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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4화

Author: 고능비
전태윤이 한마디 덧붙였다.

“이제 2, 3년 후면 슬슬 생각할 나이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몇 년 연애하다가 결혼해도 되고.”

그는 아들이 지금부터 연애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주우빈이 고개를 저었다.

“제가 아는 좋은 여자아이는 정말 없어요. 평소엔 일에만 파묻혀 살아서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요. 시우는 아직 어리니까 서두를 필요 없어요. 저도 아직 싱글인걸요.”

하예정이 말을 받았다.

“너도 서른이 훌쩍 넘었잖아. 인생의 큰일은 슬슬 생각해야 할 때야. 우리가 안 재촉한다고 해서 아예 찾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

“이모, 저도 알아요.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면 바로 연애하고 결혼해서 애도 낳을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모가 이모할머니가 되는 날도 올 테니까. 저의 할아버지, 할머니도 제가 관성에 돌아왔다는 걸 알고 회사로 찾아오셔서 똑같은 얘기를 하셨어요. 겉으로는 안 재촉한다고 하시면서 막상 만나면 꼭 그 얘기를 꺼내시니까 결국 재촉하는 거나 다름없는걸요.”

사람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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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224화

    전태윤이 한마디 덧붙였다.“이제 2, 3년 후면 슬슬 생각할 나이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몇 년 연애하다가 결혼해도 되고.”그는 아들이 지금부터 연애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주우빈이 고개를 저었다.“제가 아는 좋은 여자아이는 정말 없어요. 평소엔 일에만 파묻혀 살아서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요. 시우는 아직 어리니까 서두를 필요 없어요. 저도 아직 싱글인걸요.”하예정이 말을 받았다.“너도 서른이 훌쩍 넘었잖아. 인생의 큰일은 슬슬 생각해야 할 때야. 우리가 안 재촉한다고 해서 아예 찾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이모, 저도 알아요.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면 바로 연애하고 결혼해서 애도 낳을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모가 이모할머니가 되는 날도 올 테니까. 저의 할아버지, 할머니도 제가 관성에 돌아왔다는 걸 알고 회사로 찾아오셔서 똑같은 얘기를 하셨어요. 겉으로는 안 재촉한다고 하시면서 막상 만나면 꼭 그 얘기를 꺼내시니까 결국 재촉하는 거나 다름없는걸요.”사람은 자라면 걱정도 따라 늘어나는 법이다.차라리 어릴 때가 좋았다.주우빈은 문득 어린 시절의 행복이 그리워졌다.그때의 그는 온 가족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모두가 그를 아끼고 귀여워해 주었고 아무것도 신경 쓸 것 없이 그저 즐겁게 지내면 되는 때였다.이렇게까지 자라면서 겪은 유일한 고생이라면 공부하는 고생뿐이었다.하지만 그 공부라는 고생조차 다른 이들에겐 가벼운 편이었다. 그는 줄곧 성적이 좋았고 늘 시험에서 1등만 했지 2등은 해본 적이 없었다.2등 하는 어떤 기분인지 모를 정도였다.아, 무술을 익힐 때의 고생도 있었다. 겨우 몇 살 때부터 배우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 왔고 요즘도 틈날 때면 여전히 수련했다.20년 넘게 배웠지만 실력은 여전히 평범했다.길거리 건달 몇 명 정도는 상대할 수 있지만 제대로 무술을 익힌 상대라면 한 명은 어떻게든 버티지만 두 명은 버겁고 부상을 감수해야 겨우 이길 수 있는 실력이었다.그러나 세 명이면 아무리 애써 싸워도 지게 된다.이 점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223화

