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나는 재벌가 사위다: Bab 5351 - Bab 5360

5907 Bab

5351장

박재도의 사회 속에서, 소수도는 숨김없이 자신과 하영수가 어떻게 처음 만나고, 딸 소이연을 낳게 되었으며, 그리고 다시 그녀에게 청혼하기로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소수도는 그 과정에서 그는 하영수와 소이연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을 뿐 아니라, 시후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심지어 이렇게 말했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은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엘에이치 그룹을 도와주신 것, 우리 집안을 너그럽게 대해주신 것, 그리고 저 개인을 바로잡아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은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저는 제 마음을 가라앉히고 진지하게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돈과 권력이 아닌, 평범한 일상과 소박한 행복이 제가 진정 원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이 말에 들러리로 서 있던 소지빈이 고개를 끄덕이며 크게 공감했다. 시후의 채찍질이 없었다면, 자신도 아버지도 여전히 그 오만하고 자기만족에 빠진 껍데기 속에 살고 있었을 것이다.하객석에 앉아 있던 엘에이치 그룹의 어른 소성봉은, 장남과 장손이 시후에게 완전히 ‘스톡홀름 증후군’에 걸린 듯한 모습을 보며 속으로 욕을 했다. ‘이런 멍청이들! 원래라면 네가 그룹의 회장이 되었을 텐데, 이제는 저런 모습에 만족하고 있네. 그것도 모자라 고맙다고 해? 저놈이 널 하영수 집안이 감시하게 했는데도? 내가 마다가스카르로 쫓겨나서 기린이나 먹이나 주고 있는 건 감사해야 하냐?’소성봉은 소수도를 속으로 욕하고 나서, 이번에는 소지빈을 노려봤다. ‘너도 똑같은 놈이다! 반년 동안 고개만 숙이고 다니더니, 은시후를 죽일 생각은커녕 은혜에 감격한 얼굴이라니... 우리 엘에이치 그룹 피줄에서 이런 나약한 놈이 나올 줄은 몰랐다.’불만과 화로 얼굴이 굳어진 소성봉을 본 시후가 입을 열었다. “소성봉 전 회장님, 표정이 좋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예?” 소성봉은 정신이 번쩍 들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아, 아닙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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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2장

오늘 하영수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또래를 훨씬 뛰어넘는 몸매와 기품이 어우러져 단번에 하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이 웨딩드레스는 소수도가 함께 골라 시착까지 했던 것이지만, 결혼식 무대 위에서 직접 마주하니 소수도의 눈에 하영수는 너무나도 눈부셨다.이어서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소수도는 하영수와 하영수 아버지 앞으로 걸어가, 하성호의 손에서 신부의 손을 받아 손을 맞잡고 무대 위로 올랐다.그때 사회자가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특별히 귀빈을 모시겠습니다. 오늘 두 신랑 신부가 직접 요청한 주례 선생님이신데요. 두 분 모두, 이렇게 다시 함께할 수 있었던 건 이 주례 선생님 덕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증인으로 모실 은 선생님을 무대 위로 모시겠습니다!”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말끔한 양복으로 갈아입은 시후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무대에 오르기 전, 버킹엄 호텔 스태프가 마이크를 건넸고, 시후는 그것을 받아 단상 위로 올라 신랑과 신부 옆에 섰다.마이크를 쥔 시후는 잠시 숨을 고르고 입을 열었다. “이렇게 뜻깊은 결혼식에 두 분께 초대받아 주례를 맡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도, 또 한편으로는 조심스럽게도 생각합니다. 긴 이야기는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두 분과 하객 여러분께 제 마음속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그는 몇 초간 말을 멈추더니 이어 말했다. “저희 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셨지만, 제 어린 시절에는 완벽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두 분은 서로를 사랑했고,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이해하고 포용하며 서로를 지탱하셨습니다. 그들의 삶은 저에게 한 가지 진리를 몸소 가르쳐 주셨지요. 인생에서 올바른 사람을 만나고, 올바른 방향을 찾으면 어떤 역경과 어려움이 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역경을 헤쳐 나간다는 건’ 능력이나 부유함, 혹은 외부의 적과 위험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것은 삶 속에서 마주하는 모든 부정적인 것들과 버거운 순간들을 견뎌내는 마음가짐과 관계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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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3장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시후의 신분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은서준이 부인 안예선과 아들 시후를 데리고 LCS 그룹을 떠날 때의 안타까웠던 마음을 잘 알고 있었고, 그들이 그룹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몰랐다. 재벌가의 배경과 후광을 모두 내려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시후의 부모님이 조금도 초라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긍정적으로 삶을 마주했고 작은 가정을 지극히 완벽하게 꾸려갔다는 사실을 말이다.LCS 그룹의 모든 걸 내려놓았어도, 은서준은 여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작은 가정을 지켜냈다. 마치 흙을 일궈 작은 집을 짓고, 땀을 닦으며 서까래를 올려 아담한 보금자리를 완성하듯, 자신의 가족만을 위한 터전을 정성껏 만들어냈다. 그리고 안예선 역시 자신의 모든 빛나는 영광의 경력들을 내려놓고, 남편과 아들 곁을 지키며 가정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가꿨다.시후의 주례를 들은 순간, 사람들은 은서준과 안예선을 새삼 존경하게 되었다.반면 소수도는 마음속 깊이 부끄러움을 느꼈다. 자신이 엘에이치 그룹의 후계자에서 밀려났을 때 느꼈던 분노와 불만을 떠올리며, 자신과 은서준의 차이가 하늘과 땅만큼 크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그제야 그는 깨달았다. 왜 자신의 아들은 그저 학력과 경력만 화려한 허울 뿐인 인물로 자랐지만, 은서준의 아들은 고아원에서 자라고 건설 현장에서 노가다를 하며 컸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존재가 되었는지를 말이다.진정한 차이는 은서준이 삶과 가정에 임하는 태도였다. 그 너그러움, 책임감, 열정과 정성은 자신이 절대로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었다.엘에이치 그룹의 전 회장 소성봉 역시 아들과 손자를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이 순간 비로소 깨달았다. 아들과 손자가 못난 것은, 바로 자신이 올바른 교육과 본보기를 보여주지 못한 탓이라는 것을 말이다. 자신과 아들 모두 은서준만큼 위대하지 못했기에, 결국 시후만큼 뛰어난 자식을 두지 못한 것이었다.이토 유키히코는 이미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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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4장

