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국은 작년 TOP 5에 들었던 강국.F국과도 막상막하였던 실력자 팀이다.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건 서비대학교 팀이었다.현재 구성만 보면, M국, F국, R국, D국은 모두 ‘단골손님’.그에 비해 서비대 팀은 완전 신인이었다.언뜻 보기엔 서비대가 H국을 밀어내고 TOP 5에 진입한 듯한 그림.하지만 사실은, 서비대는 이번 대회 내내 H국과 맞붙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다시 시작된 추첨.이번에도 민지가 나섰고, 그녀가 뽑은 상대는 R국과 D국.두 라운드가 끝났을 때, 서비대는 R국을 꺾고, D국도 이겨내며 단숨에 3강 진출 확정!“예스! 예스! 짱이야, 짱!!”점수가 발표되자, 민지는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었다.서준은 자연스럽게 두 팔을 벌렸고, 민지는 그대로 남자 친구의 품에 달려들었다.두 사람은 꼭 껴안은 채 한참을 웃었다.지도교수석 맨 앞줄.장민은 조심스레 손을 내밀었다.옆에 앉은 세영의 손을, 아주 자연스럽게 한번 잡아볼까 하는 마음에.하지만 세영은 타이밍 좋게 생수를 들었고, 두 사람의 손은 스치고 말았다. ‘아, 이런...’장민은 민망함을 감추듯 턱을 만지며 말했다.“헤헤... 쟤네 셋, 진짜 잘하지 않아?”세영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자부심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럼! 우리 애들이잖아.”1시간 뒤, 나머지 두 팀도 결정됐다.M국과 R국.장민은 이마를 찌푸리며 중얼거렸다.“R국까지 올라올 줄은 몰랐네. 완전 똥손이네.”세영이 곧장 조용히 말렸다.“쉿! 네 옆에 R국 지도교수 앉아 있는 거 몰라?”“저 사람이 우리말을 어떻게 알아들어? 내가 지금 ‘멍청이 돼지’라고 해도 반응 못 할걸?”그러자 바로 옆에서 낮게 들려온 한 마디.“저기요, 교수님, 저 다 듣고 있습니다.”장민이 화들짝 놀랐다.“교수님, 우리나라 사람이세요?” R국 대표팀 지도교수가 어깨를 으쓱였다.“네, 저는 교수님과 국적이 같아요. 그런데 어떻게 교수님이 한 말을 못 알아듣겠어요.” “아니... 근데 왜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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