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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1401 - チャプター 1410

1616 チャプター

제1401화

“이 어미가 많이 무서워서 그런다. 그러니 내 곁에 있어주거라.”소우연이 이진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아이의 무공 실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은데 이렇게 큰 전장에 섣불리 나갔다가 이육진은 이진을 보살피기 위해 정신을 써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리고 몸에 난 상처도 이제 겨우 낫고 있는데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소우연은 전에 이진이 싸움꾼들과 싸우다가 상대방에게 찔린 팔을 가리키며 말을 보탰다.이에 이진이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더 노력해서 무공 실력부터 늘려야 할 것 같았다.이때, 간석과 송이가 차와 다과를 챙겨 들어왔다. 어느새 의약 상자를 꺼낸 소우연은 이진을 앞에 앉히고는 아이에게 호신용 독약의 조제 방법을 가르쳐주려고 했다.한편, 진문관 밖에서.네 시간 전부터 이곳은 전쟁으로 아수라장이 되었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처참한 비명소리를 내며 죽어가고 있었다.상운국 갑옷을 입은 표사들은 진동과 주익선 두 사람의 지시 하에 형주군들을 빠르게 제압하고 있었다.그렇게 형주군들은 계속 뒤로 물러나다가 결국 명산까지 숨어들게 된 것이다.“장군님, 명산은 지세가 험악합니다. 강제로 산에 올라가면 저희 병사들이 심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을 겁니다.”“맞습니다. 차라리 역적들이 식량이 전부 떨어져서 스스로 투항하고 하산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진동도 타인의 피로 얼굴이 벌겋게 물든 소년을 쳐다보며 말을 보탰다.“익선 장군, 내가 보기엔 꽤 괜찮은 제안인 것 같소.”한편, 미간을 살짝 찌푸린 주익선은 진입하기 너무도 어려워 보이는 명산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대꾸했다.“역적들에게 투항을 바라시는 겁니까? 이자들은 황제 폐하의 정권을 엎으려고 반역을 일으킨 자들입니다. 그런 자들에게 투항도 사치 아니겠습니까?”“그럼…”“이자들이 투항할 때까지 기다려줄 시간도 없습니다!”허리에 손을 척 올린 주익선은 머릿속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이곳 전쟁을 한 시라도 빨리 마무리 지어야 그는 창주군과 상인호 그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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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2화

주익선은 전장을 치우고 있는 병사들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전쟁의 연기와 피비린내가 코를 자극했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진위 장군님과 임 장군님도 이렇게 피바다속에서 적들과 목숨 걸고 싸워 큰 공을 세운 거겠지!’그리고 지금 이 순간, 변경에 있는 임 장군도 끝나지 않는 전투를 하고 있지 않을까?“천 명의 정예 병사들 중 이백여 명이 전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진문관 병사들은 만여 명 정도가 전사하였습니다. 반면 반란군은 사만 명 정도 전사하였습니다…”한 부하가 진동에게 전쟁 상황을 보고하고 있었고 가까이에 있던 주익선은 이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천 명의 정예 병사들은 전부 태상황 군영의 병사들과 비밀 호위무사들이다. 그들은 오래 전에 이미 일반 표사가 되어 처자식도 얻어서 평범한 나날을 보낼 수 있게 되었는데 이번의 전란으로 또 2백 개가 넘는 가정들이 깨지고 부서진 것이다.한편, 진동이 주익선에게 다가와 부하에게서 들은 보고를 전달하려고 하자 주익선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저도 다 들었습니다.”전쟁이 일어나면 사람이 죽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진주 태수 상인호와 형주 태수 용상비 등 사람들이 반역을 일으키기로 결정하여 이런 전쟁이 일어났지만 결국 이로 인해 목숨을 잃는 건 무고한 백성들이다.이런 생각을 하던 주익선은 목구멍에서 피비린내가 느껴졌다.천하 태평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꼬박 이틀동안 한숨도 자지 못한 주익선은 이제 조금 쉬어야 할 것 같았다.“아저씨, 제 지시를 전달해주세요. 일부 병사들은 계속 방화 격리대를 파고 나머지 병사들은 제자리에서 쉬라고 하세요.”“장군, 정말 산에 불을 지를 생각이오?”주익선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명산에 숨어든 반란군은 아직 만 명이 넘는다. 주익선은 반드시 이자들을 전부 처리해야 진주로 돌아갈 수 있다.명산에 불을 지를지 말지는 반란군의 선택에 달렸다.이에 진동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소.”만약 방화 격리대를 보고 투항하는 반란군이 많다면 명산을 덮치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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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3화

