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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용왕 귀환: Chapter 1531 - Chapter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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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1화

‘불만을 가질 자격조차 없다고?’용수아는 잠시 멈칫했다가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예 도련님, 정말 대단한 자신감이네요. 미소가 도련님이 얼마나 자존심 강한 사람인지 늘 이야기했었는데 그때는 사실 믿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오늘 직접 보니까 과장이 아니었네요.”그녀가 보기에 비룡위는 최고 권력자인 용수의 직속 조직이었다. 자신의 할아버지 용지천 같은 전설적인 인물조차도 그 앞에서는 함부로 행동하지 못했다. 그런데 예천우는 그런 존재를 상대로도 전혀 두려움 없이 당당했다.“자존심이 아니라 자신감이죠.”예천우는 용수아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진 이유를 이제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게 용미소와 깊은 연관이 있었다.“좋아요. 그럼 오늘 예 도련님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볼게요.”“설마 그 얘기만 하려고 절 찾아오신 건 아니겠죠?”“그렇다고 하면 안 될까요?”“물론 괜찮죠.”용수아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사실 제가 도련님을 찾은 건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미소가 그토록 마음에 두고 신경을 쓰고 심지어 예전에 저에게 부탁까지 했던 사람이 어떤 분인지 한번 직접 보고 싶었을 뿐이에요.”‘역시 용미소 때문이었구나.’예천우는 피식 웃으며 가볍게 물었다.“그럼 혹시 직접 보고 나서 실망한 건 아닌지요?”“아니요. 전혀요.”용수아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실망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기대되네요.”그녀는 태연한 표정으로 담담히 말을 이었다.“세상 사람들은 제가 예훈 때문에 성격이 차갑게 변했다고들 생각하지만 사실 그건 아니에요. 물론 예훈이 저를 거의 해칠 뻔했지만 고작 그 정도로 제 성격을 바꿀 리는 없죠.”“그럼 이유가 따로 있다는 말씀이군요?”예천우는 놀라운 듯 물었다. 용수아의 어투와 표정을 보면 정말 예훈이 했던 일은 그녀에게 아무 영향도 주지 않은 듯했다.“그 사람들은 저한테 영향을 끼칠 자격조차 없어요.”용수아는 아주 차분히 말했다.“자격조차 없다라... 용수아 씨 성격이 마음에 드네요.”“그럼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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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2화

예천우는 용지천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그저 자리를 뜨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남궁성주 일행이 다시 몰려와 그의 앞길을 가로막고는 싸늘하게 노려봤다.특히 유수민은 분을 참지 못하고 차갑게 쏘아붙였다.“예천우, 너 정말 여자 꼬시는 재주는 대단하네? 어떻게 용수아 씨까지 홀려 넘어가게 만든 거야? 근데 용수아 씨의 할아버지께 들키면 어떤 꼴이 되는지 알기나 해?”“몰라. 관심도 없고.”예천우는 귀찮다는 듯 짧게 대꾸한 뒤 그대로 걸음을 옮기려 했다. 이제 곧 연회가 시작될 시간이었고 초대받은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도착한 상황이었다.남궁 가문을 비롯한 유씨 가문, 용씨 가문 등 용도의 거물급 인물들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고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였다.예관희 역시 연단으로 천천히 올라가 마이크 앞에 서 있었다. 이제 곧 공식적으로 연회를 시작하려는 것이었다.“꼼짝 마!”남궁성주와 유석주 등 일행들이 예천우 앞을 막으며 싸늘하게 말했다.“누가 너보고 가라고 했어?”예천우는 이맛살을 살짝 찌푸리며 냉담히 말했다.“지금 여기서 싸우기라도 하겠다는 거야?”하문이 이 광경을 보고 다급히 유수민의 팔을 붙잡으며 나섰다. 어떻게든 그녀가 말려주길 바랐다.그러나 유수민은 예천우가 자신을 무시한 채 용수아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나서 전혀 도울 생각이 없었다.‘자기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줄 아나 봐. 설마 본인이 예씨 가문의 새로운 족장이라도 된 줄 알아? 새 족장이 젊고 뛰어나다고 하던데...’만약 예천우가 새 족장이라면 이해가 갈 수도 있겠지만 그럴 리가 없었다.한편 남궁성주 일행은 예천우의 질문에 잠시 주춤했다. 그들은 예씨 가문을 견제하러 오긴 했지만 가문의 핵심 인물도 아닌 자신들이 여기서 함부로 일을 벌이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웠다.바로 그때 부드럽고 매혹적인 여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도련님, 곧 연회가 시작해.”그 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선우서림에게 향했다. 그녀는 검은색 긴 드레스를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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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3화

