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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9화

Penulis: 일설연우
소욱이 봉구안의 손을 잡았다.

“구안아…”

봉구안은 이미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하고 있었고, 그의 손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위로했다.

“폐하, 진한길을 먼저 내보내시는 게 어떠하겠습니까?”

진한길은 이미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이대로 있다가는 정말 기절할 것만 같았다.

그때, 서왕이 봉구안에게 예를 올리며 인사했다.

“황후 마마를 뵙습니다.”

“일어나십시오. 방금 하신 말씀을 저에게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봉구안의 표정은 차분했고, 오히려 격려하는 듯한 눈빛까지 담겨 있었다.

서왕은 망설임 없이 천천히 말했다.

“괜찮습니다. 다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가 끝까지 설명하자, 봉구안도 상황을 정확히 이해했다.

“이제야 자신의 진심을 확실히 아셨다는 말씀이십니까?”

봉구안이 물었다.

서왕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신은 이제서야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폐하께서 더는 신을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할 뿐입니다.”

봉구안이 옆에 있어주자, 소욱도 정신이 들었다.

‘그래… 방금 서왕이 말한 건 고백이 아니라 해명이었구나.’

자신을 오해하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

봉구안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 일은 저의 잘못이기도 합니다. 제가 폐하께 미리 말씀드렸더라면, 폐하께서도 괜한 걱정을 하지 않으셨을 테지요.”

하지만 서왕은 오히려 담담히 웃었다.

그런 기회를 얻어 자신의 마음을 직접 밝히게 되었으니, 다행이라는 듯이 말이다.

어차피 이 일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짐처럼 눌러 있었던 것이기도 하니까.

차라리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

궁문 밖.

완부옥은 마차 안에 앉아 있었다.

그런 그녀의 눈에 만면에 웃음을 띠고 걸어오는 서왕의 모습이 들어왔다.

모든 일이 잘 마무리되었다는 걸 단박에 알아챘다.

“이젠 저택으로 돌아가도 되겠구나.”

완부옥은 눈을 흘기더니 그의 허벅지를 꼬집었다.

“그렇게 다정한 눈빛으로 좀 보지 마세요!”

마차 안엔 곧 서왕의 시원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러다 그는 슬며시 정색하며 말했다.

“그런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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