 쉽게 무너져서 그녀가 흥미를 잃었을지도 모른다. 좀 더 버티고 좀 더 반항해야 했었나보다."내가…. 너무 헤퍼서 질린 걸까?"그는 어둠 속에서 중얼거리며 무릎에 얼굴을 파묻었다.또 며칠이나 지났을까?식사, 자위, 자괴감이 루틴이 수없이 반복된 것 같은 어느 날 하인들이 그를 또 끌고 어딘가로 향했다. 드디어 그날이 왔나 보다. 그는 반항하지 않고 고분고분 따랐다. 이렇게 그를 끌고 가서 씻기는 날이면 아델이 왔다. 오늘이 그녀가 그를 찾아오는 날인 것이다. 한껏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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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을 잃었다 눈을 뜬 루시안.눈을 떠도 감았고, 지하감옥의 시간은 여전히 알 수 없었다.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어떤 장치도 없는 공간이었다. 아델이 오는 발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상해가 떴는지 졌는지, 며칠이 지났는지그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정신을 차리고 나서부터 느껴지는다리 사이에 말라붙어 온 정액이버석하게 가루가 되어 떨어지는 걸 보고는시간이 많이 흐름을 알 수 있었다. 아직도 허리가 뻐근하고 요도가 화끈거리는 감각이 선명했다.그런 곳에 그런 걸 쑤셔 넣다니…. 그는 그 순간이 떠오르는지몸은 움찔했다. 그녀에게 그렇게 당하고 허공에 싸지른 채정신을 잃다니, 수치심에 참담한 기분마저 들었다. 다리 사이는 불편하고 몸에서는 냄새가 나는 것 같은 기분에씻고 싶었는데 어쩐 일인지 식사조차 가져다주지 않고 있었다.식사라고 해봤자 마른 빵과 물 같은 국물이 전부였지만그조차 없으니 더욱 기운이 없었다. - 이제 정말 굶겨 죽이려나 보군. 기운 없이 누워있던 루시안이 포기해야 하나 생각하던 찰나에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 끼이익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익숙한 발소리.그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 - 철컹 아직 손이 묶인 채라 다리 사이의 거친 감각을 털어내진 못했지만자기도 모르게 기다렸다는 듯이 정자세로 앉아 있던 것이다. 이윽고 그림자가 먼저 다가왔고, 제복을 입은 아델이 나타났다.그녀는 그를 아래위로 흘겨보더니 코를 찡긋했다. "씻기는 걸 잊은 건가? 엉망이군…. 상관없지만." 그녀의 손에는 작은 상자가 들려있었는데뭐가 들은 건지 상자 안에서는 달콤한 냄새가 났다.그 냄새에 며칠이나 굶었던 루시안은 자기도 모르게 코를 킁킁거렸다. "진짜 개가 되기로 한 건가? 킁킁대고 있어." 피식 웃은 아델은 감옥 안으로 들어와 루시안의 몰골을 살폈다.군홧발로 그의 다리를 툭툭 치자 자연스럽게 허벅지가 벌어졌다.그녀는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고 그의 사타구니를 내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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