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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2화

Author: 진헤이
그래서 그는 이유영의 삶에서 완전히 사라지기로 했다.

“유영아.”

박연준은 무심한 표정의 이유영을 바라보며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녀의 눈동자로 강이한의 마지막으로 보였던 절망적인 눈빛이 함께 겹쳐 보였고 그 순간 박연준의 감정의 방어선도 무너지고 말았다.

“넌 정말 아무것도 몰라. 강이한의 마지막 순간이 얼마나 절망적이었지.”

“내가 그렇게 만든 게 아니잖아.”

“네가 그런 거야.”

“아니야.”

이유영은 단호하게 부정했다.

평온했던 그녀의 눈빛은 어느새 강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단호한 이유영의 모습에 박연준은 끝내 말을 잃고 말았다.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았지만 그 안엔 멈춰버린 화면처럼 아무 감정도 남아 있지 않았다.

“모든 건 그 사람의 자업자득이야. 알겠어?”

‘강이한의 자업자득이라고?’

‘강이한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도 그건 모두 그의 자업자득에 불과하다고? 자기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죄책감 하나 가질 필요도 없는 일이라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지금 그녀가 누구 덕에 다시 빛을 볼 수 있게 되었는지 잊어서는 안 된다.

그녀를 다시 볼 수 있게 하려고 강이한은 스스로 절망의 심연 속으로 뛰어들었다.

박연준의 가슴이 격렬하게 요동쳤다.

“난 충분히 기회를 줬어. 그 사람이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을 뿐이야.”

그렇다. 이유영이 그에게 아무 기회도 주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강이한이 파리로 그녀를 찾아왔을 때, 이유영은 강이한이 아이의 존재를 알아챌까 봐 두려웠다.

강이한이 아이를 빼앗아 갈까 봐 걱정됐기 때문이다.

만약 그때 자기 아이라는 걸 일찍 알았다면 그 아이를 이용하려고도 하지 않았을 거고 한지음의 딸을 살리기 위해 그 아이에게 손을 대는 일은 더욱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두 사람 사이에 아마 조금의 가능성은 남아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또한 이유영이 준 기회였다.

미친듯이 아이를 찾아 헤매면서 이유영은 매일 밤 빌고 또 빌었다.

강이한이 이온유를 구하기 위해 월이를 다치게 하는 일만 벌어지지 않는다면 그녀는 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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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332화

