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가 부자라니: Chapter 921 - Chapter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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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1화
“대박!”수아의 친구들은 태블릿을 보더니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전과 다른 눈빛으로 운기를 보기 시작했다.모두 운기가 1조를 이렇게 쉽게 꺼낼 수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수아도 몹시 놀란 눈치였다. 운기가 외지에서 장사하러 왔다고 말했기에 어느 정도 자산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수아의 친구들은 잠시 생각해 보더니 입을 열었다.“아무리 돈이 많아도 이렇게 함부로 쓰시는 건 너무 사치입니다. 주씨 가문에 베팅하면 분명 지게 될 겁니다.”“맞아요, 주씨 가문은 분명 지게 될 겁니다.”“우리한테는 잘된 일이잖아. 저 사람이 주씨 가문에게 베팅을 걸면 공손 가문의 배당률이 높아져 우리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잖아. 하하.”수아는 친구들을 힐끗 쳐다보더니 말했다.“다들 좀 그만해요.”운기는 단지 웃기만 했다. 어느 쪽이 이기게 될 것인지는 곧 밝혀질 것이다.이때 베팅 시간이 지나고 시합이 시작되었다.링 위.“지금이라도 패배를 인정한다면 살려는 주죠.”윤서진은 평온하게 칠 호위 법사를 쳐다보았다.“하하, 제가 하려던 말입니다. 감히 공손 가문에게 도전을 하다뇨? 오늘은 당신의 제삿날이 될 겁니다.”칠 호위 법사가 웃으며 말했다.“그럼 죽어!”윤서진은 손바닥으로 칠 호위 법사의 복부를 때렸다.“내, 내력?”윤서진의 손에 담긴 내력을 감지한 칠 호위 법사는 순식간에 안색이 어두워졌다. 후천인 칠 호위 법사는 무대에 오르기 전 유서진이 내뿜은 내력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윤서진의 손에서 내뿜은 내력을 똑똑히 감지할 수 있었다.링 위.퇴로가 없었던 칠 호위 법사는 어쩔 수 없이 전력을 다해 손바닥을 내밀었다.펑-칠 호위 법사와 윤서진의 손바닥은 세게 부딪쳤다. 칠 호위 법사는 거꾸로 날아가 링 아래로 떨어졌다.땅에 떨어진 그는 피를 토해내더니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방금 그 한 수로 팔이 부러졌던 것이다.내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정말 차이가 엄청 컸다. 윤서진의 실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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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2화
다른 한편.남궁 정민도 예상 밖의 결과에 깜짝 놀랐다.“공손 가문이 진 거야? 그럼 진미가 공손 우빈과 혼인을 맺어도 우리가 졌을 거잖아...”운기가 앉은 자리.“X발, 공손 가문이 지다니! 내 1,000억 어떡해!”수아의 친구들은 모두 돈을 잃게 되어 울부짖었다. 수아도 매우 속상했다. 그녀가 베팅을 건 1,000억은 회사 반년의 수입이다.“수아 씨, 제가 방금 공손 가문에 베팅하면 지게 될 거라고 말했었잖아요. 제 말을 믿으셨다면 돈을 엄청 벌 수 있었을 거예요.”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수아와 그녀의 친구들은 이 말을 듣자 모두 운기를 쳐다보았다. 시합 결과가 운기의 예상대로 되었기에 이제야 운기의 말을 믿는 눈치였다.운기는 웃으며 말했다.“전 덕분에 2조 넘게 벌었네요. 사람들이 공손 가문에 많이 베팅하지 않았다면 주씨 가문의 배당률이 이렇게까지 높진 않았을 거예요.”수아와 그녀의 친구들은 운기가 이번 베팅을 통해 2조 넘게 벌었다는 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수아의 회사는 현재 시가 총액이 2조 좌우인데, 운기는 베팅 하나로 2조를 벌게 된 것이다.‘방금 운기 씨를 바보라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였네...’한편.주국건과 강철은 매우 기뻤다.“하하, 무일 형님. 제가 말했듯이 오늘 시합의 우승자는 저희 주씨 가문입니다. 이제 제 말을 믿으시겠죠?”주국건이 큰 소리로 웃자 공손 무일과 우빈은 안색이 보기 흉해졌지만 시합 결과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주국건은 곧 고개를 돌려 나머지 가문들을 보며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여러분, 저희 주씨 가문에 도전할 가문이 있나요? 도전할 분이 없다면 우승은 저희 주씨 가문이 가져갑니다.”권투장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8대 가문 중 나머지 가문들은 모두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주씨 가문이 8대 가문 중에서 가장 강한 공손 가문마저 이겼으니 아무도 주씨 가문에게 도전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하하, 좋아!”아무도 말을 하지 않자 주국건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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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3화