한편, 용상비는 까맣게 타오르는 연기와 처참한 비명을 지르는 병사들을 보며 완전히 넋을 잃게 되었다.바로 이때, 우르릉 쾅쾅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치기 시작했고 먹구름이 순식간에 몰려와 눈앞에 까매졌다.“비, 비가 내리려고 하고 있어…”용상비는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래, 하늘이 내 기도를 들은 게 분명해. 하늘도 한낱 여자가 황위에 앉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거야!’하지만 다음 순간, 용상비의 안색이 다시 굳어졌다. 비가 내린다고 해도 그는 산아래에 있는 저자들과 정면승부를 할 수 없을 것이다.그는 결국 패배하게 된다!“하늘을 보십시오!”누군가가 급하게 소리를 질렀다.이때, 번쩍이는 천둥과 번개 속에 하얀 도포를 입은 백발의 한 남자가 나타났고 그가 나타나자마자 천둥번개가 더욱 무섭게 내리쳤다.그리고 다음 순간, 억수 같은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명산에 활활 타오르던 불길은 순식간에 꺼져 버렸다.한편, 주익선은 정체가 보일 듯 말 듯한 남자를 빤히 쳐다보다가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용, 용강한 대감님!”이에 곁에 있던 진동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용 대감께서 어찌하여 역적 용상비를 돕고 있는 것이오!”주익선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아닙니다. 용 대감께서는 무고한 자들을 돕고 계신 겁니다.”무고한 자를 살해해야만 하는 주익선의 죄악을 덜어주고 있는 것이다.“다들 내 말을 똑똑히 듣거라! 용상비 저자를 생포해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투항하기만 하면 목숨은 살려주거라! 다들 공격하여라!”주익선의 말이 끝나자마자 천둥번개 소리가 다시 한번 무섭게 울려 퍼졌다.그렇게 두 시간이 지난 뒤, 용상비가 명산에서 뛰어내리려고 할 때, 주익선이 한 발 빨리 그를 생포하게 되었고 나머지 반란군도 전부 잡히게 되었다.이내 명산에 천둥번개가 거두더니 따스한 햇살이 비춰 들었다.벼랑 끝으로 찾아간 주익선은 여유롭게 뒷짐을 쥔 채 명산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용강한을 보게 되었다.주익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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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4화

용강한의 말에 주익선은 안도의 한숨을 살짝 내쉬었다.용강한은 이진의 숙부인데 만약 용강한이 주익선 그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면 이진도 그를 싫다고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진이와 태상황 그리고 다른 분들까지 늘 대감님을 그리워했습니다. 저희는 한 곳에 도착할 때마다 현지 도관에 찾아갔습니다. 혹 그곳에서 대감님을 만날 수 있을까 해서요. 대감님, 혹시 이번에 저희와 함께 진주로 돌아가지 않으시겠습니까?”주익선이 진정성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만약 그가 용강한을 진주로 모셔갈 수 있다면 태상황과 태후마마 그리고 이진도 매우 기뻐하고 좋아할 것이다.‘현지 도관을 찾아갔다고?’담담하던 용강한의 눈빛이 살짝 반짝이는 듯했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연이는 내가 도관에 갔을 거라고 생각한 건가? 그래서 가는 곳마다 현지 도관을 찾아간 건가? 그렇다면 그들은 먼저 진주로 갔다는 건데…’여전히 뒷짐을 쥐고 있는 용강한은 높고 위험한 바위에서 내려왔다. 바닥의 진흙이 용강한이 신은 새하얀 신발과 치마자락에 잔뜩 묻었지만 용강한은 여전히 담담하고 태연하게 앞으로 걸어갔다.“아닐세.”“하지만…”용강한이 걸음을 멈추자 주익선은 하려던 말을 도로 삼켰다. 그리고는 용강한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무성한 백발에 하얀 도포를 입은 신선과도 흡사한 용강한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마침 이곳을 지나가다가 형주군이 반역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게 된 걸세. 궁금해서 찾아왔다가 산불을 보고 내 멋대로 나선 것이지.”“용 대감께서 가슴속에 천하를 품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의도로 드린 말씀은 아니었습니다.”주익선의 말에 용강한이 고개를 끄덕였다.한편, 주익선은 앞으로 걸어가는 용강한을 혹시라도 놓칠까 황급히 따라갔다.“그럼 대감께서는 이 다음에 어디로 가실 예정이십니까?”“그건 나도 모르네.”“어찌, 어찌 모르신다고 하십니까?”용강한은 고개를 들어 어느새 구름 한 점 없이 맑아진 하늘을 바라보았고 왠지 마음도 하늘 따라 맑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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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5화

