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1981 - 챕터 1990
2010 챕터
제1981화
“효임아, 넌 이제 어쨌든 200억 원 대가 되는 재력가인 사람이야. 그러니 네가 사귀는 사람은 세자 아니면 도련님이어야 해. 왜 이제 아무렇게나 저런 사람 따위를 이곳으로 데려오는 거야? 네가 체면이 깎이는 게 두렵지 않다고 해도 우리가 다 창피해. 저 사람 때문에 우리 체면이 다 깎이겠어.”바로 그때, 사람 몇 명이 앞으로 걸어오고 있었고 모두 몸매가 호리호리하고 예쁜 얼굴이었다.자세히 보니 그녀들은 전부 SNS에서 요즘 핫한 인플루언서들이었다.그녀들은 눈앞에 서 있는 돈이 없어 보이는 거지 같은 사람을 전혀 무시하고 있는 듯 거들먹거리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녀들 중에 키가 170cm가 되고 예쁜 얼굴을 가진 도도한 여자가 김예훈의 앞에 다가와 말했다.“넌 여기 경비원이야? 아니면 배달하는 사람이야? 이렇게 고급스러운 자리에 너 같은 사람이 올 수 있는 건 아니잖아?”그녀의 말을 듣자 다른 사람들은 입을 가리고 가볍게 웃으며 재미있어하는 시선으로 김예훈을 바라보았다.그녀들은 손짓 한 번에 몇억 원을 쓸 수 있는 부자 오빠들을 많이 봐 왔었기에 이런 평범한 사람은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그녀들은 자신이 하룻밤에 몸을 흔들어 번 돈은 김예훈 같은 사람이 평생 벌지 못 하겠다고 생각했다.김예훈을 무시하는 것을 보자 조효임이 웃으며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예훈아, 이 분은 내가 SNS에서 사귄 친구야. 몇 달 동안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한 후지와라 미유 씨야. 당연히 후지와라 미유는 예명이고 본명은 나도 잘 몰라.”김예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눈앞의 후지와라 미유를 바라보며 흥취를 느끼는 표정을 지었다.후지와라 미유를 보아서는 아마 일본 사람이 아니지만 일본 이름을 쓰고 있는 것을 본 김예훈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가장 중요한 건 김예훈이 나타나자마자 그녀가 김예훈을 향해 비난한 것은 분명히 다른 사람이 그녀에게 시킨 짓이었다.김예훈은 그녀에게 시킨 사람이 이미연이나 조효임이라고 생각했다. 그 목적은 김예훈에게 자기 주제를 알고 그녀들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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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2화
후지와라 미유는 비아냥거리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가리키면서 말했다.“성남 같은 시골에서 더 이상 지낼 수 없으니, 부산으로 달려온 거 같군. 효임이 집에서 먹고 살면서 일자리도 효임이가 구해줘야지. 새로운 별장을 샀다고 하니 빨리 들어와서 여기서 살고 싶은가 보지? 정말 너무 뻔뻔스럽네!”후지와라 미유는 멀리 떨어져 있는 포레스트 1호 별장을 가리키면서 말했다.“부산 사람이라면 저곳이 강서구 임씨 집안의 산업이고 부산의 최고 권력자인 임강호 씨의 저택이라는 걸 다 알고 있어. 그런데 이놈이 감히 그곳이 자기 것이라고 해? 아무리 가난해도 자존심이 있어야지. 가난하기도 하고 자존심도 없다니 정말 뻔뻔스러워.”후지와라 미유는 김예훈의 코를 가리키며 연신 호통을 쳤다.그녀 옆에 있던 인플루언서들도 경멸의 시선으로 김예훈을 바라보았다.그녀들은 생방송에서 너무 많은 치사한 사람들을 봐왔었다. 고작 몇 푼짜리 선물을 주면서 그녀들 보고 춤추고 노래하게 강요했다.그녀들의 눈에는 김예훈이 그런 치사한 사람들과 별 다를 바가 없었다.옆에 있던 하은혜가 더 이상 봐 내려갈 수가 없었는지 다가와서 시비를 따지려 했지만 김예훈은 그녀를 못 하게 말렸다.오늘 밤 쇼는 분명히 김예훈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조인국은 아마 이 일을 몰랐을 거고, 이건 아마도 이미연과 조효임 두 사람이 계획이었을 것이다.그렇다면 김예훈은 직접 나서서 그들과 재밌게 놀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김예훈의 표정을 본 후지와라 미유는 더욱 의기양양해하며 자신이 했던 말 때문에 김예훈은 더 이상 할 말을 잃었다고 생각했다.그녀는 계속해서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차갑게 말했다.