수아는 비록 운기와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운기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운기가 죽는 것만큼은 정말 보고 싶지 않았다.“수아 씨, 제가 주씨 가문의 고수를 이길 수 있다면 믿으시겠어요?”운기는 입꼬리를 가볍게 올리며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이에 수아는 멍하니 그를 쳐다보기만 했다. 운기는 미소를 띤 얼굴로 계속 말했다.“수아 씨, 절 믿는다면 저한테 베팅을 걸어요. 그럼 방금 잃은 돈을 되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돈을 벌수 있을 거예요.”운기는 이 말을 마친 후 관중석에서 걸어 나왔다. 수원 지하 권투 시합의 규칙에 따르면 참가자는 자신에게 베팅할 수 없다. 이것은 백운각이 정한 규칙인데 운기는 방금 태블릿을 통해 이 규칙을 알게 되었다.그래서 운기는 자신에게 베팅할 수가 없었다. 몰래 배팅을 했다고 해도 백운각이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운기 씨!”수아는 운기의 뒷모습을 향해 소리쳤다. 운기가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되었던 것이다.“수아 씨, 저 녀석은 분명 미친놈이에요. 저희가 막는다고 포기할 놈이 아니에요.”“맞아요, 수아 씨. 죽으러 가겠다는 놈을 우리가 말려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좀 이따 맞아죽을 때쯤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알게 될 거예요.”수아의 친구들은 모두 수아를 위로했다. 이때 운기는 이미 관중석에서 내려와 성큼성큼 링 위로 걸어갔다. 운기는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들이 비웃고 손가락질하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그중에는 운기더러 빨리 돌아가라고 일깨워주는 사람들도 있었다.하지만 운기는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았다. 모두 누가 진짜 승자가 될 것인지 곧 알게 될 것이다.공손 가문의 자리.“저, 저놈은 임운기잖아!”우빈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운기를 쳐다보더니 곧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지금 주씨 가문에 도전을 한 거야? 저놈은 정말 죽고 싶어 환장했나 보네.”남궁 가문의 자리.“저 녀석 지금 주씨 가문에 도전을 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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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4화
“저 녀석은 누구야?”백인철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 그도 누군가가 튀어나와 주씨 가문에게 도전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저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분이 주씨 가문에게 도전한다고 해도 시합 결과에 영향을 줄 것 같진 않네요.”옆에 서 있던 집사가 말했다.“그래.”백인철은 고개를 끄덕인 뒤 의자에 기대고 있었는데 이 시합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운기가 링에 올라선 후.“선생님은 어느 가문을 대표로 출전하셨나요?”심판이 물었다.“전 임운기라고 합니다. 전 제 자신을 대표하여 주씨 가문과 나머지 8대 가문에게 도전할 것입니다.”운기는 매우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자, 다음은 임운기 선생님과 주씨 가문의 시합이 시작됩니다. 3분간의 베팅을 시작합니다.”심판이 말을 마치자 모두 태블릿을 들고 배팅하기 시작했다.“저 임운기라는 놈은 딱 봐도 부실하게 생겼는데 어떻게 주씨 가문이 찾아온 고수를 이길 수 있겠어. 이번 판은 분명 주씨 가문이 이길 거야!”“나도 주씨 가문에게 베팅해야겠어. 이번 판에 방금 공손 가문에게 베팅해서 잃은 돈을 모두 되찾아야겠어.”...많은 사람들이 주씨 가문에게 베팅을 할수록 배당률도 점점 낮아졌지만 모두 주씨 가문이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다.이때 주씨 가문의 배당률은 1:1.09이고 운기의 배당률은 1:4.4다. 베팅이 진행됨에 따라 운기의 배당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었다.수아가 앉은 자리.“수아 씨, 저 녀석이 무슨 권투를 하겠어요. 지금 주씨 가문에 베팅을 걸면 조금이라도 벌 수 있을 것이니 얼른 주씨 가문을 선택해요.”“맞아요, 전 이미 주씨 가문에 베팅을 걸었어요. 저 녀석은 분명 죽으려고 작정한 놈이에요.”수아의 친구들이 잇달아 입을 열었다. 수아는 운기가 떠날 때 자신에게 베팅하라는 말이 떠올랐다.지난 판에 운기가 주씨 가문을 사라고 했는데 그녀는 운기의 말을 믿지 않아 1,000억이나 잃었다.‘도대체 누굴 믿어야 하는 거지?’“운기 씨, 한 번만 믿어볼게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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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5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모두 운기가 한 수도 버티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운기는 단번에 우세를 차지하였다.주씨 가문의 자리.“저, 저게 어떻게 된 일이야...”