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심의 검기가 완성되었다면 이 기회에 상대방을 이용해 자신의 검의도 돌파하고 싶었다.“죽고 싶어?”달심은 녹슬고 구멍까지 생긴 검을 뽑아 들었다.고철은 이미 검의 모습을 잃어버린 지 오래된 것 같았다.스스슥!검을 든 이상 검의 주인이나 다름없으니, 지금 염구준이 신경 써야 할 것은 검이 아니라 상대방이었다.이미 공격 자세를 취한 달심은 바로 그에게 돌진했다.탁!그런데 몇 초식도 겨루지 못하고 고철이 부러지고 말았다.염구준이 공격을 멈추고 나지막하게 말했다.“온전한 검을 찾아와요. 습격하지 않을 테니까.”두 사람은 검을 다루는 무술인라 무기가 없으면 실력이 대폭 하락하였다.그렇게 검은 그들에게 있어 목숨과 다름없는 존재였다.“흥, 너도 꽤 쓸만해 보이는구나.”달심은 자존심을 세웠지만 염구준의 강한 실력을 감지했다.이제 막 검의가 조금 진보했을 뿐인데 초식이 맹렬하여 말할 수 없는 압박감을 주었다.싸움이 멈춘 틈을 타 석월은 일부 부하들을 데리고 동굴에서 빠져나왔다.“석월, 괜찮아요?”청룡은 그제야 안심하며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물었다.“괜찮아요.”안색이 창백하던 석월은 청룡이 다가오자 억지로 웃으며 대답했다.그리고는 바로 달심의 앞으로 달려가 무릎을 꿇었다.“스승님, 그때 죽은 척한 걸 제가 숨겨드렸는데 어떻게 부족의 목숨으로 검의를 연마할 수가 있습니까? 정말 악독하기 그지없습니다. 왜 그러셨어요?”그동안 달심은 그녀를 딸처럼 여기고 족인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족장이었다.그런데 이곳으로 오는 길에 석월은 스승이 아니라 악마를 보았다.“하하하, 그야 당연히 확률이 극히 적다는 천인경을 돌파하기 위해서지. 고적에 따르면 일단 천인경에 도달하면 수명이 수십 년이나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달심은 미치광이처럼 웃으면서 자신의 계획을 전부 털어놓았다.장수하기 위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염구준은 차마 들을 수가 없어 헛웃음을 쳤다.“우습네요. 비록 극한 반보천인이 천인경에 도달할 확률이 높다고 하지만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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