“김예훈이라 했지? 포레스트 1호 별장에 산다고 허풍떠는 것도 모자라 거기서 경호원 노릇도 한다며? 딱 봐도 팔다리에 힘이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경호원을 제대로 할 수 있겠니? 우리 효임과 가까이 지내려고 이딴 수작 좀 부리지 마. 너 같은 사람은 차원이 아예 우리랑 달라. 효임이 너랑 사귀기는커녕 네 옆에 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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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3화
하은혜는 무슨 말을 더하려 했지만 김예훈은 손을 흔들며 웃으며 말하려는 그녀를 말렸다.“은혜 씨, 화내지 마세요. 근본을 잊어버린 사람이 아무리 떠들어대도 저는 화를 내지 않을 거예요.”‘근본을 잊어버렸다고?’김예훈의 말을 들은 모든 사람이 갑자기 조용해졌다.변우진도 참지 못하고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무슨 말 해야 할지 모르는 느낌이 들었다.만약에 그가 김예훈과 계속 싸운다면 오히려 자신에게 불리할 것 같았다.오히려 후지와라 미유는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이놈아. 네가 누구보고 근본을 잊어버렸다 했어?”그러자 김예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바로 근본을 잊어먹은 게 아니에요? 비록 제가 당신 성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분명히 한국 사람이면서 왜 일본 이름을 지었어요? 일본에서 새로 아버지를 삼았다고 들었는데 당신을 낳으신 친아버지는 이 일을 알아요? 지금은 전쟁 때가 아니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당신 같은 사람은 매국노입니다. 가짜 일본 사람이면서 뭘 그리 날뛰는지 모르겠어요. 여기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면 일본의 아버지가 나서서 당신을 돌봐줘요? 아니면 일본 사람이면 우리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너...”후지와라 미유는 김예훈의 얼굴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눈꺼풀을 벌떡거렸다.“이놈아, 넌 후지와라라는 성씨가 신성한 일본에서 얼마나 고귀한지 알아? 네가 이 성씨를 모욕하는 건 일본 전체를 모욕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 이 일이 알려지면 넌 처참한 죽임을 당할 수 있어.”그러자 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일본 사람들이 와서 날 찾으라고 하세요. 몇 명이 오면 몇 명을 죽여버리겠어요.”“쳇. 네까짓 게 사람을 죽인다고? 며칠 동안 경호원으로 일했다고 정말 자신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후지와라 미유는 차갑게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이것만 알려줄게. 만약에 오늘 조씨 집안의 기분 좋은 날이 아니라면 네가 방금 했던 헛소리와 나한테 함부로 말한 이유만으로도 난 네 입을 찢어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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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4화
조효임은 약간 망설이는 표정을 지었다. 비록 그녀는 자기에게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김예훈이 매우 싫었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그녀도 마음이 약해졌다.어찌 됐든 그녀는 단순히 김예훈을 부산에서 쫓아내서 시골로 돌아가게 하고 싶은 것이었지 그의 목숨을 원하는 게 아니었다.그래서 조효임은 입을 열었다.“김예훈, 빨리 후지와라 씨에게 사과해. 내가 널 위해 사정해 볼게. 내일 너에게 2억 원을 주라고 아버지께 말해 놓을 테니 빨리 여기를 떠나. 부산이라는 대도시는 너와 정말 어울리지 않아.”김예훈은 담담하게 조효임과 이미연을 힐끗 쳐다보고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사과? 