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이 반짝이던 심소균은 뭔가 깨달은 듯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네 말이 맞다. 그 놈이 공주 마마 곁을 지키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구나.”“네, 장군님, 그럼 소인과 함께 궁 밖으로 나가시겠습니까?”경문의 물음에 심소균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같이 가자.”그렇게 두 사람은 흠천감을 떠나 궁 밖으로 향했다.…4월 16일.용강한은 흠천감을 떠나 열흘의 시간을 들여 경성에 설립된 큰 도관 두 군데를 둘러보고 구체적인 개정을 진행했다.상운국에 있는 수많은 도사들도 16일 전까지 경성에 찾아와 도학 교류를 진행했다.염만 저택과 수현 저택은 모든 백성들이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는 관광원으로 개조가 되었고 위문현과 위금성 그리고 염만 이 세 사람의 조각상은 관광원 입구 앞에 무릎을 꿇은 모습으로 설치되었다.6월 9일.용강한은 도가 중에서 용한 도사들을 불러 관광원 안에서 두 달 내내 불사를 진행했다.그렇게 8월 중순이 지나고 나서야 불사를 마친 용강한은 흠천감으로 돌아오게 되었다.한편.함향에게서 용강한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게 된 소우연은 손에 들고 있는 바느질을 내려놓고는 바로 흠천감으로 달려갔다.“마마, 회임 중이신데 흠천감에 가도 괜찮으신 겁니까?”함향이 물었다. 전에 사람들이 흠천감은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고 얘기했을 때 함향은 반신반의했다.그러다가 이영 공주를 찾으러 한번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온몸이 갈기갈기 찢기듯 한순간도 견딜 수가 없었다.그 뒤로 함향은 흠천감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하지만 황제와 황후 심지어 이영 공주까지, 이 세 사람은 흠천감에 들어가도 별다른 반응이 없는 듯했다.어쩌면 이게 바로 하늘의 간택을 받은 황실 사람과 보통사람의 차이 아닐까?그런데 지금, 황후가 회임을 했는데 흠천감에 함부로 들어갔다가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안 괜찮을 게 뭐가 있겠느냐?”흠천감은 소우연에게도, 그리고 그녀의 아이들에게도 우호적이었다.그리고 이육진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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