“멍청한 녀석들.”예천우는 싸늘한 눈빛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서림아, 가자. 이런 쓰레기들은 이따가 다시 정리하면 되니까.”그 말만 던진 채 예천우는 더 이상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당당히 자리를 떠났다.선우서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곧바로 그의 뒤를 따라갔다.남궁성주 일행은 눈앞에서 벌어진 이 상황에 너무 화가 치밀어 당장이라도 뛰어가 그를 붙잡고 싶었지만 이미 무대 위에 올라와 있는 예관희를 보자 결국 제자리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그들은 내심 강한 질투심에 사로잡혀 있었다. 먼저 용수아가 직접 다가와 예천우한테 말을 걸었고 이번에는 선우서림같은 저런 절세 미녀까지 곁에서 지켜주는 상황이라니.‘도대체 여자들이 다 눈이 멀었나? 저딴 놈한테 반하다니.’‘이 자식은 앞으로 우리 눈앞에 다시 나타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밖에서 걸리기만 하면 아주 비참한 꼴을 당하게 해주겠어.’한편 유수민은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그런데... 쟤 성이 예씨인데... 설마 진짜 예씨 가문과 관계 있는 건 아니겠지?”그러자 남궁성주가 곧바로 콧방귀를 뀌며 단언했다.“웃기지 마. 내가 예씨 가문 사람들을 얼마나 잘 아는데 저런 예천우 같은 이름은 들어본 적도 없어. 설령 진짜 예씨 가문 출신이라고 해도 아마 아주 하층민 출신일 거야.”유석주 역시 거들었다.“하문아, 저 녀석이 혹시 너한테 자기가 예씨 가문 사람이라고 말했어?”하문은 잠시 망설이다가 아까 예천우의 말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맞아요.”“거 봐. 내가 뭐랬어?”유석주는 더욱 의기양양하게 말했다.“틀림없이 저 녀석이 너한테 거짓 신분으로 접근한 거라니까. 하문아, 너도 이제 눈 좀 제대로 뜨고 살아야 해. 우린 적어도 진짜 명문가의 자제들이고 신분에 걸맞은 능력과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라고.”유수민 역시 분노에 찬 목소리로 덧붙였다.“그래. 하문아, 앞으로 예천우 같은 사기꾼이랑은 절대 가까이하지 마. 우리가 이미 걔를 그냥 둘 생각이 없으니까. 나를 중간에 내팽개치고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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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4화

‘천우 오빠의 정체가 이렇게나 대단했을 줄이야!’정말 하문이 생각했던 대로였다. 곧 한 젊은 남자가 당당한 발걸음으로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오자 그녀는 그 사람이 조금 전 남궁성주와 유석주 등이 그토록 무시했던 바로 예천우라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남궁성주와 그 일행은 얼굴이 즉시 창백해졌다. 특히 그들은 조금 전과 어젯밤 자신들이 얼마나 오만하게 행동했고 어떤 모욕적인 말을 했는지를 떠올리자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다.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어젯밤부터 조금 전까지 예천우는 언제나 여유롭고 침착했다. 자기들이 그렇게 난리를 쳐도 그가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은 것이다.‘우리가 정말 바보 같은 짓을 했구나...’‘그런데 예씨 가문의 새 족장은 분명 예정환의 아들 예천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쟤 이름은 예천우잖아.’하지만 지금 당장 중요한 건 눈앞에 벌어진 이 상황이 명백한 현실이라는 점이었다. 자신들이 방금까지 그렇게 무시했던 상대가 바로 예씨 가문의 새 가주님이었고 게다가 그는 이미 분명히 말했다.“이따가 너희 쓰레기들을 정리할게.”그때는 분노로 치를 떨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그 말은 전혀 틀리지 않았다. 예천우 앞에서 그들은 정말로 쓰레기나 다름없었다.‘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이들 역시 최근 새롭게 등극한 예씨 가문의 가주님이 얼마나 무자비하고 잔혹한지 들어 알고 있었다. 특히 남궁 가문의 핵심 인물들이 얼마나 처참하게 목숨을 잃었는지 이미 소문이 자자했다.하문은 자신 앞에서 조금 전까지 거만하게 굴던 사람들이 예천우의 등장 한 번에 공포로 벌벌 떠는 모습을 보자 속이 후련해졌다.‘놀라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겁먹을 줄이야.’“저, 저 녀석이 예씨 가문의 새 족장이었다니.”유석주는 두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유수민 역시 얼굴이 새파래졌다. 그녀도 그에게 얼마나 많은 막말을 퍼부었는지 떠올리며 두려워졌고 급히 하문을 바라보았고 그녀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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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5화