소수도가 무대 위에서 신부인 하영수에게 입을 맞추면서, 이 결혼식은 마무리되었다.연회가 시작되자, 시후는 두 집안의 어른들을 비롯하여 박재도와 한 자리에 앉았다. 신랑, 신부는 양가 어른들과 폐백을 올린 뒤, 첫 번째로 술잔을 올렸고 그 대상은 바로 시후였다.그들은 들러리와 함께 와서 겸손하고 감사한 태도로 술잔을 들었다. 소수도는 몸을 살짝 굽히며 정중히 말했다. “은 선생님, 당신은 우리 집안의 큰 은인이십니다. 감사의 마음을 술에 담아, 이 잔을 올리겠습니다.”시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소수도 대표, 오늘부로 당신은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세상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나는 더 이상 간섭하지 않을 겁니다.”소수도는 감격에 겨워 고개를 숙였다. “은 선생님께서 한 번 봐주신 덕분에 살았습니다. 저와 영수는 서울에 정착하기로 했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서울은 좋은 곳이지요. 여기에 자리 잡으면 소이연 씨, 소민지 씨와도 가까이 지낼 수 있을 것이고, 하영수 여사님께서도 안산 어르신과 더 자주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혹시나 서울에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긴다면, 이연 씨, 민지 씨에게 부탁하거나, 저 또는 안세진 부장을 찾아오십시오.”소수도는 다시 한번 감격스럽게 머리를 숙였다. “은 선생님의 아량에 감사드립니다!”그에 화답하듯 시후도 잔을 들어 단숨에 마셨다.곧 하영수도 술을 따르며, 자신도 잔을 들어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말주변이 없어 잘 표현을 못합니다. 하지만 당신의 은혜는 우리 한가족이 평생 기억하며, 어떤 일이든 은 선생님의 명을 따르겠습니다.”시후는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하영수 여사님, 앞으로 진주 하씨 집안의 일들은 소이연 씨에게 맡기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제 두 분은 편히 둘만의 삶을 즐기시면 됩니다.”하영수는 눈물이 고인 채 고개를 끄덕였다. 시후가 늘 소이연을 아껴왔고, 그녀가 그의 도움으로 이미 6성 무인까지 성장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소이연이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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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5장

