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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폭군의 장군 황후: Chapter 1301 - Chapter 1302

1302 Chapters

제1301화

완부옥이 남강으로 돌아가려 하자, 서왕은 그리 탐탁지 않게 여겼다.비록 자신이 그녀와 함께 간다 해도 언제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고, 늘 그녀를 지켜줄 수는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그는 진지하고 인내심 있는 눈빛으로 그녀에게 말했다.“예전 같았으면, 바로 널 따라나섰을 것이다. 반대할 이유도 없었겠지.”“하지만 폐하께서 북연의 계략에 휘말린 이후, 난 하나를 깨달았다.”“말도 앞발을 헛디딜 수 있다는 거지.”“그 후로는 어떤 일이든 조심스럽게, 경계를 늦추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네가 네 사부가 걱정된다면, 내가 사람을 보내 구하게 하마.”“굳이 네가 위험을 무릅쓸 필요는 없지 않느냐.”완부옥은 그가 이렇게 그럴싸한 말을 줄줄이 내뱉을 줄은 몰랐다.“지당하신 말씀입니다.”“하지만 제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은 절대 사부님을 찾을 수 없을 겁니다.”“심지어 그분이 만들어 놓은 독기 장막조차 못 뚫을 걸요?”서왕은 잠시 생각하더니 제안을 내놓았다.“그건 어려운 일 아니다.”“네가 말해준 대로 그들이 움직이면 돼.”“그리고 우리 둘이 국경 지대까지 동행하면, 상황에 따라 바로 연락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완부옥은 그의 설득에 조금씩 마음이 흔들렸다.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죠.”이렇게 하면 서로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 될 터였다.······봉구안은 완부옥을 만난 후, 곧장 염신의를 궁으로 불러들였다.이 염신의는 약이나 독의 해독제를 만든 인물로 뛰어난 의술을 지녔고, 세상 기이한 독을 연구하길 즐기고 능했다.약쟁이 사건이 마무리된 뒤, 염신의는 궁을 떠날 뜻을 내비쳤다.늘 자유롭게 살아온 그였기에, 황성에 오래 머무는 게 내키지 않았던 것이다.하지만 사람의 뜻은 하늘 뜻을 거스를 수 없다고 했던가. 그는 병을 얻고 말았다.해독제를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연구에 몰두한 탓에 그의 나이로는 버티기 어려웠고, 고뿔과 같은 병에도 여러 증상이 덧붙었다.봉구안은 그에게 거처를 마련해주고, 매일 태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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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2화

이른 아침, 두 황자는 이미 일어나 세수와 몸단장을 마쳤다.유모들과 궁녀들이 분주히 옷을 갈아입히고 있었다.평소 장난기 많고 대강대강하던 작은 황자는 오늘따라 유난히 생기가 넘쳤다.한 궁녀가 낮은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전엔 늘 아이같아 보이셨는데, 오늘은 정말 황자마마처럼 늠름하시네요, 마마.”작은 황자의 유모는 늘 그를 친자식처럼 보살펴 왔고, 감히 불경하다 할 수 있겠지만 마음속으론 이미 자신의 아들처럼 여겼다.“우리 마마는 본래도 잘나셨답니다. 무엇을 입어도 곱지요.”옆방에서는 큰 황자의 유모가 이미 준비를 마치고 황자를 안고 이쪽으로 들어섰다.“작은 마마는 아직도 준비 안 됐나요? 태중에서도 늘 형님한테 밀리더니, 이젠 좀 앞서야 하지 않겠어요?”작은 황자의 유모는 즉각 반격했다.“말씀 잘 하셨어요. 우리 마마는 형이 있어 든든하고 복 많은 아이거든요.”형이라는 존재는 아무래도 더 많은 짐을 짊어지게 마련이다.요즘처럼 매일 황제께서 대황자를 어전으로 데리고 다니는 걸 보면, 그 무게를 실감할 수 있었다.그 탓인지 대황자는 늘 졸려 보였다.그때, 궁녀 만추가 다가와 물었다.“두 황자마마 다 준비 되셨나요?”“곧 끝납니다.”모두가 눈빛을 교환하며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주전.봉구안은 몸소 소욱의 허리띠를 매주고 있었다.그 모습은 더없이 정숙한 아내의 모습이었다.소욱은 그런 그녀가 낯설기까지 했다.“좀 더 자도 되는데… 이런 건 혼자 할 수도 있다.”십 년을 하루같이 새벽마다 무공을 연마해온 그녀에 비해 자신은 아침잠 많은 황제로 보일 뿐이었다.궁인들조차 슬슬 눈치를 챘다.봉구안은 고개를 숙인 채, 허리띠에 달린 옥패를 가지런히 정리했다.“늦게 자는 게 더 문제죠.”“봉가는 대대로 현명한 황후들이 많았죠.”“전 제일 게으른 황후로 남기 싫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현명한 황후로 남을 거거든요.”그 말에 소욱은 속으로 황후는 자기를 너무 과소평가한다고 생각하였다.그녀는 다른 어느 황후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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