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도가 무대 위에서 신부인 하영수에게 입을 맞추면서, 이 결혼식은 마무리되었다.연회가 시작되자, 시후는 두 집안의 어른들을 비롯하여 박재도와 한 자리에 앉았다. 신랑, 신부는 양가 어른들과 폐백을 올린 뒤, 첫 번째로 술잔을 올렸고 그 대상은 바로 시후였다.그들은 들러리와 함께 와서 겸손하고 감사한 태도로 술잔을 들었다. 소수도는 몸을 살짝 굽히며 정중히 말했다. “은 선생님, 당신은 우리 집안의 큰 은인이십니다. 감사의 마음을 술에 담아, 이 잔을 올리겠습니다.”시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소수도 대표, 오늘부로 당신은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세상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나는 더 이상 간섭하지 않을 겁니다.”소수도는 감격에 겨워 고개를 숙였다. “은 선생님께서 한 번 봐주신 덕분에 살았습니다. 저와 영수는 서울에 정착하기로 했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서울은 좋은 곳이지요. 여기에 자리 잡으면 소이연 씨, 소민지 씨와도 가까이 지낼 수 있을 것이고, 하영수 여사님께서도 안산 어르신과 더 자주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혹시나 서울에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긴다면, 이연 씨, 민지 씨에게 부탁하거나, 저 또는 안세진 부장을 찾아오십시오.”소수도는 다시 한번 감격스럽게 머리를 숙였다. “은 선생님의 아량에 감사드립니다!”그에 화답하듯 시후도 잔을 들어 단숨에 마셨다.곧 하영수도 술을 따르며, 자신도 잔을 들어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말주변이 없어 잘 표현을 못합니다. 하지만 당신의 은혜는 우리 한가족이 평생 기억하며, 어떤 일이든 은 선생님의 명을 따르겠습니다.”시후는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하영수 여사님, 앞으로 진주 하씨 집안의 일들은 소이연 씨에게 맡기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제 두 분은 편히 둘만의 삶을 즐기시면 됩니다.”하영수는 눈물이 고인 채 고개를 끄덕였다. 시후가 늘 소이연을 아껴왔고, 그녀가 그의 도움으로 이미 6성 무인까지 성장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소이연이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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