강철과 주국건은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공손 가문마저 이겨버린 윤서진이 운기에게 밀린다는 게 말이 안 되었다.공손 가문의 자리.“허, 허단? 저놈이 허단이라니!”우빈은 두 눈을 부릅뜨며 운기를 쳐다보았다. 그도 수사로서 운기가 내뿜은 내력을 통해 그가 허단인 강자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우빈은 자신이 줄곧 무시하던 운기가 허단인 수사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운기를 쳐다보던 그의 눈빛은 전과 달라졌다.남궁 가문의 자리.“역시 운기 오빠야! 난 오빠가 이길 줄 알았어!”진미는 시합에서 우세를 차지한 운기를 보자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방금 그녀는 운기가 윤서진을 이기지 못할까 봐 손에 땀을 쥐기도 했는데 이젠 모든 걱정이 사라져버렸다.하지만 옆에 있던 남궁 정민과 남궁 정훈은 안색이 보기 흉했다.“저, 저놈은 왜 이렇게 강한 거야! 말도 안 돼!”남궁 정민은 링 위의 운기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남궁 정훈도 큰 충격을 받은 것처럼 멍하니 서있기만 했다.이 시합에 관심이 없었던 백인철도 깜짝 놀란 표정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허단이라니! 시합에 허단인 강자가 나타나다니!”백인철은 놀란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방금까지 업신여겼던 운기가 허단인 강자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링 위.“당신은 너무 약해요.”운기는 두 손을 짊어지고 조용히 윤서진을 쳐다보았다. 윤서진도 내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완전히 허단에 들어선 것이 아니었기에 매우 약했다.윤서진은 전혀 운기의 상대가 아니었다.“당, 당신이 허단인 수사라니!”윤서진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운기를 쳐다보았다.“항복하세요, 어차피 이번 시합은 제가 이기게 될 겁니다.”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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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6화
“결과를 발표하시죠.”“네, 네! 알겠습니다.”심판은 연신 고개를 끄덕인 후 곧바로 입을 열었다.“이번 시합은 임운기 씨, 승!”심판의 말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사람들을 일깨워주었다. 한없이 조용했던 권투장 안은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세상에, 주씨 가문의 고수가 지다니! 정말 임운기라는 놈이 이긴 거야?”“주씨 가문의 고수는 공손 가문의 칠 호위 법사마저 한방에 물리쳤는데 저놈한테 이렇게 쉽게 져버리다니. 저 임운기라는 놈은 도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저놈은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괴물이야!”...시합이 시작되기 전에 운기를 업신여기던 사람들은 지금 모두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 수아가 앉은 곳.“임, 임운기 씨가 이겼어! 정말 이겼어!”정신을 차린 수아의 친구들은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 목소리는 매우 날카로웠다. 운기가 링에 오르기 전, 모두 운기가 허풍을 떨고 있다고 확신하고 비웃던 사람들은 이제야 운기가 엄청난 강자이고 운기를 무시한 그들이야말로 바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방금 전 자기들이 운기를 비웃던 모습을 떠올리자 모두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다.수아의 친구들은 후회하기 시작했다. 방금 운기의 말을 믿고 운기에게 베팅을 했다면 분명 엄청난 돈을 벌었을 것이다.“운, 운기 씨가 이겼어! 운기 씨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 수아는 진지한 표정으로 링 위의 약간 수척해 보이는 운기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운기가 이렇게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운기의 말을 믿었던 수아는 5,000억을 베팅하여 1조 5,000억을 벌게 되었다. 그것은 그녀의 10년간의 수입에 가까울 정도로 엄청난 거액이었다.주씨 가문의 자리.“우리 주씨 가문이 진 거야?”주국건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의자에 주저앉았다. 그는 지하 권투 시합에서 우승을 따내기 위해 몇 년이나 준비했다. 이번 시합을 위해 그는 엄청난 심혈을 기울였을 뿐만 아니라 거액의 돈을 투자하기도 했다.공손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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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7화
