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갈고리는 마차 차벽을 뚫고 안으로 들어왔다.그 광경을 목격한 임연주는 마차가 기울던 찰나에 재빨리 마차에서 뛰어내렸다.“조심하세요, 아가씨!”임연주가 착지하자마자 두 명이 그녀에게로 달려들었다.그녀는 재빨리 몸을 피하고 채찍을 휘둘렀다.짝!그렇게 전투가 시작되었다.뒤따라온 복면인들은 서른 명 정도 되었다.그들은 임연주와 그녀의 호위들을 수림 속에 포위한 후, 죽일 태세로 덤벼들었다.수많은 인원이 임연주에게로 몰렸다.그나마 그녀가 데려온 호위들이 모두 정예 인원들이고 임연주 본인의 무공 실력도 뒤처지지 않는 편이라 비등하게 상대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런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실력 차이를 느낀 복면인들은 책략을 변경하여 인원수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상황은 눈깜짝할 사이에 변했다.“망할 놈들!”임연주는 저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다.미꾸라지처럼 공격을 피하는 상대의 책략에 그녀는 체력만 낭비하고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임연주는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그제서야 감지했다.“아가씨, 이대로 가다가는 힘들어지겠어요!”임연주의 신변을 지키던 호위가 갈린 목소리로 소리쳤다.“저희가 아가씨를 위해 길을 열겠습니다!”“뭐? 이상한 짓 하지 말고 거기 서!”임연주가 미처 그들을 막을 틈도 없이 호위 몇 명이서 강제로 복면인들을 밀어내며 빠져나갈 틈을 만들어 주었다.“어서 가세요, 아가씨!”또 한 명의 호위가 말고삐를 임연주의 손에 쥐여주었다.임연주는 복면 자객들의 검에 썰리는 자신의 호위들을 바라보다가 이를 악물고 말에 올라 포위를 뚫고 나가기 시작했다.“이랴!”임연주는 말을 타고 미친듯이 달렸다.그 뒤를 복면 자객들이 바짝 쫓고 있었다.고개를 돌려 뒤를 확인해 보니 일곱 명 정도 있었다.그들 중 한 명은 활을 소지하고 있었다. 임연주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 미친 듯이 달렸다.곧이어 등 뒤에서 화살이 날아왔다.화살은 임연주의 머리를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갔다.그녀는 가까스로 정신을 가다듬고 계속해서 앞으로 달렸다.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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