내 사전에는 사과라는 두 글자가 존재하지 않아. 이 가짜 일본 사람이 정말 그렇게 능력이 있다면 차라리 일본 사람을 시켜서 어디 한번 나를 죽여보라고 해. 비자 하나 얻었다고 정말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해? 이런 사람한테 왜 잘 보여야 하는 거야? 정말 미쳤어. 이것만 알려줄게. 내일 SNS 플랫폼에서 너와 계약을 해지할 거야. 그리고 부산 연예계에서도 네 자리는 이제 없을 거야. 스타든 인플루언서든 올바른 사람이 먼저 돼야 하거든. 너 같은 나라를 팔아먹는 가짜 일본 사람은 SNS에서 인플루언서가 될 자격이 없어!”후지와라 미유는 김예훈의 말에 화가 나서 웃음이 나왔다.“이놈아, 넌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 SNS 플랫폼의 사장이라도 되는 거야? 혜성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야? SNS에서 날 지워버린다고? 부산 연예계를 떠나라고? 네가 만약에 그럴 능력이 있다면 내가 너한테 사과는 물론 네 앞에 무릎 꿇을게! 나랑 내기 할 수 있어?”그러자 김예훈은 무심코 휴대전화를 꺼내 집어 들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밤이 지나면 모든 게 다 변할 거예요. 내일 당신에게 아무 일도 없다면 제가 무릎 꿇고 사과할게요.”조효임은 김예훈이 이런 상황에서도 시치미를 떼고 잘난 척하는 것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는 김예훈에 대해 남은 마지막 호감도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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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5화
“이미연, 그게 무슨 뜻이야?”조인국은 얼굴이 싸늘해졌다.“예훈이는 내 조카인데 부산에서는 당연히 내가 그를 지켜줘야지 누가 지켜주겠어?”조인국이 김예훈을 위해 일을 수습하려는 모습을 보자 후지와라 미유는 이미연과 눈빛을 교환하고 나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좋아요. 이번엔 제가 인국 삼촌의 체면을 봐서라고 그냥 넘어갈게요. 하지만 다음은 없어요.”말을 마치자 후지와라 미유는 몸을 돌려 떠났다.변우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웃으며 두 손을 짊어지고 옆으로 걸어갔다.그는 비록 방금 김예훈을 비난했지만, 여전히 신사적인 좋은 느낌을 풍겼기에 많은 여자가 또 그의 곁을 둘러쌌다.“예훈아, 이리 와봐. 몇 사람을 소개해 줄게!”조인국은 김예훈을 데리고 한 바퀴 둘러본 후에 함께 2층으로 가서 부산 용문당의 고위층 몇 명을 만나려 했다.김예훈은 원래 아는 사람이 몇 명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2층에 가보니 부산 용문당의 고위층이라 하는 사람 중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진윤하, 최산하 등 사람들은 나타나지 않았다.그리고 소위 부산 용문당의 고위층이라 하는 사람들도 김예훈을 알아보지 못했다.하지만 김예훈은 바로 알아차렸다.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부산 용문당에서 그리 큰 인물은 아니었기에 당연히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생각했다.부산 용문당의 십만 명 제자 중에 김예훈을 본 사람은 고작 천 명에 불과했다.이 몇 명의 부산 용문당 사람들은 김예훈을 보는 척도 안 하고 감개무량한 얼굴로 조인국에게 말했다.“조 대표님.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해요. 이번에 대표님은 운이 너무 좋았어요. 우리의 새로 온 부산 용문당 회장님 덕분에 대표님 회사가 때마침 협력회사 명단에 들어왔어요. 앞으로 분명히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에요. 굳이 우리에게 감사할 필요가 없어요. 기회가 되면 우리 부산 용문당 회장님을 만나서 인사하세요. 대표님께 있어서 아주 귀인이신 분이에요!”“그러게 말이야. 우리 부산 용문당 회장님은 20대 초반인 어린 나이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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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6화