주익선과 진동 두 사람은 각각 4백 명의 병사들을 거느리고 진주 반란군들을 괴롭히고 공격했다.우세에 처해있던 진주 반란군들은 주익선 일행의 좌우 공격에 순간 평정심을 잃고 반나절 만에 변경 쪽으로 철수하기 바빴다.“감히 변경 백성들을 괴롭히려고 해! 절대 저자 뜻대로 되지 않게 하여라!”큰소리로 외친 주익선은 몇백 명 되는 표사들과 함께 말을 타고 빠르게 쫓아갔다.한편, 장영소도 창주군을 이끌고 뒤를 따랐으며 그들의 목표는 진주군을 거느린 상인호 등 반역자들을 일망타진하는 것이다.그렇게 2박 3일동안 상인호는 맹렬한 공격을 당하게 되었고 지나는 곳마다 병사들이 꽤 많이 전사했다.성문 내외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한편, 위청관 성문 앞에 선 상인호는 실성한 듯 웃다가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그는 심지어 위청문조차 지나가지 못했는데 변경까지 어떻게 도망간단 말인가!완전한 패배이다.상인호는 용상비와 접근하지도 못하고, 심지어 승리의 서광을 조금이나마 느껴보지도 못하고 이대로 패배하게 되었다.“상인호, 당장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여라! 더 이상 무의미한 반항은 포기하는 게 좋을 것이야!”장검을 손에 든 주익선이 말 위에서 더할 나위 없이 처량하고 비참해 보이는 상인호를 가리키며 큰소리로 외쳤다.“너 하나 잡겠다고 얼마나 많은 무고한 백성들이 다치고 사망했는지 아느냐! 상인호, 넌 극악무도한 죄인이다!”“아니! 내가 죄인이 아니라 너희들이 멍청한 것이야!”상인호는 최선을 다해 허리를 쭉 펴려고 했지만 등은 여전히 심하게 굽어졌다.“하하하하, 같은 처지끼리 나를 비난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오늘은 내가 패배했지만 언젠가 멍청하고 버러지 같은 너희들에게 저주가 내려지고 욕설이 퍼부을 것이다! 너희들은 삼강오륜을 무시하고 한낱 여황제에게 충성을 다하였지. 너희들은 조상님을 배신하였어! 나중에 지옥에 떨어질 거야! 조상 앞에 설 자격이 없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너희들이라고! 너희들이야말로 극악무도한 죄인이야! 사내 대장부로 태어나 한낱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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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6화