유씨 가문의 유건호 어르신조차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예씨 가문의 이 젊은 친구는 생각보다 훨씬 더 오만하군.’사실 이번 연회가 그토록 중요하지 않았다면 그도 직접 이 자리에 올 필요조차 없었다.그러나 남궁 가문 같은 거대한 가문마저 순식간에 예씨 가문에 무너져버린 지금 그는 현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유건호는 곁에 있던 용지천과 남궁 가주 등의 표정을 슬쩍 살펴보았다.하지만 예천우는 그런 사람들의 반응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 오히려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담담히 말을 이었다.“전 불필요한 말을 길게 하는 걸 싫어합니다. 귀찮은 것도 질색이고요. 오늘 이렇게 귀한 손님들이 모두 오셨으니 최대한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예씨 가문의 새 가주가 된 만큼 앞으로도 우리 예씨 가문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그 말에 사람들은 하나둘 고개를 끄덕였다.‘이 젊은 족장도 마냥 오만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구나.’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 예천우가 다시 말을 이었다.“다음으로... 지금은 오전 9시 15분입니다. 저는 11시 반에 천해시행 비행기를 타야 하니 공항까지 가는 시간을 빼면 저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사과할 사람들은 지금 빨리 나와서 사과하시고 배상해야 할 것들은 바로 내놓으십시오. 모든 걸 신속하게 처리하고 나면 전 볼일을 보러 떠나겠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그의 말이 끝나자 연회장 전체가 싸늘하게 얼어붙었다.처음부터 예천우가 이렇게까지 강경하고 위압적으로 나올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건 완전히 참석한 모든 손님에게 기선 제압을 하는 것과 다름없었다.심지어 바깥의 손님들뿐만 아니라 예씨 가문의 원로들까지도 다들 깜짝 놀라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세상에... 가주님이 이리도 강하게 나올 줄이야. 게다가 바로 떠나시겠다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용수아도 잠시 놀랐지만 이내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녀는 예천우라는 남자에게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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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6화

예씨 가문 사람들도 하나같이 긴장하며 초조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지금 남궁정수가 대표하는 세력은 절대 만만치 않았다. 그들로서는 이번 일이 지나친 방향으로 발전하면 앞으로 예씨 가문 앞에서 결코 얼굴을 들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예천우는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오히려 냉담하게 남궁정수를 되받아쳤다.“남궁 가주님, 지금 저랑 도리를 따지는 겁니까?”남궁정수는 순간적으로 말을 잃었지만 곧바로 비웃듯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정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뭐 그렇게 받아들이셔도 무방합니다.”“그래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남궁 가주님은 저한테 그럴 자격조차 없습니다.”예천우는 차갑게 코웃음 치며 경고했다.“조언을 하나 드리죠. 이번 일에서 빠지시는 게 좋을 겁니다.”“이런 건방진 자식!”‘감히 내 앞에서 잘난 척하다니.’남궁정수는 곧바로 분노를 터뜨리며 서늘하게 말했다.“예천우, 분명히 말해둘게. 오늘 이 일은 내가 반드시 내 방식대로 해결할 거야. 오씨 가문과 다른 이들이 너한테 사과하고 배상할 일은 절대로 없을 거요!”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우림이 즉시 큰 소리로 맞장구를 쳤다.“그렇습니다! 예 가주님, 우리가 했던 일들은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사업적 결정이었습니다. 설사 투자 판단이 잘못됐다 해도 그에 따른 손실을 우리가 감수할 뿐이지 무슨 이유로 예씨 가문에 사과와 배상을 해야 한단 말입니까?”안 대표도 즉시 나서서 호소했다.“맞아요. 예씨 가문이 너무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군요. 앞으로 이런 식이라면 누가 예씨 가문과 거래하겠습니까!”“우리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사과 같은 건 절대 못 합니다!”그러자 문 사장도 뒤를 이었다.그들은 하나같이 당당하고 결백한 듯 목소리를 높였지만 사실은 예씨 가문에 갑작스럽게 자금을 끊고 그들의 사업 기밀을 남궁 가문에 넘긴 일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순식간에 주변 사람들까지 여럿 합세하며 남궁정수의 편을 들었다. 남궁정수는 더욱 의기양양해져 예천우를 향해 비웃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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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7화