    이것이 바로 지금의 이유영이었다....진영숙은 어디선가 이유영의 행방을 알아내고 곧장 아래층 문 앞에 나타나 그녀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마침내 이유영이 엔데스 신우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자 진영숙의 세계는 송두리째 흔들리고 말았다.“이유영!”이를 악물고 내뱉은 이름에는 분노가 실려 있었다. 그녀는 지금 이유영을 산산이 부수고 싶을 만큼 격렬한 감정에 휩싸였다.‘어떻게 감히 저럴 수 있지?’그녀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진영숙과 눈이 마주친 그 순간, 이유영은 머릿속이 지끈거릴 만큼 아찔해졌다.진영숙은 요즘 줄곧 소란을 일으켰다.여진우가 직접 그녀를 제재한 뒤로 파리에서 그녀를 챙겨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되었다. 그 외로움과 무시가 그녀 안의 광기를 더욱 자극했을 것이다.그리고 이유영은 그 광기의 실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이미 경험해봤기 때문이다.“어떻게 이렇게 뻔뻔하게 굴 수가 있어?”진영숙은 날을 세우고 이유영을 몰아붙였다. 조금 전, 그녀는 분명히 박연준이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다.그런데 이유영은 다른 남자와 함께 나온 것이다.“민성아.”“네, 셋째 도련님!”윤민성의 눈빛이 어둠속에서 번뜩였다.그는 천천히 진영숙 앞으로 다가갔다.진영숙은 이유영이 다른 남자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분노가 치밀어 그 곁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제대로 보지도 않았다.뒤에서 들려온 ‘셋째 도련님’이라는 호칭을 듣는 순간, 진영숙의 몸이 순간 경직되며 얼굴도 함께 창백해졌다.‘셋째 도련님?’‘전설 속 엔데스 가문의 셋째 도련님? 수년간 미친 척하며 정체를 숨겨온 그 음침한 사내가 이유영과 함께 있다고?’이유영 곁에 서 있는 엔데스 신우를 바라보며 진영숙의 가슴은 점점 조여왔다.“사모님.”어느새 나타난 시윤이 본능적으로 그녀를 제지하고 있었다.사실 진영숙도 ‘셋째 도련님’이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부터 분노의 불길이 잦아들었다.그녀는 억울하다는 듯 이유영을 바라보았다.엔데스 신우는 이유영을 조심스레 감싸안으며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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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큰 충격에 휩싸였던 박연준의 마음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으로 다시 한번 깊게 흔들렸다.엔데스 신우가 말했다.“많이 아팠어?”남자의 목소리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부드러운 온기가 담겨 있었다.그는 다정한 모습으로 이유영의 손목을 살펴보았다.하지만 이유영은 엔데스 신우에게서 조용히 자기 손을 빼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의 냉담한 태도는 그 어떤 말보다 분명한 대답이었다.박연준은 그저 바라볼 뿐 아무 감정도 느낄 수 없었다.그저 이유영과 엔데스 신우의 다정한 모습에 눈동자가 붉게 물들었다.“이유영.”박연준은 이를 악물고 그녀의 이름을 내뱉었다. 이런 장면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박연준은 무슨 말을 이어서 해야 할지도 몰랐다.이유영이 몸을 돌려 자리를 뜨려 하자 박연준도 뒤따랐다.그때, 엔데스 신우가 먼저 그녀의 곁으로 다가섰고 박연준은 그 자리에 그대로 얼어붙은 듯 움직일 수 없었다.두 다리는 납덩이처럼 무거웠고 따라가고 싶었지만 한 걸음도 뗄 수 없었다.문기원이 도착했을 때, 박연준은 여전히 무거운 감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선생님.”“이유영은 아무 감정도 없는 사람이야.”정말 그럴까? 그 말을 들은 문기원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때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도 알고 있었기에 섣불리 반박할 수도 없었다.도대체 누구의 마음이 먼저 차가워졌던 걸까? 이유영도 처음엔 박연준에게 기대를 걸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이한과 박연준의 잇따른 배신은 결국 이유영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문기원은 이유영이 지금 엔데스 신우에게 보인 태도를 정확히 읽어낼 수 있었다.지금 그녀는 감정적으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태였다.한때 강이한에게 상처받았을 때, 그녀는 박연준을 믿으려 했다.하지만 박연준은 그녀에게 또 다른 절망이 되었을 뿐이었다.심지어 박연준의 배신은 어쩌면 강이한보다 더 깊은 충격이었을지도 모른다.“이만 돌아가죠.”문기원이 조심스럽게 무언가 더 말하려다 끝내 그 말을 입밖으로 뱉지 못했다.박연준은 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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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게 분명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이만 숙제하러 갈게요.”“온유야.”아이가 책가방을 들고 돌아서려는 순간, 강이한이 불러 세웠다.“아빠.”“무슨 일인지 말해 봐.”“다들 저한테 엄마도 없고 아빠도 없는 아이래요.”아이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고 그 말을 들은 강이한은 온몸이 굳었다.가슴 깊숙이 쓰라린 감정이 밀려왔다.우천시에 온 이후로 그는 거의 외출하지 않았다.이온유와 함께 지내며 요즘 아이들의 학교생활은 예전과 달리 부모의 참여가 필요한 활동도 많이 많았다.이온유가 우천시로 전학해 온 뒤, 학교에선 벌써 두 번의 행사가 있었지만 강이한은 조용히 지내기를 택했다.직접 학교 행사에 가지 않았고 대신 신시욱이나 이정에게 맡겼다.아마 그래서 그런 소문이 돌았을 것이다.“아빠가 전학시켜 줄까?”억울함이 담긴 아이의 말에 강이한의 첫 반응은 학교를 옮겨주는 것이었다.강이한도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하지만 이온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학교를 바꿔도 새로운 친구들도 똑같이 말할 거야.”강이한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환경이라는 뜻이었다.“온유야.”강이한은 아이를 향해 뭔가 말을 하려 했지만 쉽게 말이 나오지 않았다.아이들의 생각은 영원히 알 수 없다. 겉으로는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여도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전혀 모른다.“괜찮아, 아빠. 내가 잘 해결할게.”이온유의 말에 강이한의 마음은 오히려 더 무거워졌다....한참 아이를 달래고 나서 이온유는 방에 들어가 숙제를 시작했다. 강이한은 어두운 거실에 홀로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겼다.그는 문득 월이를 떠올렸다.‘온유가 겪고 있는 일을 월이도 겪게 될까?’그 생각이 스치자 이미 힘들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조용한 방 안에서 종이에 펜이 긁히는 소리가 들렸다.“온유야.”“네, 아빠.”“학교 친구들은 모두 엄마나 아빠가 데리러 오고, 행사에도 참석해?”“아니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오는 경우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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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곳 날씨는 늘 눅눅했고 신시욱은 매일 생활용품을 정리하며 청결을 유지하려 애썼다.비가 오래 내리다 보면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나는 건 시간문제였다.강이한이 본다면 강박적인 성향 탓에 분명 마음이 불편해졌을 것이다.“셋째 도련님과 가까워졌다고?”잠시 침묵이 흐른 뒤, 강이한이 다시 입을 열었다.목소리는 전보다 더 차가워져 있었다.신시욱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네.”그 한마디가 떨어지자 분위기는 순간 차갑게 얼어붙었다.이유영은 엔데스 신우와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연준이는?”“파리에 있지만 막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신시욱의 말엔 걱정과 답답함이 묻어났다.파리에 없어도 지금 이 상황을 파악하는 데엔 문제가 없었다.이유영은 지금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았고 바로 그 점이 박연준을 가장 힘들게 하는 부분이었을 것이다.“게다가 두 사람, 이미 이혼했습니다.”강이한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유영은 박연준과의 마지막 연결고리마저 끊어낸 셈이다. 그녀는 과거와 완전히 단절하고 있었다.더는 그 어떤 과거도 자기 삶에 들이려 하지 않았다.“요즘 다섯째 도련님과 여섯째 도련님이 여진우 씨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지금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정 회장님은 이미 파리를 떠났다고 합니다.”이제 정씨 가문의 모든 결정은 여진우에게 달려 있었다.이유영은 여진우의 여동생이니 자연히 보호받게 될 것이다. 다섯째 도련님과 여섯째 도련님이 여진우와 접촉해 봤자 아무 쓸모도 없었을 것이다.“시욱아.”“네.”“유영이는 이제 완전히 휘말리고 말았어.”전에도 위기는 있었지만 매번 깔끔히 빠져나왔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그녀의 태도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게 변해 있었다.특히 엔데스 가문의 셋째 도련님은 겉보기엔 어수룩해 보여도 결코 순진한 인물이 아니었다.이처럼 중대한 시기에 그런 사람과 가까워지고 있었던 것이다.‘대체 무슨 의도인 걸까?’“그게...”신시욱은 무언가 말하려다 멈췄다.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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