바로 그때, 조효임은 저도 모르게 변우진을 바라보면서 말했다.“변 도련님도 우리 한국의 젊은 세대 중의 인재인데 부산 용문당 회장과 아는 사이일 수도 있잖아요. 혹시 그분을 만나보신 적이 있나요?”“아직 없어요.”변우진은 담담하게 대답했다.“하지만 그를 만나고 싶다면 언제든지 부산 용문당에 가서 그와 한번 겨루어 보면 돼요. 혹시라도 제가 그를 이겨버리면 용문당의 체면이 깎일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변우진이 무뚝뚝하게 말하는 것을 보니 그는 젊은 세대 중에는 오로지 자신만이 제일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부산 용문당의 새로운 회장이 뭐가 그리 대단해?’조효임과 몇몇 인플루언서들은 변우진의 기세를 보고 감탄했다.“변 도련님의 뜻은 그 새로 부임한 부산 용문당 회장이 도련님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거예요?”그러자 변우진이 담담하게 대답했다.“우충식이 나한테 어떤 태도로 대하는지 잊으셨어요?”조효임은 갑자기 예전의 일이 떠올랐다.‘그래 맞아. 오늘 부산 용문당 부회장인 우충식은 변우진 앞에서 깍듯하게 행동했잖아.’그래서 그녀는 변우진의 신분과 실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조효임이 담담하게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하자 그 자리에 있던 몇몇 용문당의 제자들도 모두 듣고 놀랐다.그중 한 사람이 두 손을 잡고 공경한 태도로 말했다.“저는 우리 부산 용문당 회장님이 진정한 소년 영웅이라고 생각했는데 변 도련님도 이런 실력을 갖추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 저희 부산 용문당에서 다음 주에 만찬을 열 예정이에요. 그러면 부산 용문당 회장님도 참석하실 거예요. 변 도련님께서 시간이 되신다면 참석하셔서 저의 회장님을 만나보세요. 어쩌면 영웅이신 두 분께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친구가 되어 친하게 지낼 수 있을지도 몰라요.”그러자 변우진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그때 가서 봐요. 제가 요즘 중요한 일이 있어서요. 저에게 소중한 사람을 보호해야 해요. 만찬에 갈 시간이 없을 수도 있어요. 물론 당신네 회장님이 부탁하신다면 생각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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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7화
“잘됐네요. 고마워요, 변 도련님.”조효임은 흥분한 표정을 지었고 다른 몇몇 인플루언서들도 들떠서 얼굴이 빨개졌다.그녀들은 이런 수준의 만찬에 참석해서 생방송을 할 수 있다면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조인국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계속하여 말했다.“변 도련님, 이왕이면 자리를 하나 더 마련해 주시면 안 될까요. 제 조카도...”김예훈은 조인국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자신을 생각해 주고 있다는 사실에 멈칫 놀랐다. 그래서 그는 연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저씨, 전 됐어요.”“됐다고? 효임 씨는 네가 허풍을 떠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원래 난 안 믿었어. 이제 와서 보니 효임 씨의 말이 맞았네.”변우진은 차갑게 웃으며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말을 이어갔다.“너는 마치 부산 용문당의 만찬에 가고 싶다고 하면 초대장이 바로 날아올 수 있는 것처럼 말해? 잘 기억해 둬. 난 누구라도 다 데리고 들어갈 수 있지만, 넌 절대 안 돼. 그때 가서 변우진이라는 이름을 함부로 이용해서 들어갈 생각도 하지 마. 네가 만약에 내 이름으로 안에 몰래 들어가면 난 사람 시켜서 널 걷어차서 쫓아버릴 거야.”변우진은 말한 후 용문당의 제자들을 노려보았다.몇몇 제자들은 변우진의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었으나 오늘 아침 우충식 부회장님의 했던 행동을 생각해 보니 이런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그들은 지금 뭐라고 말하기도 애매해서 고개를 약간 숙이고 있었다.