이토 유키히코는 한숨을 쉬며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오히려 내가 방해가 됐으면 좋겠구나...”눈치 빠른 나나코는 그 말의 의미를 단번에 알아채고, 얼굴을 붉히며 책상을 두드리며 가느다란 두 손을 꽉 쥐고는 붉어진 얼굴로 속삭였다. “아버지! 왜 이렇게 망언을 하세요!”이토 유키히코는 장난스럽게 웃더니, 시후를 향해 말했다. “은 선생님, 저희들은 당분간 서울에 머무를 것 같군요. 나중에 다시 모이도록 하시죠.”나나코도 태도를 고쳐 앉으며 말했다. “시후 군, 일이 있으면 먼저 다녀오세요. 저와 아버지는 며칠 머무를 생각이에요. 요 며칠은 결혼식 준비로 바빠서, 저도 민정 언니와 설아 씨를 아직 만나지도 못했거든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좋습니다. 일이 끝나면 헤븐 스프링스에서 연회를 열어 모시도록 하죠. 이토 에미 여사님과 다나카 씨도 함께요.”“네! 어차피 서울은 시후 군의 영역이잖아요. 저희는 전부 시후 군께 맡기겠습니다.” 나나코는 달콤하게 웃었다.......잠시 뒤, 시후는 박재도, 소이연과 함께 호텔을 나와 헬기를 탔다.그들이 도착한 곳은 샹젤리 온천 별장이었다. 온천 호텔과 뒤편의 산중 별장은 전부 LCS 그룹의 소유였다. 이곳은 한적하고 외부의 간섭이 없어, 시후는 훗날 무술 고수들을 길러낼 비밀 기지로 삼으려 계획하고 있었다.온천 호텔은 이미 영업을 중단했고, 별장은 일부가 매각된 상태였으나, 안세진이 시세보다 높은 값으로 차례로 매입 중이었다.헬기는 별장 구역의 마당에 내려앉았고, 세 사람은 지하실로 향했다. 이곳은 소이연이 8성 무인으로 돌파했던 장소였다.시후는 박재도를 앉히고 말했다. “삼촌, 여기라면 절대 안전합니다. 마음 놓고 말씀하시지요.”박재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꺼냈다. “내가 아나운서를 택한 이유부터 이야기할까...?”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박재도의 말을 기다렸다.박재도가 다시 천천히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내가 아나운서가 된 건 바로 부모님의 행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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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6장

박재도는 시후의 질문에 바로 답하지 않고, 진지하게 물었다. “시후야, 네 부모님이 왜 귀국했는지 알고 있니?”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버지께서는 LCS 그룹을 다시 일으키고 싶어 귀국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냥 남편을 따라 귀국하신 것이고요.”박재도는 씁쓸하게 웃었다. “그래 이것 봐, 이게 바로 네 아버지의 대단한 점이지. 다른 사람들이 본심을 숨기려 한다면, 아무도 꿰뚫지 못하는 거.”시후는 눈살을 찌푸렸다. “재도 삼촌, 삼촌 말씀은 결국 부모님께서 귀국하신 다른 사정이 있었다는 겁니까?”박재도는 의미심장하게 미소 지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엔 은서준과 안예선은 비즈니스 분야의 천재 부부였지만, 사실 네 아버지는 무술과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심지어 지식인들이 미신이라 치부한 것까지 즐겨 연구했지.” 그는 잠시 숨을 고르고 이어 말했다. “나는 무도를 잇는 집안에서 자랐어. 물론 무술은 수련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무술과 관련된 지식은 많았지. 그 덕에 네 아버지와 세대 차이를 뛰어넘어 친구처럼 지냈다. 네 아버지는 무도의 본질과 논리를 과학적으로 풀고 싶어 했어. 마치 뉴턴이 중력을 해석하듯 말이지. 무술의 원리를 해독하며 나와 자주 진기의 개념, 그리고 무술가들이 어떻게 경락과 단전을 통해 진기를 순환시켜 체력과 힘을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지.”“과학적으로 무술과 그런 진기에 대한 핵심을 해독할 수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시후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속으로 물었다. ‘이런 일이 정말 과학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회춘단처럼 죽은 사람을 살리고 수명을 늘리는 걸, 도대체 어떤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거지? 나도 무술과 영기에 대해서는 꽤나 깊이 있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근본 원리는 여전히 알 수가 없어... 게다가 아버지께서는 무술인도 아니셨는데, 어떻게 그 속의 논리를 연구할 수 있었단 말이야...?’박재도는 또 덧붙였다. “게다가 네 어머니는 네 아버지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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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7장

