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렇게 잡게 놔두다니?!’심지어 정은은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이기까지 했다.‘아니, 이대로 끌려가는 거야?’현빈은 질투에 눈에 핏발이 섰다.‘아니... 저 사람은 또 누구야? 평소에 실수로 정은을 건드리기만 해도 그녀는 바로 거리를 뒀는데... 이 사람 대체 정체가 뭐야?’방금 인훈과 사장님이 인사를 나눌 때, 현빈은 하나도 듣지 않은 모양이었다.“심 대표님, 심 대표님?!” 현빈과 함께 시찰을 하러 온 프로젝트 책임자는 그의 이름을 불렀지만 대답이 없자, 목소리를 높여 계속 불렀다.“왜?!”차가운 눈빛이 자신에게 떨어지자, 책임자는 그저 등골이 오싹해지더니 숨이 멎는 것 같았다.“전, 전화가 울리고 있어서요.”책임자는 침을 삼키며 손으로 땀을 닦았다.현빈은 핸드폰을 꺼내 무뚝뚝하게 전화를 끊어버렸다.책임자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으며 더욱 당황해졌다....저쪽의 남매는 이미 먹기 시작했다.인훈이 물었다.“어때, 맛있어?”정은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네, 맛있어요!”“사장님은 이 공사장에서만 장사를 하시거든.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양도 엄청 많아.”“자, 고기 많이 먹어.”인훈은 자신의 고기를 골라서 정은의 접시에 준 후에야 먹기 시작했다.“오빠, 너무 많아, 나 다 못 먹어.”“다 먹을 수 있어! 너 얼마나 말랐는지 좀 봐, 많이 먹어야 살이 찌지.”인훈의 사랑은 확실히 특별했다.“참, 방금 그 남자 딱 봐도 좋은 사람이 아니네. 너도 여자애이니 밖에 나갈 때 조심 좀 해.”“오빠가 잔소리한다고 싫어하지 마. 만일을 대비하란 말이야. 나쁜 사람의 얼굴에는 ‘내가 나쁜 사람이다'는 글자가 적혀 있지 않거든...”지금 인훈은 책임감 있는 오빠 그 자체였다.특히 소진헌과 이미숙이 곁에 없는 상황에서, 오빠인 그는 더욱 자기 여동생의 안전을 보호해야 했다.‘날라리를 조심해야지, 우리 정은이 빼앗아가지 못하게.’이와 동시, 자신이 이미 ‘날라리’로 되었단 사실을 모르는 현빈은 음식을 먹을 기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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