    관성 호텔에서 주우빈은 뜻밖에도 전태윤 부부와 마주쳤다.“이모.”주우빈이 먼저 하예정을 발견하고는 인사했다.하예정 부부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주우빈을 본 하예정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우빈아, 손님 만나러 왔어?”“네, 고객분과 만나기로 했어요. 식사도 같이 하기로 했거든요.”주우빈이 가까이 다가서서 전태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언제 돌아왔어?”전태윤이 묻자 하예정이 재빨리 받아쳤다.“내가 말했잖아요. 하연이 여섯째 삼촌 집에 간 날 우빈이 관성에 돌아왔다고. 벌써 까먹었어요?”전태윤이 슬쩍 웃으며 말했다.“까먹었네.”그는 오로지 딸이 동생 집으로 간 일만 기억에 남아 있었다.“돌아왔으면 시간 날 때 집으로 와. 다들 네 소식을 궁금해하더라.”전태윤이 덧붙였다.주우빈의 입가에 봄볕 같은 미소가 스쳤다.그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기억했다. 저 아이는 어릴 적부터 따뜻한 성품으로 주변 사람들을 감싸주던 아이였고 자라면서 그 따스함은 더욱 깊어져 품격 있는 온기로 다져졌다.“이번 주말에 이모 댁에 가서 이틀 묵으며 맛있는 것 좀 먹을까 해요. 요즘은 매일 밥을 밖에서 해결하거나 배달만 시켜 먹다 보니 이모부 손맛이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네요.”“그래, 이번 주말에 와. 이틀 묵으면서 이모부가 맛있는 걸 해 줄게. 마침 하연도 그 주말에 리조트로 돌아오기로 했어.”전태윤이 흔쾌히 허락했다.“고마워요. 시우는 요즘 많이 바빠요?”“바쁘지. 걔가 안 바빴으면 네 이모랑 내가 이렇게 한가롭게 둘이 밥을 먹을 수 있겠냐? 이제 제법 회사를 물려받을 만한 실력이 되니까 대부분 시우한테 맡기고 나는 그냥 지켜보기만 해. 애가 자라서 제 몫을 해 주니까 내가 얼마나 편한지 몰라.”일찌감치 은퇴할 날을 기약할 수 있게 된 셈이다.주우빈이 장난기 섞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모부, 시우가 그 말 듣을 이미 화장실에서 오열하고 있었을걸요.”세 사람이 함께 호텔 안으로 발을 들였다.“이모부는 아직 젊으신데 너무 일찍 은퇴하시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222화

    “우리는 이제 네 덕분에 사는 셈이야 무슨 일만 생기면 다 네가 돈을 대주는데 또 이렇게 많은 돈을 우리한테 주면 어떡하니? 나중에 장가갈 때 쓰렴. 할아버지, 할머니도 연금이 있었다. 많지는 않아도 살 만큼은 충분해. 가끔 조금씩 남기도 해.”두 어르신이 평소 모아두신 돈은 모두 주우빈에게 남겨주려는 것이었다.주우빈이 그 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조부모로서 손자에게 주는 작은 마음이었다.주우빈은 끝내 돈을 두 어르신 손에 쥐여 드리며 미안한 마음에 말했다.“집에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밥 한 끼 먹지도 못하고 또 이렇게 회사까지 저를 찾으러 오시게 해서 죄송해요. 이 돈까지 받지 않으시면, 저는 죄책감이 더 밀려올 거예요. 얼른 받으세요. 제가 장가갈 돈은 따로 마련해 두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그제야 두 사람은 돈을 받았다.김은희는 너무 많이 줬다며 한 사람에 100만 원이면 충분하다고 손자에게 한마디 했다.주우빈은 두 어르신을 사무실 밖으로 모시고 나가더니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두 어르신을 모셔다드리라고 부탁했다.차에 오르기 전, 김은희가 주우빈의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우빈아, 한 가지 할 말이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에게 알려줘야겠구나.”“무슨 말씀이요?”“네 큰고모가 너에게 여자 소개를 하려 한단다. 마음에 안 들면 신경 쓰지 마. 네가 돌아왔다는 걸 알면 네 큰고모가 달려올 테니까 그냥 무시해.”주우빈이 웃으며 대답했다.“할머니, 알았어요.”할아버지와 할머니라면 이야기가 달랐다.두 분이 오시면 그가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짜내어 맞이하겠지만 주서인은 아무리 한가해도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그야말로 ‘변함’ 없는 사람이었다.주우빈에게 큰고모는 늘 속을 썩이는 존재였다. 여자를 소개해 주겠다며 다가오는 그 가면 아래에 무슨 속내가 숨겨져 있는지 그에게는 이미 훤히 보였다.“신경 쓰지 마.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어. 우리 체면을 봐서라도 그냥 무시해.”김은희는 손자가 딸에게 불이익을 줄까 걱정되어 몇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221화

