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컥...”지하는 화가 난 나머지, 손에 들어간 힘이 조금 세졌다.진아가 얼굴을 찡그리며 기침을 터뜨렸다.“콜록, 콜록!”그 순간, 지하는 크게 당황해 손발을 어쩔 줄 몰랐다.“진아, 괜찮아? 나... 나 잘못했어...”지하는 조심스레 변명했다.“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응.”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알아, 당신 오늘 기분 안 좋은 거. 근데 말이야, 그걸 나한테 풀면 좀 없어 보이지 않아?”“뭐라고?”지하의 눈빛이 순식간에 가라앉았고, 미간이 깊이 구겨졌다.“내가 없어 보여? 내가 진짜 그런 사람이었으면, 아까 진성빈 그 자식 바로 내쫓았을 거야!”“성빈을 왜 내쫓아?”진아는 겨우 기침을 멈췄지만, 토해서 기운이 빠진 탓에 숨소리가 거칠었다.“당신이 날 거기 두고 갔잖아. 성빈은 좋은 마음으로 날 데려다준 거라고...”“내 여자는 내가 챙기면 되는데, 왜 진성빈이 그래야 하는데?” 지하는 더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난 이미 거기로 가던 길이었어. 넌 내 여자야. 내가 지켜야 한다고.” 진아는 말없이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말하고 싶지 않아졌다.지하가 화난 건 알겠지만, 왜 그렇게까지 불편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몸은 힘들고 머리도 아픈데, 더는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진아는 팔을 뻗어 몸을 일으키더니 휘청거리며 밖으로 나갔다.그 모습을 본 지하는 긴 팔을 뻗어 진아를 끌어안았다. 결국 그녀를 번쩍 들어 올려 안았다.“부지하!”그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엉켜, 진아는 아프다는 듯 얼굴을 찡그렸다. ‘이 사람, 일부러 그러는 거 아냐?’진아는 참지 못하고 쏘아붙였다.“본인이 기분 안 좋다고 나까지 괴롭히는 거야? 이제는 벌이라도 주는 거야?”“벌?”지하는 이해 못 한 듯 눈을 가늘게 뜨고, 진아를 침대 위에 내려놓았다. 검은 눈동자가 깊게 그녀를 꿰뚫었다.“내 기분 안 좋은 거 안다고 했지? 그럼 왜 내가 이렇게 불편한지는 알아?”“알지.”진아는 턱을 살짝 치켜들며 대꾸했다.“전 여자친구가 울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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