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양씨 가문과 노씨 가문이 손을 잡았으니 양인석은 앞으로 전씨 그룹과 협력할 기회도 생길지 모른다는 기대가 스쳤다.오늘 주우빈을 직접 보고 나니 양윤서는 이번 관성 행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녀가 주우빈과 접촉한 적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다.하지만 그동안은 전화나 메신저로 소통했을 뿐, 이렇게 정식으로 얼굴을 마주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언제든지 대표님께서 오시기만 하면 제가 직접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먹고, 마시고, 즐기고, 노는 것 전부 제가 도와드릴게요.”양윤서가 가볍게 웃으며 답했다.“마음만 감사히 받아둘게요. 앞으로 올 일이 생기면, 그때는 정말로 주저하지 않고 연락드릴게요.”“네. 편하게 오시면 됩니다.”세 사람이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양인석은 주우빈을 바라볼수록 흡족한 표정이었다.손녀와 주우빈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두 사람의 취향이 의외로 많이 맞아떨어지는 걸 보니 양인석의 마음속에 은근한 기대가 스쳤다.식사를 마친 뒤, 주우빈은 두 사람을 호텔 최상층에 있는 로얄 스위트룸으로 안내했다.그 룸은 원래 주우빈의 이모부가 관성 호텔에서 묵을 때 사용하던 곳으로, 일반 고객에게는 개방되지 않는 공간이었다.지금은 이모부가 반 은퇴 상태라 전씨 그룹의 많은 일을 전시우에게 넘겼고 따라서 그 스위트룸도 대부분은 전시우가 사용하고 있었다.하지만 서로 사이가 워낙 좋아서 전시우는 그에게도 전용 출입 카드 한 장을 건네주었다.로얄 스위트룸에 도착하자 주우빈은 직접 차를 우려 내왔다.찻주전자와 잔을 내려놓은 뒤, 그는 다시 양인석 앞에 따뜻한 물 한 잔을 건넸다.“회장님께서는 따뜻한 물이 좋을 것 같아요. 차가 잠을 방해할까 싶어 걱정되네요.”나이가 드신 분들은 잠이 얕은 법.주우빈의 세심한 배려였다.양인석이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다.“마침 따뜻한 물 한 잔을 부탁하려던 참이었어요. 저는 아침이 아니면 차는 입에 대지 못해요. 한 모금만 마셔도 밤새 뒤척이게 되거든요.”커피도 요즘은 거의 마시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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