변우진이 몇 마디로 만찬에 참석하는 일을 해결했고, 게다가 몇몇 용문당의 제자들까지 제압하는 것을 본 조효임의 눈에는 빛이 반짝거렸다.‘변우진은 정말 젊은 나이에 능력 있고 돈도 많고 권력도 있어! 변우진이라면 부산 용문당의 새로 부임한 회장도 그의 체면을 세워줘야 할 것이야. 김예훈이 이 만찬에 참석하려는 것은 헛된 꿈뿐이야.’조효임은 이런 생각을 하자 더욱더 김예훈과 자신은 근본적으로 다른 세상의 사람인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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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8화
순간 조인국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표정도 이상했다.이미연과 조효임은 김예훈을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후지마라 미유와 몇몇 인플루언서들은 세상에서 제일 어이없는 농담을 들은 것처럼 고개를 갸우뚱거렸다.그리고 변우진이 덤덤하게 말했다.“김예훈, 아니. 예훈 도련님이라고 불러야 하나? 정말 1호 별장에서 살아? 보안관실 아니고?”그는 조효임이 한 말이 어렴풋이 기억났다. 김예훈이 여기서 경비원으로 일한다고 했기에 변우진은 김예훈이 무조건 보안관실에서 살 것 같았다.조인국도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 그의 안색은 어두워지더니 원망 섞인 목소리로 진지하게 말했다.“예훈아, 사람은 착실하게 살아야 해. 말은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다행히 여기 모든 사람들은 한 식구나 마찬가지여서 그렇지, 아니면 개 망신 당하는 거야!”그러자 김예훈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아저씨, 저 정말 1호 별장에 살아요.”“그런데 왜 우리 집에 묵으려고 하는데? 1호 별장은 우리 11호 별장보다 열 배 남짓 더 호화로운데.”이미연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연기하려면 제대로 해.”김예훈은 어이가 없었다.“요 며칠 별장을 리모델링하려고 해서 안이 좀 지저분해요. 그래서 아주머니 집에서 묵자고 한 겁니다. 불편하시면 거절하셔도 되고요. 제 별장에도 잠잘 곳 정도는 있으니깐.”“하하! 리모델링? 지저분하다고?”이미연은 조인국에게 말할 틈을 주지 않고 차갑게 말을 이어갔다.“그럼 우리가 1호 별장 한번 구경해봐도 될까? 나와 인국 아저씨가 그래도 너한텐 어른인 셈인데 집을 새로 샀고 리모델링까지 하려고 한다니 가서 조언도 좀 해줄게.”“그래. 우리도 좀 구경하자. 우리가 언제 2,000억짜리 별장을 구경해봤겠어. 어떻게 꾸몄는지 너무 궁금한데.”후지와라 미유 등 인플루언서들도 차갑게 웃으면서 소란을 피웠다. 그들은 김예훈이 거짓말을 들춰서 망신당하는 꼴을 보려고 했다.“구경?”김예훈은 피식 웃었다.“아직 안이 많이 어수선해서 구경까지는 할 필요가 없는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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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9화
조인국은 김예훈에게 정말 실망했다고 생각했다. 그는 전에 김예훈이 출근하고 보너스까지 받으며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을 매우 뿌듯하게 지켜보았다. 하지만 이제 성실하게 일에 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체면을 이렇게 중시하는 사람이 되다니.조인국은 김예훈을 부산으로 데리고 온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차라리 매달 몇십만씩 생활비를 보냈으면 이 소란이 없었을 텐데 말이다.‘아이고! 쪽팔려라!’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린 조인국을 바라보더니 솔직하게 말하기로 결심했다.“아저씨, 제가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그러자 모든 사람은 귀를 쫑긋 세웠다.“1호 별장은 정말 제 것입니다. 강호 씨가 일주일 전에 저에게 주신 겁니다. 이젠 수속도 거의 다 끝났고요.”“너에게 줬다고?”