공손 무일도 어두운 표정으로 우빈을 꾸짖었다.“우빈이 넌 어쩌다가 허단인 강자를 건드린 거야! 허단인 강자를 건드린 게 얼마나 엄중한 일인지 알기나 해? 너 때문에 공손 가문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마찬가지로 수사인 공손 무일도 허단인 강자가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 잘 알고 있었다.“아버지, 저, 저도 임운기가 허단일 줄은 몰랐어요...”우빈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변명하였다.남궁 가문의 자리.“임운기가 정말 진미 말대로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어. 우리, 우리가 그를 너무 업신여겼던 거야.”남궁 정민은 엄숙한 표정으로 링 위의 운기를 쳐다보았다.“아빠, 제가 운기 오빠가 엄청 강하다고 말했었잖아요. 운기 오빠는 거짓말한 적 없어요. 이제 제 말을 믿으시는 거예요?”진미가 말했다. 남궁 정민은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믿어.”“아빠, 원래 운기 오빠는 저희 남궁 가문을 대신해 시합에 출전하려고 했어요. 아빠가 동의하셨다면 저희 남궁 가문이 이번 시합에서 우승했을 거고 금융 사업도 주씨 가문에게 빼앗기지 않았을 거예요.”진미가 당당하게 말했다. 남궁 정민은 줄곧 운기를 업신여기며 운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오해하였기에 진미는 이제야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그녀는 아빠에게 운기가 엄청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었다.남궁 정민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곧 한숨을 내쉬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진미야, 이번 일은 아빠 잘못이야. 아빠가 네 말을 믿었더라면...”남궁 정민은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 만약 그가 운기의 출전을 동의했다면 오늘 정상에 오르게 되는 것은 분명 그들 남궁 가문이었을 것이다. 남궁 정민은 자신이 운기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남궁 가문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철호의 기회를 놓쳤다는 것을 깨달았다.진미는 또 고개를 돌려 남궁 정훈을 보며 당당하게 말했다.“큰삼촌, 제가 분명 운기 오빠가 엄청 강하다고 말했었는데 큰삼촌이 제 말을 믿지 않고 계속 운기 오빠를 비웃으셔서 이런 일이 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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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8화
진실을 알게 된 남궁 정민은 한동안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내가 정말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을 오해한 거였어.’남궁 정민은 자신이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깨달았다.“아빠, 왜 그러세요?”진미는 남궁 정민이 전화를 받은 후 이상한 모습을 보이자 얼른 다가가 그를 부축하였다. 남궁 정민은 한참이 지나서야 창백한 얼굴로 나지막하게 말했다.“진미야, 교통사고를 낸 범인이 누군지 밝혀졌어.”“정말요? 도대체 누가 한 짓이에요?”진미가 재빨리 물었다. 옆에 있던 남궁 정훈도 서둘러 물었다.“역시 임운기 그놈이 벌인 짓인 거지?”남궁 정민은 의자에 주저앉더니 어두운 눈빛으로 말했다.“아니, 이 일은 임운기 씨와 아무런 상관이 없어. 진미의 말대로 우리가 임운기 씨를 오해했던 거였어. 교통사고를 낸 범인은 조씨 가문의 조영지야. 우리 진미와 공손 우빈의 혼약을 파기시키기 위해 일부러 사람을 찾아 교통사고를 낸 거였어.”“뭐라고?”남궁 정훈도 깜짝 놀랐다.“남궁 정민, 방금 그 말 사실이야? 교통사고를 낸 사람이 조씨 가문의 조영지라고?”남궁 정훈이 큰 소리로 물었다.“장 집사가 이미 정확한 증거를 찾았다고 했으니...”남궁 정민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곧 진미를 보더니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진미야, 아빠가 미안해. 아빠가 네 말을 믿고 임운기 씨를 오해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아빠가 너무 멍청했던 거야.”“아빠, 사과받아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라 운기 오빠예요. 운기 오빠가 저희 남궁 가문을 도와주려고 엄청 애쓰셨는데 아빠는 오히려 운기 오빠를 오해하고 욕하기만 하셨잖아요.”진미가 말했다.“그래, 기회를 찾아 임운기 씨한테 제대로 사과해야겠어.”남궁 정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잠시 생각하더니 자책하듯이 말했다.“우리 딸을 망친 건 아빠였어. 아빠가 너랑 우빈의 혼인을 성사시키지 않았다면 조영지가 교통사고를 냈을 리가 없었을 거야. 모두 아빠가 욕심을 부려서 우리 딸의 얼굴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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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화
