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첫 번째 경우라면 가장 간단하다. 시신만 찾아내어 이 여인에게 설명해주면 그걸로 끝이기 때문이다.하지만 두 번째나 세 번째라면, 아버지와 아들을 모두 찾아내야 한다. 자발적으로 숨어 있든, 누군가에게 감금되어 있든 상관없이, 어쨌든 미국으로 데려오기만 하면 임무는 완수되는 셈이다.하워드 로스차일드는 곧 회의 테이블 양쪽에 앉아 있는 직계 인물들을 바라보며 물었다.“이 일에 자원해서 한국에 가줄 사람이 있나? 제니의 남편과 아들을 데려오는 일 말이다.”순간, 아들들과 손자들은 서로 눈치만 보며 말을 아꼈다.이런 상황에서 누가 뉴욕을 떠나고 싶겠는가? 혹시라도 그 사이 뉴욕에서 상황이 바뀌면, 자신은 한국에 있는 동안 완전히 기회를 잃게 된다.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자, 하워드 로스차일드의 표정이 서서히 굳어졌다. 평소에는 다들 그럴듯하게 굴고, 자신의 말에 순종하는 척하더니 막상 이렇게 나서야 할 때가 되니 하나같이 몸을 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그가 난처한 상황에 빠지려던 순간 장남 스티브 로스차일드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아버지, 제가 가겠습니다! 두 분의 안전이 걸린 일인 만큼, 반드시 중요하게 다뤄야 합니다. 아버지께서 직접 가실 수는 없으니, 장남인 제가 대신 한국에 다녀오겠습니다.”“맘소사!!!”하워드는 스티브의 활약에 감탄하며 벅찬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하워드 로스차일드의 속은 말 그대로 환희로 터질 듯했다.그는 속으로 감탄했다.‘그릇이라는 게 뭐겠나?’‘이게 바로 그릇이라는 거야!’‘다른 놈들은 하나같이 뉴욕을 떠나기 싫어서 눈치만 보는데, 내 장남은 스스로 나서서 일을 맡겠다고 하는구나!’ ‘스티브가 정말 효자였어! 효자야, 효심 깊은 아들!’그는 깊게 숨을 내쉰 뒤, 책상을 힘차게 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좋다! 아주 좋아!” 그는 크게 외쳤다.“스티브, 역시 내 장남답구나! 다른 녀석들과는 차원이 다르군! 그렇게까지 나설 마음이 있다면, 이 일은 네게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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