도성은 줄곧 예천우 옆에 조용히 서 있었다. 그는 옷차림이 다소 기이하긴 했지만 그 자리에 있던 대부분은 그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그가 누구인지 어떤 존재인지도 모른 채 그저 별 관심 없이 시선이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그중 오직 용지천만이 놀란 듯 소요자를 몇 번 더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가 느끼기에도 도성은 겉보기엔 그저 평범한 사람처럼 보였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애초에 그 자리에 그렇게 태연히 서 있을 이유가 없었다.예천우가 죽이라는 두 글자를 내뱉자 도성은 순간 쓴웃음을 지었다. 만약 예천우가 이 자리에 없었다면 자신도 굳이 나서서 예씨 가문에 위협이 안 되는 자들을 손쓸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방금 예천우가 자신을 힐끗 한 번 보고 그 말을 던졌으니 이제는 그 명령을 따르는 수밖에 없었다.예천우의 명령이 떨어지자 연회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얼어붙었고 모두가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누구도 설마 예천우가 정말로 남궁 가문 가주를 죽이려 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더구나 지금 그 자리엔 4대 전신 중 둘째로 불리는 주작 전신이자 남궁정수의 수호자이며 무적의 존재인 남궁서정이 함께하고 있었다. 그런 강자가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감히 남궁정수를 건드릴 수 있단 말인가?모든 시선이 한순간에 연회장 중심으로 쏠렸다.남궁정수 본인조차도 그 말을 들은 뒤 한동안 얼어 있다가 얼굴이 급격히 굳어지며 격노했다.“예천우, 감히 그런 짓을 해? 네게 그럴 능력은 없을 거야!”남궁정수 역시 한 수 위의 무공을 지닌 인물이었고 게다가 그의 곁에는 무적이라 불리는 남궁서정이 있었다.남궁서정 역시 얼굴을 싸늘하게 굳히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오만한 자식.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있는데 감히 누가 우리 가주님께 손을 댈 수 있겠는가!”하지만 예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대신 곧바로 도성을 바라보았다.그 시선에 도성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순간, 그의 몸이 바람처럼 스쳐 움직였다. 번개처럼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남궁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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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8화

예천우는 정말 너무 무서운 존재였다.예천우가 진짜로 남궁 가문의 가주를 죽이라고 명령했고 그게 정말로 실행되어 버렸다.방금까지 예천우를 깔보고 업신여기던 이들은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다리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다시피 했고 아예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하문도 마찬가지였고 그저 멍하니 눈을 크게 뜬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유수민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하문의 팔을 꽉 붙잡았고 온몸이 떨리고 눈빛에는 두려움과 충격만 가득했다. 그녀는 하문의 옆에 딱 붙어 서서 꼭 붙잡고 있어야만 겨우 서 있을 수 있는 것만 같았다.“하, 하문아... 제발 나 좀 살려줘. 나 좀 도와줘...”진심으로 공포에 질린 유수민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고 손은 식은땀으로 젖어 있었다.이런 분위기는 비단 그들뿐만이 아니었다. 용지천조차도 굳은 얼굴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아까 도성이 움직인 속도와 위력은 용지천 자신보다도 훨씬 더 강한 존재임을 단번에 알게 해주었다.순간 그는 예씨 가문에서 사라졌다는 용진성의 일이 떠올랐다.예천우가 아무리 대단해도 용진성을 쓰러뜨릴 수는 없을 거라 생각했던 그였다.하지만 지금 도성이 보여준 힘을 보니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이 자리에 있는 모두에게 재앙이 될 수도 있었다.예천우가 어디서 이런 강자를 데려왔는지 누구도 짐작할 수 없었다.유씨 가문의 가주 유건호 역시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그는 예씨 가문이 평범한 집안이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특히 남궁 노조의 무시무시한 실력을 직접 본 적이 있었기에 한 번 더 예씨 가문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그는 지금 이 자리에서 예천우가 주저 없이 남궁 가문 가주를 죽여버리는 모습을 보고 또 한 번 경악했다.“너... 네가 감히 우리 가문의 가주를 죽였단 말이냐?”남궁 가문의 한 사람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소리쳤다.예천우는 냉담하게 대답했다.“왜... 죽이면 안 돼?”“방금 남궁정수가 우리 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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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9화

