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빛이 들지 않는 펜트하우스의 넓은 거실.
사방에 나뒹구는 고급 양주병들이 발끝에 채이며 탁한 소리를 냈다. 태경은 카펫 위에 쓰러지듯 주저앉아 있었다. 단정하게 빗어 넘겼던 머리칼은 헝클어진 지 오래였고, 날카롭던 턱선에는 수염이 까칠하게 자라 있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승소율을 자랑하며 법정을 호령하던 에이스 변호사 차태경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았다.그의 핏발 선 시선은 오직 두 손에 쥐여진 낡은 종이 한 장에 고정되어 있었다.
끝부분이 검붉게 말라붙은 유서. 지안의 피가 묻은 종이였다.‘다음 생이 있다면 절대 너 같은 악마와 얽히지 않기를.’
‘네가 평생, 내 피를 뒤집어쓰고 지옥에 살기를.’종이를 쥔 태경의 손마디가 하얗게 질리도록 잘게 떨렸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폐부가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한 끔찍한 통증이 밀려왔다. 그녀의 짙은 피비린내가 여전히 코끝을 맴도는 것 같았다.“지안아…….”
갈라진 목소리가 텅 빈 거실의 허공을 맴돌았다.
대답은 없었다. 태경은 눈을 천천히 감았다 떴다. 어둠 속 저편에서, 낡은 하얀 셔츠를 입은 지안이 자신을 등지고 서 있는 환각이 보였다.태경은 홀린 듯이 자리에서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떨리는 손을 뻗었다. 닿을 것만 같았다.“지안아, 내가 다 잘못했어. 내가…….”
하지만 허공을 가른 손끝에는 차가운 공기만이 흩어질 뿐이었다.
환각이 사라진 자리엔 끝없는 적막만이 남았다. 그녀가 없는 세상. 어떤 완벽한 승소 판결문도, 천문학적인 액수의 수임료도 이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저 심장이 뛰고 숨을 쉬는 것 자체가 가장 끔찍한 형벌이었다.태경은 구겨지지 않게 유서를 조심스럽게 가슴 품에 품었다.
그리고 천천히, 베란다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거대한 통유리창을 밀어 열자, 매서운 고층의 바람이 태경의 몸을 강하게 때렸다.
그가 섰던 바로 그 자리. 지안이 마지막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며 서늘하게 웃었던 그 난간 앞이었다.태경은 난간을 짚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까마득한 빌딩 숲, 개미처럼 작게 움직이는 불빛들. 지안은 이 아찔한 허공 앞에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자신을 향한 증오 하나로 이 끔찍한 공포마저 덮어버린 채 몸을 던졌을 그녀의 절망이, 태경의 숨통을 완벽하게 옥죄었다.그는 천천히 난간 위로 올라섰다.
발끝의 절반이 허공에 뜬 채로 매서운 바람을 온몸으로 맞았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이 끔찍한 고통을 마침내 끝낼 수 있다는 서늘한 안도감이 메마른 입술 위로 스쳤다.태경은 품에 안은 유서를 손으로 꾹 짓눌렀다.
그의 시선이 허공을 뚫고 캄캄한 밤하늘을 향했다.“다음 생이 있다면…….”
태경의 입술 사이로 처절한 참회가 흘러나왔다.
핏발 선 두 눈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턱을 타고 떨어져 내렸다.“기꺼이, 네 발밑의 개가 되겠다.”
그 한마디를 끝으로, 태경은 허공을 향해 몸을 기울였다.
중력이 그의 몸을 맹렬하게 끌어당겼다. 귀를 찢는 듯한 바람 소리가 세상을 지워버렸다. 단단한 바닥이 무서운 속도로 가까워졌다. 태경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완벽한 어둠. 그리고 끝없는 추락이었다.---
…….
정적. 몸이 산산조각 나는 끔찍한 파열음도,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도 없었다. 대신 코끝을 찌르는 낯선 약초 냄새가 훅 끼쳐왔다.태경은 숨을 헐떡이며 번쩍 눈을 떴다.
시야에 들어온 것은 피로 얼룩진 아스팔트가 아니었다. 화려한 단청 무늬가 그려진, 높고 웅장한 나무 천장이었다.‘……?’
태경의 동공이 미친 듯이 요동쳤다.
그는 반사적으로 상체를 일으키려다, 온몸을 짓누르는 기묘한 이질감에 멈칫했다. 덮고 있는 이불은 최고급 비단이었고, 몸을 감싼 의복 역시 생전 처음 보는 형태의 흰색 침의였다.“대군 자가! 깨어나셨사옵니까!”
