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훈은 강렬한 기운을 풍기는 이 여자를 흥미롭게 바라보았고, 곧 요즘 유명 플랫폼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플루언서임을 알아차렸다.영국 영주권을 땄다고 자랑하던, 대한민국의 공기 질이 나쁘다던, 자유를 추구하던 진가인이었다.김예훈은 그녀를 보자마자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세상이 참 좁긴 좁구나.’하은혜한테 그녀를 매장시키라고 하려던 찰나에 상대가 갑자기 앞에 나타나서 위세를 부릴 줄 몰랐다.“김청미 씨 되시죠? 너무 무례하신 거 아니에요?”진가인은 강한 기운을 풍기며 김청미의 신분을 알고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그녀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청미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아무리 그래도 손님이잖아요. 제 매니저를 때린 것도 모자라 저희를 쫓아내려고요? 대한민국 사람은 이 정도밖에 안 돼요? 그렇게 자랑하던 품격과 예의는 어디 간 거예요? 저희가 누군 줄 알고 이러시는 거예요. 저희는 영국 영주권을 따낸 귀한 손님이라고요. 레스토랑 사장이자 진주 재단 대표이사,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사람이라고 해도 이렇게 함부로 하시면 안 되죠. 이건 진주 재단과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얼굴에 먹칠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저는 김청미 씨가 건드릴만한 존재도 아니에요. 제 뒤에는 김청미 씨가 감당하지도 못할 분이 계시거든요.”진가인은 환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날카로운 말투로 김청미에게 계속해서 누명을 씌웠다.이로써 진가인이 유명인이 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이건 평범한 사람의 언변이 아니었다.일반 연예인이라면 김청미 같은 재벌을 만나면 벌써 무릎을 꿇었을 텐데 어디 감히 여기서 날뛸 용기가 있겠는가?“누가 이렇게 거만한가 했더니. 요즘 핫한 진가인 씨 아니에요?”상대의 얼굴을 똑바로 본 김청미의 눈빛에는 경멸이 가득했다.“왜요? 조상을 잊고 자신을 키워준 나라를 팔아넘기면서까지 외국인의 앞잡이가 되어 영주권 하나 얻었다고 자기가 뭐라도 되는 것 같아요? 며칠 영국 공기를 마셨다고 정말 영국 귀족인 줄 착각하나 봐.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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