한편, 진주성에서.이염은 며칠이나 기다렸지만 형주군과 진주군이 승리를 거두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지 못했다. 그는 점점 불안하고 초조하기 시작했다.어느덧 날이 어두워졌고 이염은 어쩌면 아무 소식도 받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입술을 꽉 깨물었다.전에 상인호는 성공하지 못하면 목숨이라도 바치리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염은 이에 따라 태수부에 불을 질러버렸다.활활 타오르는 불긴은 밤하늘을 밝게 비추었다.태수부 밖에 삼천 명의 병사들이 둘러쌌지만 아무도 섣불리 나서서 불을 끄지 못했다.한편, 이육진은 몇십 명의 호위무사들을 데리고 태수부 옆에 있는 가게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물론 이육진은 이천과 심초운이 곤경에서 쉽게 벗어났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지만 그래도 손에 땀을 쥐었다.점점 거세게 번지는 불길에 이염은 말을 타고 태수부 앞을 서성거렸다.“가서 도문군을 끌고 오거라!”“네, 대감님!”조금 뒤, 학자복을 입은 한 여인이 끌려왔고 이염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현장에 점점 더 많이 몰리고 있는 백성들 앞에서 큰소리로 말했다.“오늘날 천하의 음기와 양기가 뒤바뀌고 있다. 때문에 더욱 많은 열혈 남아들이 상 태수를 도와야만 용 장군이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 오늘 난 이 자리에서 여자의 도리를 지키지 않고 삼강오륜을 배신한 이 여자를 하늘에 제물로 바치려고 하느니라! 이로써 우리 조상들에게 열혈 남아는 살아있고 뼈와 살이 부서지고 머리가 깨진다고 해도 절대 한낱 여자에게 무릎을 꿇을 수는 없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려 한다! 이 천하가 여자들 손에 들어간다면 결국 백성들이 외국노가 될 것이니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말고 어서 정신을 차리거라! 평생 집안에만 갇혀 산 부녀자들에게 지혜가 어디 있겠는가! 이 나라의 공주라고 할지라도 왜놈들의 야심을 제대로 알 수 없고 나라를 태평하게 지킬 수 없느니라! 하늘이시어, 이 내 목소리를 들어주십시오! 하늘이시어! 우리들을 도와주십시오!”이염의 말에 현장에 있던 남자들은 큰 감명을 받게 되었고 그들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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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7화

하늘에서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했다.“저것 좀 보십시오.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온 것 같습니다…”“하늘에 사람이 떠있습니다!”“경성에서 온 심풍군 아닙니까?”천둥번개가 치고 있는 하늘은 조금 전보다 더 어두워졌다. 도문군이 불길 속으로 뛰어든 순간, 강풍이 일기 시작했고 억수 같은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다음 순간, 그림자 하나가 허공에서 서서히 내려오더니 바로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인파속에 있던 이육진은 이자가 바로 이천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보았다.“얼른 가서 천이를 도와주거라!”화들짝 놀란 이육진이 큰소리로 외치자 표사들은 얼굴에 면포를 두리고는 바로 태수부로 달려갔다.한편, 검은 복장을 입은 자격의 습격에 이염은 부하들에게 공격하라고 명했고 순식간에 쌍방은 전투가 벌어졌다.잠시 망설이던 이염은 부하들을 시켜 태수부를 꽁꽁 둘러쌌다. 몇천 명의 병사들이 자객들을 둘러싸고 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 이염은 혼란을 틈타 말을 타고 도망치려고 했다.이염은 이대로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으며 상인호아 용상비 등 사람들이 어떻게 됐는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그는 절대 이대로 죽을 수 없다. 그의 가족들과 싱인호의 가족들은 함께 진주성을 떠났기에 이염은 그들을 찾으러 가야 하기도 했다.한편, 황급히 말을 타고 도망치려는 이염과 삼천 명이 넘는 병사들, 그리고 심지어 구경하고 있던 백성들이 짓밟히고 무고한 죽음을 당하는 모습을 번갈아 쳐다보았다.그자들은 그저 생각 없이 구경하러 왔다가 결국 아무 잘못 없이 전쟁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이에 이육진이 갑자기 허공 위로 홱 날아오르더니 큰소리로 외쳤다.“형주 용상비 그리고 진주 태수 상인호는 이미 전패를 하였다. 이염도 조금 전에 도망을 쳤는데 다들 검을 내려놓지 않고 뭣들 하는 것이냐! 가족들 전부가 너희들 때문에 생매장을 당해야 멈출 것이냐!”백성들은 여기저기 도망치기 시작했고 활활 타오르던 불길도 쏟아지는 폭우에 점차 꺼지고 있었다.한편, 이천은 불길 속에서 도문군을 구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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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8화