방문 밖에서 다급한 외침이 들리더니, 문이 벌컥 열렸다.
사극에서나 볼 법한 관복을 입은 사내들과 상궁 차림의 여인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왔다. 그들은 태경의 침상 앞에 일제히 엎드리며 바닥에 이마를 찧었다.“하늘이 도우셨사옵니다! 사흘 밤낮을 사경을 헤매시어 궐내가 발칵 뒤집혔사옵니다!”
“전하께 당장 파발을 띄워라! 진안대군 자가께서 의식을 찾으셨다 전하여라!”태경은 굳은 얼굴로 그들을 내려다보았다.
진안대군. 전하. 환청이 아니었다. 바닥에 납작 엎드린 이들의 등은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고 있었다. 태경은 천천히 자신의 두 손을 내려다보았다. 펜대만 쥐던 매끄러운 손이 아니었다. 검을 쥔 굳은살이 단단하게 박여 있고, 뼈마디가 굵은 크고 거친 손.자신의 몸이 아니었다.
“나가.”
태경의 입에서 튀어나온 목소리.
자신의 원래 목소리보다 한층 더 낮고 위압적인 울림을 가진 음성이었다. 엎드려 있던 자들이 흠칫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자, 자가. 어의를 들라 이르겠사옵니다.
열병에서 간신히 회복한 이헌은, 병상에서 일어나자마자 궐내의 창고를 모조리 뒤엎었다.“이것이…… 정녕 다 안채로 들어가는 것이옵니까.”흑위대장의 목소리가 파르르 떨렸다.대군저의 넓은 마당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수레 열 대가 일렬로 늘어서 있었다.수레 위에는 명나라에서 갓 들여온 최고급 자수정, 영롱하게 빛나는 진주 목걸이, 그리고 왕실 여자들조차 평생 한 번 만져볼까 말까 한 최고급 촉금(蜀錦)과 비단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조선의 섭정이 긁어모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사치스러운 재물들이었다.“전부 아가씨의 처소 앞마당으로 옮겨라. 단 하나의 흠집도 나서는 안 된다.”이헌은 창백하지만 상기된 얼굴로 명을 내렸다.그녀가 어의를 불렀다.자신이 흙구덩이에서 열병으로 죽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기어이 자신을 살려주었다.그 사실은 이헌에게 죽은 자가 부활한 것보다 더 거대하고 벅찬 종교적 체험이었다.그는 그녀가 베풀어준 그 기적 같은 자비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권력을 동원하여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들을 그녀의 발밑에 바치고 싶었다.끼리릭, 덜컹.수레들이 안채의 툇마루 앞마당으로 천천히 진입했다.방 안에서 책을 읽고 있던 서연은, 바깥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수레 소리에 미간을 찌푸리며 창호지 문을 열었다.“…….”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서연의 핏기 없는 입술이 굳게 다물어졌다.마당을 가득 채운 화려한 비단과, 햇빛을 받아 눈이 멀 듯 반짝이는 금은보화들.그리고 그 수레들 가장 앞자리, 문지방에서 세 걸음 떨어진 마당 한가운데에 무릎을 꿇고 있는 이헌의 모습이 보였다.