    주우빈이 입을 열었다.“제 결혼 문제는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된다고 이미 엄마와 아저씨한테 말씀드렸어요. 제 인생은 제가 알아서 선택할 거예요. 제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 그 사람을 위해 기꺼이 솔로 생활을 접을 수 있는 그런 여자를 만나야 하니까요. 할머니, 저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을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결혼을 거부하는 사람들과는 달라요. 다만 아직 제 마음을 흔드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을 뿐이에요.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혼자일 수밖에 없죠. 정말 마음을 주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그때는 자연스럽게 결혼할 거예요. 동명 아저씨도 서른여섯, 일곱에 어머니와 결혼하셨잖아요.”전태윤 형제들도 결혼은 늦었지만 모두 좋은 인연을 만나지 않았는가.자신이 제 자리에서 빛을 발한다면 좋은 사람은 반드시 그 빛을 알아볼 거라고 주우빈은 생각했다.주경진이 조용히 아내의 팔꿈치를 슬쩍 건드렸다. 하예진에 관한 얘기는 꺼내지 말라는 뜻이었다.손자가 속상해할 테니까.“우빈아, 네 할머니가 네 삶에 끼어들려는 게 아니야. 다만 네 서른이 훌쩍 넘었으니까 이제는 그 일도 생각해 볼 때가 됐다고 여긴 것뿐이야. 돈만 따르며 살지 말고.”주경진이 조심스레 설명을 덧붙였다. 손자가 자신들이 결혼 문제에 간섭하려 한다고 오해할까 봐서 걱정이었다.“네가 서두르지 않는다면 그냥 순리에 맡겨. 어쨌든 너는 결혼할 의향이 있고 결혼을 거부하지 않는다고 했으니까 그걸로 우리는 마음 놓이는구나. 평소에도 몸조심하고, 너무 무리하지 마. 건강이 무엇보다 우선이니까.”오직 하나뿐인 손자, 주우빈은 주씨 집안의 유일한 기둥이었던지라 그의 건강은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손자가 조금만 편찮아도 두 어르신은 밤새 뒤척이며 매일 전화로 안부를 물을 정도였다.주우빈이 부드럽게 웃으며 대답했다.“할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탓하지 않아요. 감정은 억지로 만들 수 없는 법이잖아요. 인연이 오면 막을 수 없어요. 저는 그저 언젠가 제 마음의 문을 두드릴 인연을 기다릴 뿐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220화

    김은희가 과자 한 점을 집어 먹더니 고개를 끄덕였다.“맛있구나.”“맛있으면 조금 담아서 가져가세요. 하지만 너무 많이 드시면 안 돼요. 과자가 너무 달콤해서 혈당이 오를 수 있으니까.”김은희가 말했다.“알았어. 나도 하루에 한 점씩만 먹어.”주경진이 옆에서 받아쳤다.“우빈아, 네 할머니 말은 믿지 마라. 가져가면 하루도 못 가서 다 먹어 치워. 좋아하는 거 앞에서는 한시도 참지 못하셔.”김은희가 머쓱해하며 말했다.“참 이상도 하지. 나이 들수록 애가 되는지 단 게 더 땡기네.”두 어르신 모두 이미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한 발은 저승 문턱에 닿아 있었다.김은희는 이제 당기는 대로 먹는 것이 복이라고 여겼다.“할아버지, 할머니가 너무 많이 드시지 못하게 잘 살펴주세요.”주우빈이 두 분 맞은편에 앉아 이것저것 걱정스레 물었다.“우빈아, 네 어머니는 안 돌아오셨니?”김은희가 참다못해 전 며느리 얘기를 꺼냈다.주우빈이 대답했다.“꼬물이가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해서 엄마가 우리 회사 일을 가르쳐야 해요. 시간이 꽤 걸릴 거라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엄마는 잘 안 오세요.”노씨 그룹이 강성 쪽에 많은 사업을 펼친 덕에 노동명도 강성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이모도 강성을 자주 오가세요.”하예진이 가장 신경 쓰는 사람이 바로 하예정이었다.하예정이 강성을 자주 오가면서 자매가 종종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 덕분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하예진이 관성으로 돌아오는 횟수는 더욱 줄어들었다.“네 어머니가 동생만 챙기면 되겠냐? 네 인생도 챙겨야지. 동생 낳고 나니 너보다 동생한테 더 치우치는 것 같구나. 너 서른이 훌쩍 넘었는데도 아직 혼자인데 네 어머니는 걱정이 안 되나 봐?”김은희는 하예진에게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주우빈을 훌륭히 키워낸 데는 감사했지만 또 딸에게 더 치우치는 모습이 못마땅했다.주우빈이 성인이 된 뒤로 하예진은 아들에게 자유를 주면서 그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게 했다.분명 주우빈을 위해 더 순탄하고 좋은 길을 닦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219화

