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또 다른 말발굽 소리가 들리더니 얼굴을 가린 한 남자가 한걸음에 달려왔다. 이에 이진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오라버니는 일단 나서지 마세요. 이따가 기회를 봐서 영웅처럼 짠하고 가서 누이를 구해주면 돼요.”심초운은 말문이 턱 막혔다. 그래도 걱정돼서 이영을 향해 가려던 그때, 이진이 심초운의 옷소매를 꽉 잡고는 고개를 저으며 그를 제지했다.다음 순간, 얼굴을 가린 주익선은 이영과 몸싸움을 시작하게 되었다.하지만 이영의 손에 무기가 없었기에 주익선을 상대하기 버거워 보였고 이를 본 심초운은 미간을 확 찌푸린 채 걱정돼서 달려가려고 했다.이때, 이진이 갑자기 말 등 위로 훌쩍 뛰어오르더니 심초운 쪽으로 쓰러졌다.“초운 오라버니, 저 넘어지고 있어요! 저 좀 구해주세요!”이진이 바닥에 넘어지던 그때, 고개를 돌린 심초운은 빠르게 달려와 두 팔을 벌려 떨어지는 이진을 확 잡았다.“네놈은 누구냐!”한편, 이영이 큰소리로 외쳤다. 그러다가 이진을 힐끔 쳐다본 이영은 모든 게 너무 수상했다.다음 순간, 얼굴을 가린 주익선은 허리춤에서 검을 꺼내 이영을 위협했다.이영은 상대방의 눈매가 매우 낯이 익었지만 누구인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이영의 손에 무기가 없기에 계속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고 절체절명의 순간, 심초운이 한걸음에 날아와 주익선을 몇 미터 밖으로 뻥 차버렸다.심초운이 뒤로 날아간 주익선을 쫓아가려던 그때, 갑자기 나타난 이진이 심초운의 다리를 덥석 잡았다.“오라버니…”이때가 되어서도 심초운이 상대방이 누군지 몰라본다면 그건 천하의 바보일 것이다.“겁도 없는 날강도 놈이! 감히 내 누이를 공격하고 도망을 쳐? 너 거기 안 서! 저 자객은 저한테 맡기고 오라버니는 제 누이를 지켜주십시오!”말을 마친 이진은 바로 돌아서서 주익선을 쫓아갔고 심초운은 바로 이영에게 달려갔다.“괜찮은 겁니까?”“저자가 누구냐?”이영이 주익선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묻자 심초운이 목청을 가다듬으며 대답했다.“어쩌면 아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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