“……이 처소 앞에서 쓰러지기 전에. 어의를 불러라.”굳게 닫힌 창호지 문 너머로 떨어졌던 서연의 서늘한 하명 한마디.그것은 얼어붙은 겨울의 적막을 찢고, 대군저 안채에 거대한 파란을 일으켰다.“아, 아가씨께서…….”비바람 속에서도 문을 닫아걸었던 그녀가.피를 흘리며 화원을 다지던 노동에도 묵언으로 일관했던 그녀가.마침내 이헌의 생사에 자발적으로 개입했다. 그가 아파서 죽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아주 작지만 선명한 간섭.흙바닥에 엎드려 열병으로 하얗게 점멸해가던 이헌의 핏발 선 눈동자가 기악을 한 듯 팽창했다.‘아가씨가 나를…… 나를 살리라 명하셨다.’그의 심장이 흉곽을 부수고 튀어나올 듯 거칠게 요동쳤다.펄펄 끓어오르는 고열의 고통 따위는 이미 안중에도 없었다.타들어 가는 식도와 찢어질 듯한 오한 속에서도, 이헌의 입술 사이로 터져 나온 것은 신음이 아니라 처절한 환희의 오열이었다.“으흑…… 하아…… 흐아아악……!”이헌은 차가운 진흙탕에 이마를 짓이기며, 짐승처럼 어깨를 들썩이기 시작했다.그의 두 눈에서 핏물이 섞인 뜨거운 눈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다.천하를 호령하고 왕마저 굴복시킨 그 순간에도 단 한 번의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던 폭군이,그녀가 던져준 ‘어의를 부르라’는 하찮은 동정심 한 조각에 영혼의 밑바닥까지 무너져 내리며 통곡하고 있었다.“어, 어서! 어의를 뫼셔오라! 아가씨의 하명이시다!”서연의 명에 사색이
이헌이 당황하며 바닥을 더듬어 수저를 주우려 했으나, 열에 들뜬 그의 몸이 앞으로 크게 휘청거렸다.“…….”서연은 문틀을 잡은 채, 그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는 사내를 서늘한 눈으로 내려다보았다.평소의 그녀였다면.대군저에 끌려온 뒤 쌓인 공포와 혐오감에만 사로잡혀 있던 며칠 전의 그녀였다면.저 괴물이 열병에 걸려 피를 토하든, 이 툇마루 아래서 혀를 깨물고 죽든 철저하게 외면하고 차갑게 문을 닫아버렸을 것이다.그것이 그녀가 그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징벌이었으니까.스르륵.서연의 손이 무의식적으로 창호지 문을 잡고 옆으로 밀어내려 했다.당장 시야에서 저 처참한 몰골을 지워버려야 했다. 저 남자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일말의 동요조차 느끼지 않아야만, 자신의 무너져가는 이성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았다.하지만.‘다행이다…… 꺾이지 않았어.’문이 닫히려는 찰나.서연의 뇌리 속으로, 어제 폭우 속에서 보았던 그 끔찍하고도 바보 같은 환영이 벼락처럼 스쳐 지나갔다.세상을 호령하는 붉은 곤룡포를 벗어 진흙탕에 처박고.자신이 심은 어린 새싹들이 비에 맞을까 두려워, 맨몸으로 억수 같은 비를 다 쳐맞으면서도 실실 웃고 있던 그 거대하고 미련한 등.자신에게 찰나의 꽃내음을 선물하겠다는 그 하찮고도 맹목적인 이유 하나로, 저 권력자가 스스로의 육신을 비바람의 땔감으로 내던졌던 것이다.“…….”서연이 문을 닫으려던 손을 멈칫했다.그녀의 핏기 없는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자신의 삶을 통제하며 공포에 몰아넣었던 폭군.하지만 지금 눈앞에서 열병에
전날 쏟아졌던 억수 같은 겨울비는, 결국 인간의 한계를 비웃듯 이헌의 육신을 무참하게 물어뜯었다.“……크윽.”심야의 텅 빈 집무실.어둠 속에 웅크린 이헌의 입술 사이로, 짐승의 앓는 소리 같은 신음이 짓이겨져 새어 나왔다.그의 온몸은 용광로에 처박힌 것처럼 펄펄 끓어오르고 있었다.이마와 목덜미에서는 끊임없이 식은땀이 비 오듯 쏟아졌고, 뼛속까지 파고드는 지독한 오한에 턱관절이 멋대로 덜덜 떨렸다.어린 새싹들을 지키기 위해 맨몸으로 받아냈던 얼음장 같은 폭우가, 기어이 그의 옥체에 치명적인 고열(高熱)을 몰고 온 것이다.“하아…… 하아…….”이헌은 바닥에 엎드린 채, 자신의 옷소매를 입에 틀어막고 거칠게 짓씹었다.방 밖에는 당장이라도 어의를 부르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는 가솔들이 대기하고 있었다.하지만 이헌은 누구도 방 안에 들이지 않았고, 고통에 겨운 신음조차 함부로 내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자신이 앓아누웠다는 소란스러운 기척이, 행여나 안채의 닫힌 문 너머에 있는 서연의 귓가에 닿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다.‘내가 아프다는 핑계로…… 아가씨의 심기를 어지럽혀서는 안 돼.’그는 불덩이 같은 몸을 둥글게 말고, 오직 그녀의 평온한 밤을 지키겠다는 미련한 강박 하나로 그 끔찍한 고통을 묵묵히 삼켜냈다.자신이 전생에 송지안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죄악을 생각하면, 이깟 열병 따위는 처벌 축에도 끼지 못하는 사소한 형벌에 불과했다.그렇게 앓는 소리 한 번 내지 못한 채, 길고 고통스러운 밤이 지나갔다.다음 날 아침.안채의 마당에 옅은 서리가 내려앉을 무렵.
