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그러나 하예정 일행은 경계심이 너무 강했기에 용태호도 서두를 수 없었다.여운별은 일찌감치 우연한 만남을 연출하며 하예정과 알게 된 사이지만 하예정은 끝까지 그녀를 경계했다. 주된 이유는 여운별이 목소리가 변하지 않아 하예정이 그녀를 여운별로 의심했기 때문이다.하여 계속 경계 당했고 아무런 진전도 없었다.용태호는 여운별에게 ‘쓸모없는 년’이라고 화를 내고 싶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녀를 탓할 수도 없었다.원래부터 능력이 없는, 부모에게 망가지게 키워진 여자였으니까.세상 물정을 모르고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들을 건드려 큰 화를 자초했고 부모까지 연루시켜 여씨 가문을 여운초에게 넘겨주게 했으며 본인도 감옥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그리고 출소 후 바로 용태호의 표적이 되었다. 그가 사람을 시켜 그녀를 단련시킨 지금의 모습, 지력도 조금이나마 좋아진 걸 보면 그의 능력이 대단함을 알 수 있었다.“네, 이번엔 반드시 성공할 거예요. 제가 들었는데 전씨 가문에 귀한 손님 몇 분이 오셨다고 해요. 정체는 모르지만 이틀 사이 전씨 가문의 도련님들 중 가능한 분들은 전부 돌아갔대요. 서원 리조트가 연회를 벌이는 듯 떠들썩했거든요. 초대된 건 노씨 가문, 성씨 가문, 소씨 가문뿐이라고 해요. 다른 사람들은 초대도 받지 못하고 들어갈 수도 없다네요.”용태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건 나도 알아. 네가 그 정도까지 알아냈다면 진보한 거네. 계속 노력해. 네가 진보할 때마다 상을 줄 테니. 내 계획이 성공하면 네가 원하는 건 뭐든 다 이루어줄게. 전씨 가문에 시집가서 며느리 노릇을 하는 건 식은 죽 먹기야. 전씨 가문의 아홉 도련님 중 마음에 드는 사람 골라서 시집가면 돼. 여씨 가문 재산도 다 네 것이 될 거고. 네가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은 네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게 해줄게.”용태호는 또다시 여운별에게 헛된 약속을 내놓았다.이런 거창한 약속 없이는 여운별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여운별은 고집스럽게 말했다.“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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