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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2화

Author: 유진
“아...!”

탁유미는 숨을 들이켜며 눈을 떴고 몸이 반사적으로 튀어 오르듯 일어나더니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방 안은 고요했고 방금까지 그녀를 옥죄던 장면은 현실이 아닌 꿈이었다.

하지만 너무도 생생했다.

오늘 이경빈이 그녀를 데려갔던 그 수술실.

꿈속의 그는 멈추지 않았다.

수술은 그대로 진행됐고 마취 주사가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도망치려 했지만 몸은 말을 듣지 않았고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움직일 수 없다는 공포... 탁유미는 깊게 숨을 내쉬었다.

“꿈이야...”

다행히 그저 악몽일 뿐이었다.

옆을 보니 탁윤은 여전히 깊이 잠들어 있었고 작은 숨소리는 규칙적이었다.

아이를 깨우지 않으려 조심히 자리에서 일어난 탁유미는 부엌으로 가 물을 한 컵 따랐다.

그런데... 창가에 다가선 순간 그녀는 그대로 굳어 버렸다.

창밖 차 옆에 기대 서 있는 남자... 이경빈.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아까 그녀가 커튼을 닫을 때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곧 탁유미는 컵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꼈다.

한참을 그렇게 서 있던 그녀는 결국 컵을 내려놓고 현관으로 향했다.

곧 문을 여는 소리에 이경빈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리고 그의 시야에 들어온 탁유미의 모습...

그 순간 이경빈의 눈가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는 탁유미가 자신을 봐도 그냥 외면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녀는 지금 이렇게 밖으로 나왔다.

탁유미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다가 세 걸음 앞에서 멈췄다.

곧 이경빈이 무심코 한발 다가서자 그녀는 즉시 한발 물러섰다.

“거기서 멈춰.”

탁유미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분명했다.

“이 정도 거리면 충분해.”

이경빈의 눈빛이 순간 흐려졌다.

“알겠어...”

결국 이경빈은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 밤중에 여기서 뭐 하고 있어?”

이경빈은 잠시 고개를 숙였다가 조용히 말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더라. 정신 차려 보니 여기였어.”

그는 천천히 탁유미를 바라봤다.

“여기 서서 많은 생각을 했어. 네 말이 맞아. 난 늘 내 입장에서만 생각했어. 내가 옳다고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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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가자.”신정우는 그렇게 말하며 아들을 데리고 차에 올랐다.다만 차에 타기 전 그는 저택 안쪽을 한 번 힐끗 바라보더니 입가에 옅은 미소를 그렸다.그리고 잠시 후 차량은 천천히 강씨 저택을 빠져나갔다....저택 안에서 강지혁은 경비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회장님, 해원이는 이미 데려가셨습니다.”“그래. 알겠다.”짧은 통화를 마친 강지혁은 단호하게 전화를 끊었고 이미 잠들어 있던 임유진은 전화벨 소리에 반쯤 눈을 뜨며 중얼거렸다.“누구 전화야? 이렇게 늦은 시간에.”“미안. 깨웠네. 경비실에서 보고가 왔어. 신정우가 해원이를 데려갔다고.”강지혁은 그렇게 말하며 아내의 이불을 다시 여며 주었다.혹여나 찬 기운이 들까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뭐라고?!”잠기운에 흐릿하던 임유진의 눈이 단번에 또렷해졌다.“해원이 떠났다고?”“응. 진해원이 한밤중에 직접 전화해서 신정우에게 데려가 달라고 했어.”그러자 강지혁은 담담히 설명했다.강씨 저택에서는 거실의 유선전화를 사용하면 바로 알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그는 아예 대문을 열어 두라고 지시해 진해원이 조용히 나갈 수 있게 했다.“해원이가 갑자기 왜...”임유진은 미간을 찌푸렸다.“어제 도우미 아이들에게 맞은 일 때문일까?”“이유가 뭐든 간에 적어도 이번엔 그 아이가 스스로 신정우를 따라가길 선택한 거야.”강지혁의 목소리는 냉정했다.“이 결말이야말로 서로에게 좋은 거지. 친아빠 밑에서 자라면 생활이 부족할 리도 없고 우리도 그 아이가 진세령의 아이라는 점 때문에 강씨 가문을 원망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잖아.”“그래도...”“그만해. 일단 자자. 무슨 일이든 내일 아침에 생각해도 늦지 않아.”강지혁은 그렇게 말하며 이불 속으로 들어와 임유진을 끌어안았고 임유진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내일 현이가 해원이가 떠난 걸 알면... 많이 속상해할 텐데.”강선현이 진해원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임유진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아이일 뿐이야.”그러나 강지혁은 담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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