    주우빈이 말을 이었다.“할아버지, 할머니, 아주머니한테 너무 뭐라 하지 마세요. 그분이 과거에 잘못을 저지르긴 했지만 벌도 받았잖아요. 우리는 늘 아빠 곁에 있을 수 없지만, 그분만은 아빠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이에요. 우리가 그분을 좋아하지 않아도 자꾸 눈치 주면 안 돼요. 아주머니가 불편해지면 결국 아빠가 중간에서 난처해지실 테니까요.”주우빈은 평소 일에 치여 아버지를 돌볼 시간이 없기에 결국 해 줄 수 있는 건 돈뿐임을 잘 알고 있었다.아버지의 연세가 점점 무거워질수록, 곁에 누군가 자리해야만 마음이 놓였다.어머니 쪽은 새아버지가 함께하고 여동생도 곁에 있으니 신경 쓸 일이 없었지만 친아버지는 자식이 자신 하나뿐이라 결국 부양은 자신이 책임져야 했다.어머니께서도 하신 말씀이 있었다. 친아버지가 젊어서 저지른 잘못은 부부 사이의 문제였고 친아버지는 자신에게 책임을 다했다고.가장 힘들 때조차 생활비를 끊은 적이 없었고 게다가 이혼한 뒤로도 계속 잘 대해 주셨으니 노후 책임을 외면할 수 없었다.주우빈은 가정부를 고용할 생각도 했지만 주형인이 거절했다.아직 택시로 돈을 벌 수 있다며 가정부는 필요 없고 서현주가 출소해 함께 생활하고 있으니 그보다 나을 게 없다고 했다.주우빈은 두 분이 정말 불편해지시면 그때 다시 논의하기로 했고 우선 생활비로 매달 600만 원씩 드리고 있었다.서현주는 건강이 좋지 않아 자주 병원을 들락날락하며 약을 타 먹어야 했고 주형인의 수입만으로는 빠듯했다.게다가 주경진 부부도 연세가 많아 병치레가 잦았고 또 두 분의 연금은 넉넉지 않았다.주우빈이 매달 생활비를 보탠 덕에 아버지의 살림이 한결 나아졌다.주경진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김은희가 대신 말했다.“우리가 그년한테 뭘 잘못했다고 그래? 그년이 과거에 저지른 짓들을 생각해 봐. 보통 사람 같았으면 벌써 이혼했을걸. 친정 식구들도 그년을 달가워하지 않는데, 네 아빠가 이혼이라도 하면 그년은 갈 곳도 없을 거야. 지금은 집 안 청소 좀 하고 장보고 밥하고 심심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553화

    이은화는 잠시 침묵하더니 이윤미에게 말했다.“방 비서가 네 곁에 간 순간부터 평생 네 사람이다. 엄마가 너의 비서를 옮기겠다던가 그럴 권한도 없어.”특별 비서가 가주나 후계자 곁에 붙는 순간 그를 명령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평생 충성해야 할 주인뿐이다.“엄마가 방 비서랑 얘기 좀 하고 싶은데 회사로 오라고 전해. 엄마는 아직 회사에 있어.”이윤미는 갑자기 경계심을 품으며 물었다.“엄마가 방 비서님이랑 무슨 할 말이 있으신데요? 그에게 할 말이면 먼저 저에게 하시고 제가 다시 그에게 전하면 되잖아요.”이은화는 한숨을 쉬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530화

    성주현과 함께 돌아온 사람은 공은호의 가장 유능한 제자 중 하나로 ‘염천매'라고 불리는 남자였다.그의 본명을 아는 이는 드물었다. 성은 염 씨였고 ‘비상하는 검은 매’라는 별명이 붙었기에 세인들은 그를 ‘염천매’라 불렀다.나이는 노동명과 비슷한 나이였고 눈빛이 칼처럼 날카로워 그의 시선을 한 번만 마주쳐도 속으로 떨림이 일었고 매우 진지한 성격의 인물이었다.“이것이 바로 비서 할아버지께서 모아두신 증거예요.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곳에서 찾았어요.”성주현은 가져온 증거물을 이경혜에게 건넸다.이경혜는 받자마자 바로 보지 않고 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562화

    방윤림이 일어나 몸을 돌려 사무실을 떠났다.이은화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방윤림의 자세는 올바를 뿐만 아니라 뒤에서 보면 꽤 남성적인 매력이 있었다.방윤림은 비주얼도 나쁘지 않았고 모든 면에서 이윤미와 잘 어울렸다.시선을 거두어들인 이은화는 자신의 책상 한구석에 놓인 사진액자를 바라보았다.이윤미가 그녀 곁으로 돌아온 후에 찍은 가족사진이었다. 사진 속 이윤미는 그녀의 옆에 있었지만 서로 닿지 않은 채 마치 낯선 사람처럼 어색하게 떨어져 있었다.반면 이윤정은 그녀에게 바짝 붙어 한쪽 팔을 꽉 잡은 채 마치 이윤미에게 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557화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이은화가 말을 이었다.“윤미는 후계자야. 차기 가주가 될 사람이고 후계자를 낳아야 할 책임이 있는데 사위를 들이지 않으면 누구랑 딸을 낳겠다는 건지... 윤미가 따로 남자를 만나서 임신하겠대. 딸만 낳으면 후계자가 생긴다면서 시집가거나 사위를 들일 필요 없다고 하더구나.”결혼하지 않고 상대방 남자의 몸을 빌려 딸만 두겠다는 의미였다.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은 이은화 세대와 완전히 달랐다.이은화는 비록 이씨 가문의 주인이지만 이윤미만큼 개방적이지 못하고 여자는 반드시 시집가거나 사위를 들어야 한다는 사고에 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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