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미 사람을 보내 그를 찾아냈을 것이다. 고은서는 꾹 참고 상황을 묻지 않았다.상처를 모두 치료한 후 고은서는 당분간 병실에 머물게 되었다.곽승재는 그녀가 바로 퇴원하는 게 마음이 놓이지 않았고 의사도 이틀 정도 입원해서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다. 고은서는 간단한 진술을 마친 다음 마음 편히 침대에 누웠다.곽승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 터라 고은서는 혼자 쉬면 되니 먼저 가보라고 했다.그는 경호원 두 명을 밖에 배치한 후 떠났다.온밤 무서운 일을 겪으면서 놀란 탓에 극도로 피곤했던 고은서는 통증 속에서 몽롱하게 잠이 들었다.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밖에서 송민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경호원들이 들여보내지 않자 고은서는 침대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다.아니나 다를까 역시 송민아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주인혁도 함께 왔다.고은서를 보자 주인혁의 눈에 걱정이 가득했다.“누나, 괜찮아요?”고은서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송민아의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그녀를 와락 끌어안고 엉엉 울었다.“은서야, 괜찮아? 앞으로는 절대 남을 도와주지 마. 그 사람들 너무 나빴어. 고마워하기는커녕 납치하다니. 게다가 이렇게 험한 일을 당하게 하고...”고은서는 의자를 가리키며 주인혁에게 앉으라고 손짓한 후 송민아를 달래기 시작했다.“민아야, 무서운 일이긴 했지만 난 괜찮으니까 울지 마.”송민아는 여전히 겁에 질려 크게 울었다.“날 병원에 데려다줄 필요 없다는데 왜 말을 안 들어? 이러니까 나쁜 사람들한테 찍혔지. 날 신경 쓰지 않았더라면 아무 일도 없었을 텐데...”이건 병원에 가는 것과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만약 누군가 그녀를 해치려 한다면 그녀가 어디에 있든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은서는 송민아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민아야, 나 좀 누워서 쉬면 안 될까? 온몸이 아파서 의사 선생님도 최대한 안정을 취하라고 했거든.”“아이고, 내 정신 좀 봐.”송민아는 미안해하며 눈물을 훔치고는 고은서를 부축해 침대에 앉혔다. 고은서는 그제야 주인혁에게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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