그 말을 듣자 후지마라 미유는 껄껄거리며 웃었다.“2,000억짜리 별장을 너에게 선물을 주다니. 하하. 우리 예훈 도련님 대단하네! 그럼 더 구경해야겠네. 아니면 너무 아쉽잖아!”이번에 김예훈은 거절하지 않고 덤덤하게 말했다.“다들 그렇게 관심이 많으시니 그러면 같이 갑시다.”말이 끝나자 김예훈은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 사람들은 김예훈이 망신당하는 꼴을 보려고 그의 뒤를 빠르게 따라 나갔다.조인국의 안색은 더 어두워졌다. 고민 끝에 그도 함께 따라가기로 마음을 먹었다.어쨌는 김예훈은 그의 큰 조카이기에 아무리 잘난척하고 잘못을 저지른다고 해도 끝까지 도와주고 싶었다.사람들이 정말 따라오는 것을 보자 김예훈은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거절하지는 않았다.포레스트는 거대한 공원과도 같았다. 별장 11채가 들어설 정도로 부지면적이 넓었고 별장 사이의 거리도 멀어서 프라이버시도 지킬 수 있었고 조용했다.이 별장들과 비교하면 11호 조씨 저택은 확실히 보잘것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11호 별장은 단지 숫자를 채우기 위해서 지은 거라고 했다.왜냐면 10호 별장에 큰 인물이 살고 있었는데 자기가 하위권인 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11호를 지었다고 했다. 그래서 11호 별장은 다른 별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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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0화
“정확히는 모르나 주살령은 부산에서 전해져 나온 것입니다. 명을 내린 사람은 아마 사쿠라일 것입니다. 혹은... 방호철...”이 이름을 듣자 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비록 그는 방호철과 정식으로 맞붙은 적은 없지만 그에 대한 소문을 들은 적이 있다. 방호철은 대단한 실력의 소유자였다. 다행히 오늘 김예훈은 나카노 타로우에게 미리 손을 썼기에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그는 오히려 이 주살령이 어떻게 번져나갈지 무척 궁금했다. 그가 전화를 받고 있을 때 1호 별장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정말 멋있는 별장이야. 이곳에 살면 돈이 저절로 생길 것 같고 장생불로할 것 같잖아!”“역시 1호 별장은 달라. 지리적 위치가 너무 특수해서 베란다에서 직접 부산의 야경을 바라볼 수 있네.”“이런 집은 태어날 때 가지고 있지 않으면 영원히 가질 수 없는 거야.”1호 별장을 바라보면서 사람들은 모두 감개무량했다. 자부심이 가장 강한 변우진마저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1호 별장이야말로 내 신분에 딱 맞는데. 아쉽네.’옆에 있던 조효임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11호 별장에 살면 이미 부산에서 탑티어에 든다고 생각했는데 1호 별장과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이런 진정한 부잣집의 저력과 카리스마는 졸부들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김예훈이 옆에서 시치미를 떼고 전화하는 걸 보니 조효임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비아냥거렸다.‘아직도 연기하네. 쳇.’“됐어. 다 봤으면 이제 돌아가자. 방안에 불도 켜져있으니 주인이 쉬고 있는 건가 봐. 소란을 피우지 말고 돌아가자.”조인국이 이때 한 걸음 앞으로 나와 허세를 부리며 전화를 거는 김예훈을 쳐다보고는 간절한 어조로 말했다.“다들 돌아갑시다. 야식은 제가 쏠게요.”그는 결국 김예훈의 삼촌으로서 그가 너무 창피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김예훈을 따라왔을 때 그는 여전히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가 말한 것이 진실이길 바랬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순간에 갑자기 전화를 받으며 자리를 떠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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