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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9화

Penulis: 진헤이
지난 몇 년 동안 진영숙이든 강이한이든, 모두 강서희를 빼내려고 별의별 방법을 썼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 잠잠하다가 갑자기 나온 거지?’

이유영이 오해를 하고 있었다.

사실 강이한이 손을 써도 못 나온 게 아니라 모든 일의 진상을 알게 된 후 아예 강서희에게 관심조차 없었다.

“엔데스 예준이야.”

여진우가 이유영을 보며 말했다.

‘엔데스 예준이라니?’

‘그러니까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

“너랑 그 사람을 막으려는 거겠지.”

예상치 못한 한방에 어안이 벙벙해진 이유영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가 무슨 의도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설마 파리에 온 거야?”

‘진영숙이 쫓겨나자마자 강서희가 바로 등장하는 게 말이 돼?’

만약 강서희가 엔데스 가문에 의해 파리로 왔다면 진영숙은 쫓겨날 필요도 없을 테니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안 봐도 뻔하다.

“응.”

엔데스 예준은 이미 파리에 발을 디뎠다.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 걸 보면 그 역시 은밀하고 비밀스럽게 행동하는데 타고난듯하다.

“일단 기다려.”

이유영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떠올랐다.

비록 지금은 엔데스 예준이 무슨 의도인지 모르지만 이유영은 그가 자연스레 모든걸 알게 될거라고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보고 싶었다. 엔데스 가문의 싸움이 얼마나 치열한지.

“엔데스 예준이 무슨 계획인지 모르니까 너도 조심해.”

“응, 알겠어."

여진우가 뭘 걱정하는지 잘 알고 있었던 이유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강서희와의 악연을 생각하면 사실 둘이 만났을 때 무슨 일이 벌어져도 정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그녀의 뒤에 정씨 가문이 있으니 더 이상 예전처럼 제멋대로 굴 수 없었고 가문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

요즘 따라 유난히 바쁜 여진우는 곧바로 자리를 떴다.

이유영은 소파에 앉아 한참 동안 정신을 못 차렸다.

‘강서희... 정말 재주가 있네.’

비록 강서희와 엔데스 예준의 연결고리는 모르지만 그녀가 풀려난 건 확실하니 지금껏 미묘했던 파리의 풍향이 완전히 뒤바뀔 거라는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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