예천우가 큰 소리로 말하자 연회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그 순간 누구 하나 감히 소리 내는 사람이 없었다. 혹여나 괜히 나섰다가 예천우의 눈에 찍힐까 봐 모두 입을 굳게 다물었다.무리 속에 있던 남궁성주와 오민규, 그리고 아까까지 큰소리치던 젊은이들은 다리가 풀린 채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예천우가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직접 본 이들은 더는 감히 그의 눈을 제대로 마주칠 수 없었다.예천우는 연회장 전체를 가볍게 훑어보며 다시 한번 여유롭게 물었다.“왜... 이제는 아무도 화가 안 나는 거야?”그의 싸늘한 눈길이 한 번 더 회장 전체를 휘감자 그가 바라보는 곳마다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한 발씩 물러섰다.용지천은 예천우의 시선을 피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예천우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다들 화가 풀린 것 같으니... 이번엔 내가 좀 화를 내볼까?”예천우가 가볍게 웃으며 이번엔 오아람을 바라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오아람, 네가 대성그룹의 회장이라며? 자산이 거의 2조라던데... 대단하네.”그러자 얼굴이 하얗게 질진 오아람은 당황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아, 아니에요. 전 감히 그런 자격도 없습니다!”그러자 예천우는 냉소적인 미소로 말했다.“아니라고? 아까 보니까 여기서 제일 크게 목소리 높인 게 바로 너 같던데?”“아, 아닙니다. 예 가주님,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오아람은 마치 자신이 곧 죽을 것처럼 무릎을 꿇고 떨리는 목소리로 용서를 빌었다.“제가 미처 예씨 가문의 대단함을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예 가주님, 한 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2,000억의 배상금을 드리겠습니다...”“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예 가주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까는...”그 모습을 본 문 사장도 재빨리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예천우의 입에서 이름이 불리는 것보다 차라리 먼저 자진해서 사과하는 게 더 나았다.“저도요...”오아람마저 무릎을 꿇자 나머지 안 대표와 다른 사람들도 한 명씩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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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0화

선우서림은 더더욱 예천우를 우러러보는 눈빛이었다. 그녀 눈빛 속의 예천우는 못 하는 게 없는 완벽한 존재이자 남자로서도 이 세상 누구보다 멋있고 대단한 사람이었다. 다만 아쉬운 건 예천우가 자신을 단 한 번도 품어준 적이 없다는 사실이었다.연회장에는 여전히 무릎을 꿇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았고 예천우는 그런 이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이렇게 일찍 나와서 머리 숙였으면 서로 편했을 텐데 괜히 쓸데없이 일을 키워서 결국 이 모양이 됐네. 나도 귀찮고 너희도 고생하잖아.”예천우의 말은 담담했지만 그 속엔 날 선 비아냥이 담겨 있었다.“결국 너희가 부추긴 바람에 남궁정수는 이미 목숨을 잃었는데... 내가 그냥 넘어가면 남궁정수의 죽음이 너무 억울하지 않겠어?”그 말은 마치 남궁정수가 이 사람들 때문에 죽은 셈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예천우의 논리대로라면 틀린 말도 아니었다.남궁서정조차도 본능적으로 사람들을 쏘아보았다. 사실 그녀는 앞장서서 예천우와 맞서자고 주장한 적도 없었고 애초에 가문의 내정에 직접 개입할 처지가 아니였고 주도권이 없었다.예천우의 말이 떨어지자 연회장에 모인 사람들은 한결같이 두려움에 사로잡혔다.‘이제 정말 우리한테까지 칼을 들이대는 거야? 설마... 정말 그렇게까지 할 생각인 건가?’용지천조차도 깊은 고민에 빠졌고 연회장에 있던 많은 유력 인사들도 얼굴이 굳어졌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사고라도 난다면 이건 나라 전체의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었다.특히 오민규는 방금까지 아버지와 함께 호기롭게 굴던 자신이 떠올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오아람과 다른 이들은 이미 얼굴이 새파래져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그 순간, 예천우를 향해 무릎을 꿇은 오아람 등 사람들이 다시 한번 머리를 조아리며 외쳤다.“예 가주님, 저희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제발요...”“그만하자.”예천우는 한숨을 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너희들의 생명도 하늘이 내려주신 귀한 선물이야. 나도 본래 사람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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