남궁 정훈은 진미의 큰삼촌이지만 진미를 전혀 조카로 생각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는 가주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남궁 정민과 진미를 바닥으로 끌어내려고 했기에 진미도 더 이상 남궁 정훈을 가족으로 여기지 않았다.“진미야, 난 네 큰삼촌이야! 너 어른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남궁 정훈이 노발대발했다.“어른도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죠! 안 그러면 집안 꼴이 제대로 돌아가기나 하겠어요?”진미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은 채 반박했다.“너, 너...”남궁 정훈은 화가 나다 못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이때 남궁 정민도 입을 열었다.“남궁 정훈, 진미의 말대로 이번 일은 네 책임도 있으니 방금 말했던 가주 자리는 너한테 양보하지 않을 거야. 불만이 있다면 가족회의에서 제대로 이야기하도록 해.”“남궁 정민, 너, 너...”남궁 정훈은 화가 나다 못해 당장 뒤 목을 잡고 쓰러질 것 같았다....“임운기 씨는 허단이 확실하니 주씨 가문의 윤 대사 정도는 쉽게 이길 수 있었어요. 오늘 시합의 우승자는 아마 임운기 씨 일 거예요.”집사가 말했다. 백인철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래쪽의 운기를 쳐다보면서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가장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임운기의 실력이 아니라 그의 나이야. 그는 앞으로 나보다 더 높은 경지에 도달하게 될 거야. 저렇게 훌륭한 사람이 어느 가문의 자제일지 정말 궁금하네.”백인철도 허단인 수사지만 그의 실제 나이는 이미 100세를 넘었다. 그는 운기와 달리 한 평생을 수련해서 겨우 허단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가 운기의 나이일 때는 후천 골련 일뿐이었다.‘임운기 씨가 내 나이가 되었을 땐 분명 나보다 훨씬 강할 거야.’집사도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저 나이에 허단이 되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백운파의 젊은 제자 중에도 그의 실력을 따라갈만한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링 위.운기는 두 손을 짊어진 채 링 아래를 힐끗 보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저한테 도전하실 분 있나요?”방금 전까지 떠들썩하던 권투장 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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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화
이때 백인철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이번 시합에는 정말 예상 밖의 일들이 많이 일어났네요. 보아하니 이번 시합의 우승자는 이미...”운기가 갑자기 백인철의 말을 끊었다.“백운각 가주님, 잠시만요.”운기는 위쪽의 백인철을 쳐다보았다.“임운기 씨, 따로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 가요?”백인철은 의문이 담긴 눈빛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 권투장 안의 모든 사람들은 운기가 무슨 말을 꺼낼지 궁금한 마음에 운기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오늘 시합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직 제가 도전하지 않은 상대가 있거든요.”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어느 가문에 도전하실 건가요?” 백인철이 물었다.“제가 도전할 상대는 가문이 아니라... 백운각입니다.”운기는 백인철을 가리키며 입가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운기가 말을 마치자 권투장 안은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지, 지금 백운각한테 도전한 거야?”“이젠 8대 가문은 물론 백운각 마저 무시하는 거야?”“저 자식 정말 미친 거 아니야?”...모두 놀라는 동시에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 그동안 백운각의 지위는 수원 8대 가문을 훨씬 뛰어넘었기에 수원 8대 가문들조차도 백운각 앞에서는 항상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이전에 백운각은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두 가문을 단번에 파멸시켰기에 수원은 10대 가문에서 8대 가문으로 되어버린 것이다.그 후 수원 8대 가문은 아무도 백운각의 지위를 넘보거나 도발하지 못했다.그리고 여태껏 지하 권투 시합에서 백운각에게 도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지하 권투 시합은 백운각이 주최한 것이기에 운기가 백운각에게 도전하는 건 게임 플레이어가 게임 제작자에게 도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백, 백운각에게 도전하다니...”수아는 링 위의 운기를 보며 매우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는 운기가 백운각에게 도전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수원 8대 가문도 마찬가지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감히 백운각에게 도전하다니, 저놈은 정말 미친놈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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