“이럴 수가...” 시후는 속으로 큰 혼란을 느꼈다. “분명히 부모님은 늘 사업에만 전념하셨는데... 고고학이나 도굴에 관심이 있었던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어릴 때 그런 활동을 하신 기억도 없고요.”박재도는 말했다. “그분들은 천재였고, 본심을 숨기는 데도 능했지. 나만 관련된 일들을 조금 알았을 뿐이야.” 그런 뒤 그는 말을 이었다. “사실 귀국도 원래 계획에 없었어. 그런데 어느 날 네 아버지가 미국에서 중대한 발견을 했다고 하더구나. 한국에 돌아가 확인해야 한다면서. 내가 그 발견이 대체 뭔지 물었지만 내 아버지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지는 않았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그동안 고민해왔던 질문들과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고만 말씀하셨지...”시후는 세상이 뒤집히는 기분이었다. 결혼식 연설에서 부모님을 잘 안다고 했던 자신이, 지금 전혀 새로운 사실을 듣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뜻밖에도 몇 시간 뒤 박재도가 슈가 이전에 본 적 없는 부모님의 다른 면들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잠시 침묵하다 시후는 물었다. “아버지께서 사고를 당하기 전에, 다른 말씀도 하셨습니까?”박재도의 표정이 굳어졌다. “네 아버지는 네 어머니가 아주 오래되고 강력한 비밀 조직을 건드렸다고 했어. 그 조직은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무시무시한 곳이었지. 그들이 가진 힘과 배경은 사람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시후는 곧바로 물었다. “혹시 그 조직, 폴른 오더입니까?”박재도는 시후의 충격 받은 표정을 바라보았다. “너도 폴른 오더를 아는구나?!”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들과 약간 얽힌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깊숙하게 얽히진 않았고요.”박재도는 경악했다. “폴른 오더와 대체 어떻게 접촉한 거니...?”시후는 솔직하게 말했다. “폴른 오더와 접촉하게 된 것은 우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들이 미국에서 제 외할아버지를 노리고 있었고, 저는 그들의 포로 중 한 명을 붙잡았습니다. 그 포로를 통해 폴른 오더와 관련된 단서를 얻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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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8장

박재도의 의문은 시후도 풀지 못하는 부분이었다. 시후는 폴른 오더가 왜 20년 넘게 자신의 외가를 감시한 건지, 그리고 심지어 터뜨리기 위해 20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폭탄까지 설치해 두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만약 그들이 노리는 것이 돈이었다면 말이 안 될 것이었다. 그들의 부는 이미 Samson 그룹을 넘어서기 때문이다.게다가 그들은 수많은 죽음의 전사들, 특수부대, 심지어 호분영까지 있으니 돈을 버는 건 식은 죽 먹기일 뿐일 것이고 굳이 Samson 그룹을 노릴 필요가 없었다. 결국 그렇다면 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었다는 걸 의미했다. 하지만 시후를 가장 혼란스럽게 만든 것은 그들이 대체 뭘 노리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었다.그래서 시후는 박재도에게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폴른 오더가 Samson 그룹에 품고 있는 의도를 잘 모르겠습니다. 돈 때문도, 단순한 앙심 때문도 아닌 것 같습니다. 만약 Samson 그룹을 제거할 계획이었다면Samson 그룹의 힘을 고려했을 때 굳이 이렇게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었을 테니까요.”박재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맞아. 아마도 Samson 그룹에게서 특별한 무언가를 원한 모양이야.”시후는 곧 반박했다. “그럴 리 없습니다. Samson 그룹은 돈 외엔 특별할 게 없어요. 무술이나 대단한 영약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집안도 아닙니다.”박재도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건 아마 폴른 오더의 상층부만 아는 비밀일 거다.”시후는 다시 물었다. “그럼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삼촌께 남긴 말씀이 또 있었습니까?”박재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버지가 보낸 메일에, 폴른 오더 안에 내 부모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적혀 있었지. 그리고 그곳에는 무술 고수들을 길러내는 조직이 있다고 했어.”시후가 세 글자를 뱉었다. “호분영...!”박재도는 눈을 크게 떴다. “너도 호분영을 아는구나?!”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그곳은 고급 전사들을 양성하는 전문 시설이라고 하더군요. 경맥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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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9장

