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사야!”눈물이 온장온의 볼을 타고 흘렀다. 의식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 그는 안간힘을 다해 중얼거렸다.“제발… 오라비를 벌이지 말아다오….”한편, 황궁을 나선 온사는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한참 후에야 기분을 추스른 그녀는 자신의 곁에 선 추월을 바라보며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걱정할 것 없어, 추월아. 나는… 정말 괜찮아.”추월은 억지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주인을 한참 바라보다가 말했다.“상심하지 마십시오. 저는 언제나 성녀 전하의 곁에 있겠습니다.”온사는 그 말을 듣고 방금 전 온장온과의 대화를 떠올렸다.그제야 온사의 얼굴에 진심 어린 미소가 피어났다.“그래, 알겠다. 고맙구나, 추월아.”잠시 후, 온사는 마차로 돌아갔다.마차에 오르자마자 그녀는 거미를 풀어서 마차 안팎을 샅샅이 수색했다.아니나다를까, 벌레 한 무더기가 나왔다.그녀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검은색 애벌레들을 불태워 버렸다.어쨌거나 사람을 최면시키는 극악의 독벌레이니만큼 거미들에게 먹이로 주었다가는 오히려 거미들이 녀석들의 먹이가 되는 수가 있었다.비록 옥패 공간이라는 존재가 있지만 만일의 대비를 안 할 수가 없었다.어쩌면 상대도 그저 그녀의 실력을 떠보고자 보낸 것일 수 있으니, 굳이 가진 패를 다 보일 필요는 없었다.그리고 그녀의 예상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진국공부, 온모의 처소.검은 가면을 쓴 사내가 호수가에서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그의 등 뒤로 검은 복장을 입은 사내 두 명이 서서 상황을 보고하고 있었다.“형님, 황궁으로 보낸 자들은 실패했습니다. 설련화 역시 어린 황제에게 돌아가지 않고 중도에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갔어요. 잠복하고 있던 애들마저 섭정왕에게 잡혀서 현장에서 참수당했습니다.”사내는 담담한 어조로 부하에게 물었다.“그 여자와 두 영감은 어떻게 됐지?”“섭정왕에게 잡혀서 형부로 끌려갔습니다.”사내는 여전히 태연한 얼굴로 고기들에게 먹이를 던져주며 말했다.“형부라… 서두를 건 없겠군.”부하가 이해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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