그녀가 내일 아침 보아야 할, 이 핏빛 노동의 유일하고도 거룩한 결과물이 무참하게 짓밟혀버릴 위기였다.그것은 이헌에게 있어, 도성이 불바다가 되는 것보다 훨씬 더 끔찍하고 절망적인 일이었다.“……자가!”흑위대장이 경악하며 입을 떡 벌렸다.이헌이 진흙탕에 뒹굴고 있던 자신의 곤룡포를 집어 들었던 것이다.조선 국왕을 대신하여 섭정의 권위를 상징하는, 화려한 금박과 다섯 발가락의 용무늬가 새겨진 그 지엄한 붉은 곤룡포.그는 망설임 없이 그 곤룡포를 양손으로 활짝 펼쳐 들었다.그리고는.자신의 넓은 등을 굽혀, 곤룡포로 화원의 어린 새싹들 위를 우산처럼 덮어씌웠다.쏴아아아-!억수같이 쏟아지는 겨울비가 이헌의 얇은 홑적삼 위로 무자비하게 쏟아져 내렸다.순식간에 뼈가 시릴 듯한 한기가 온몸을 덮쳤지만, 그는 새싹들 위로 드리운 곤룡포가 미세하게 흔들릴까 봐 양팔을 나무기둥처럼 단단하게 고정시킨 채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이게 무슨…… 섭정 대감! 대체 무슨 짓을 하시는 것이옵니까!”“저깟 풀뿌리가 무엇이라고 옥체를 이리 험하게 굴리시옵니까! 제발, 제발 고집을 꺾어주시옵소서!”가솔들이 비를 맞으며 진흙탕에 엎드려 통곡을 했으나, 이헌은 그들의 절규를 완벽하게 차단해 버렸다.“가까이 오지 마라…….”이헌의 턱관절이 추위로 덜덜 떨리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곤룡포 아래로 고개를 푹 숙인 채, 자신이 덮어준 그늘막 아래에서 비바람을 피해 온전히 숨을 쉬고 있는 어린 새싹들을 내려다보며 실없이 웃기 시작했다.“다행이다…… 꺾이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에 담긴 것은 이전과 같은 서늘한 멸시가 아니었다.그것은 마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미지의 생물을 관찰하며 느끼는 지독한 혼란과 아득함에 가까웠다.쾅, 털썩.이헌이 무거운 바위를 맨손으로 들어 올려 마당 구석으로 치우다, 진흙에 미끄러져 크게 나뒹굴었다.“자가!”흑위대장이 기악을 하며 달려갔으나, 이헌은 벌떡 일어나 흑위대장의 가슴팍을 거칠게 밀쳐냈다.“손대지 마라! 이 땅은…… 오직 내 손으로만 다져야 한다.”이헌은 흙투성이가 된 얼굴을 대충 소매로 닦아내며, 다시 곡괭이를 집어 들었다.비틀거리는 두 다리와 상처투성이의 손.하지만 그의 핏발 선 눈동자만큼은, 굳게 닫힌 서연의 처소 문을 향해 종교적인 맹신을 담아 굳건하게 빛나고 있었다.서연은 창호지 문을 잡고 있던 손끝에 미세한 힘을 주었다.그녀의 시선이 이헌의 거친 손끝에서 서서히 다듬어지고 있는, 작고 부드러운 흙구덩이 위로 고정되었다.그곳에는 아직 아무런 꽃도 피지 않았다.하지만 그 피투성이의 노동이 만들어낸 작은 흙의 온기가, 얇은 문풍지를 뚫고 서연의 차가운 발끝까지 스멀스멀 기어오르고 있었다.‘저 남자는…… 진심이다.’서연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저 미련하고 우직한 노동은 결코 연기일 수 없었다.아무리 교활한 사냥꾼이라도, 자신의 육신을 이토록 철저하게 갈아 넣으며 사냥감의 발밑에 흙을 깔아주지는 않는다.그는 정말로, 자신의 영혼을 모두 불태워서라도 이 차가운 마당에 그녀를 위한 꽃을 피워내려 하고 있었다.서연은 천천히 뒷걸음질을 치며 문틈에서 시선을 거두었다.하지만 방 한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