박재도는 설명을 이었다. “네 아버지께서는 호분영에 대해서 알고 계셨어. 이메일에서 호분영 안에서 ‘박’씨라는 성씨를 가진 남자 무술가와, ‘서’씨라는 성씨를 가진 여자 무술가를 보았다고. 부부라고도 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내 부모일 거라고 추측했고. 그래서 나는 아나운서가 되기로 결심했어. 언젠가 부모님이 내 방송을 보고 연락해 주길 바랐고.”시후는 급히 물었다. “그럼 성공하셨습니까?”박재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10년 전쯤, 드디어 부모님과 연락이 닿았어.”시후는 경악했다. “폴른 오더 같은 철통 조직 안에서 어떻게 연락을 하신 겁니까?”박재도는 자랑스럽게 미소 지었다. “내가 어릴 때 자랑을 좀 하자면... 나는 어렸을 때 또래에 비해 좀 머리가 좋았어. 그래서 아버지와 암호 놀이를 즐겨 했었거든. 서로 글 속에 암호를 심어 해독하는 방식이지. 처음엔 아버지가 내가 어리니까 암호 규칙을 아주 단순하게 만들었어. 예를 들어, 문장의 첫 글자를 이어 숨기는 방식, 이걸 암호 1이라고 했어. 문장의 두 번째 글자를 숨기면 그건 암호 2였지. 그런데 이런 방식은 나한테 너무 쉬웠어.”“그래서 아버지는 점점 난도를 올리셨지. 1212에서 1234나 4321 같은 규칙으로 바꾸신 거야. 만약 암호가 1234라면, 첫 문장은 첫 글자, 두 번째 문장은 두 번째 글자, 세 번째 문장은 세 번째 글자, 네 번째 문장은 네 번째 글자를 뽑아내는 거지. 암호가 네 자리라서, 다섯 번째 문장부터는 다시 첫 번째 규칙으로 돌아가고, 계속 반복해서 숨긴 문자를 찾아내 문장을 완성하는 방식이었어.”“하지만 이것도 금방 풀 수 있었지. 그래서 내 쪽에서 오히려 암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어. 바로 내 생일, 5월 13일을 암호로 쓰기 시작한 거야. 그럼 암호는 513이 되는 거지. 그래도 아버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여전히 풀어내셨다.”“그래서 나는 깨달았어. 자기 생일이나 가족 생일 같은 건 너무 쉽게 추측될 수 있다는 걸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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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0장

이 순간 시후는 약간 흥분을 참지 못했다. “그럼 부모님은 어떻게 감시망을 피해 연락하신 겁니까?”박재도는 설명했다. “내 아버지는 호분영에서 가장 낮은 레벨로 분류되셨지만, 처세에 능해 신뢰를 얻었다고 하셨어. 게다가 10년 동안 어머니와 함께 아들, 딸을 낳아 폴른 오더에게 ‘충성’을 증명했다고 했고. 그 덕분에 중동 사우디로 파견될 수 있었다고 했어. 겉으로는 한식당 주인 부부와 같지만, 실상은 사우디 왕실을 감시하는 폴른 오더의 비밀 요원이었던 거야. 폴른 오더에서 명령을 내리면 즉시 실행에 옮기는 거지.”시후는 놀라 물었다. “호분영에서도 자식을 낳을 수 있습니까?”“그래!” 박재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내 아버지가 스스로 고안한 수법이었다. 폴른 오더 상층부를 안심시키는 방법이었지... 호분영에서는 아이를 낳은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내 부모님이 첫 번째였던 거야. 우리 부모님은 호분영 안에서 아이를 가진다는 건, 두 사람의 감정이 깊고 서로에게 얽매여 있다는 걸 보여주는 행동이고, 또 폴른 오더의 통제 속에서도 아이를 낳겠다는 건 조직 자체를 충분히 신뢰한다는 증거로 보일 것이라고 판단하셨어. 게다가 아이가 태어나면, 폴른 오더의 눈에는 그 아이가 ‘볼모’처럼 보일 테니, 그만큼 더 신뢰를 얻게 되는 것이지.”박재도는 이어서 말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은 해외로 파견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어. 폴른 오더에서 파견 임무를 맡길 수 있는 사람은 조직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은 자들이고, 그들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조직은 가능한 한 최대한의 자유를 보장해준다고 하더라고.”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니 제 외숙모 역시도 그만큼 신뢰를 받은 인물일 겁니다.”박재도는 덧붙였다. “그래 맞다... 어쩌면 폴른 오더가 어릴 적부터 길러낸 걸지도 몰라. 내가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내 동생 둘은 줄곧 조직에 의해 격리된 채로 길러져 왔어...”시후가 물었다. “격리되어 길러진다는 말씀입니까? 그건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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