”그렇지 않소.”이천의 대답에 눈빛이 반짝거리던 도문군은 이내 울먹이면서 다시 물었다.“그럼 저하께서는 소인이 이 세상에 살아있어도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도문군의 명성은 이미 더할 나위 없이 더럽혀졌다. 이번 전란은 끝났을 지 몰라도 여인이 받은 불공평한 대우는 끝이 났을까?이천이 그녀에게 더 살아도 된다고 해도 결국 도문군은 사람들의 손가락질에 짓눌려 죽게 될 것이다.이런 생각에 도문군은 이천을 빤히 쳐다보았다. 천왕 전하는 여황제 밑에서 한낱 왕야로만 평생을 살려고 할까?이에 이천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모습이 처량하지만 눈빛만은 누구보다 단호하고 강경한 도문군을 보며 한 글자씩 또박또박 대답했다.“살아도 되오. 그뿐만 아니라 이 세상은 낭자처럼 용감하게 나서서 여인들을 위해 권리를 쟁취하는 사람이 필요하오. 조정 위에 계신 황제 폐하에게도 낭자처럼 용감한 백성이 필요한 것이오!”이천의 말에 도문군은 입을 떡 벌렸다.그녀는 한 남자에게서 이런 말을 듣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으며 지금 이 순간, 천왕 저하가 유난히 빛나고 잘생겨 보였다.이런 남자야말로 진정한 사내 아니겠는가!도문군은 이천이 내민 손을 힐끔 쳐다볼 뿐, 자신의 손을 올려놓지는 않았다. 그리고는 스스로의 힘으로 힘겹게 일어서고는 이천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올렸다.“저하, 소인의 목숨을 구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소인 평생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별말씀을.”고개를 끄덕인 도문군은 이내 고개를 돌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여황제 정권을 반대한 남자들을 쳐다보고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이자들은 단지 상인호와 용상비 등 역적에게 이용당했을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검오야.”이천의 부름에 검오가 인파속에서 걸어 나왔다.“부르셨습니까, 저하.”“도문군 낭자를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거라.”도문군이 거절하려던 그때, 이천이 먼저 말했다.“거절하지 마시게. 낭자는 지금 그리 안전한 상황이 아닐세. 낭자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경성에 과거 시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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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9화

”너희들은 이곳에 남아 주익선 장군을 도와주거라.”“네, 대감님.”진유 등 부하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이천의 부축을 받고 가까스로 몸을 움직이는 심초운을 보며 너무 걱정되고 마음이 아팠지만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폐하께서 저토록 안쓰러운 대감님을 보시게 되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한편, 진원 표국은 늦은 밤까지 불빛이 환했다.그러다가 무사히 돌아온 이육진을 보자 소우연과 이진 그리고 진휘까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그쪽 상황은 어떻게 됐습니까? 천이와 초운이는 무사한 겁니까?”소우연은 이육진에게 얼굴을 닦으라고 손수건을 건네며 물었다.이에 이육진은 자리에 앉아 소우연에게 닦아달라는 듯 고개를 살짝 들었고 소우연도 거절하지 않고 이육진을 위해 얼굴을 닦아주었다.“얼른 말씀해 보십시오!”이때, 곁에 서있던 이진이 팔짱을 끼며 말했다.“아바마마 상태로 봐서는 별일 없는 것 같습니다.”“정말 별일 없는 겁니까?”소우연의 물음에 이육진이 고개를 끄덕였다.“별일 있었으면 내가 어찌 감히 이렇게 부인 앞에 떳떳하게 나타나겠나?”“정말 다행입니다.”소우연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부군도 참, 왜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돌아오지 않은 겁니까?”이에 이육진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이진이 먼저 대꾸했다.“이천 오라버니와 초운 오라버니는 현장에 처리해야 할 일이 남아서 못 온 거겠죠. 아바마마, 제 말이 맞죠?”이육진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한편, 소우연이 이진을 힐끔 쳐다보자 이진이 헤헤 웃으며 물었다.“어마마마, 질문이 끝난 것이지요?”이제 그녀 차례다. 소우연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자 이진은 바로 이육진에게 물었다.“아바마마, 주익선은요?”이에 이육진이 대답했다.“진주성으로 복귀하였다. 아마 한동안 바쁠 것 같구나.”“복귀하였다고요?”‘진주성으로 돌아왔으면 나부터 만나러 와야지. 양심도 없는 나쁜 놈! 그땐 나한테 그런 말까지 하더니… 쳇! 됐어!’이진은 살짝 화가 났지만 그래도 주익선이 무사히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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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0화

”아씨, 어디 가시려는 겁니까?”밖에 서서 대기하고 있던 염이가 밖으로 뛰어나가는 이진을 보자 다급하게 쫓아갔다.“날 따라오지 말거라.”“그건 안 됩니다. 아씨…”이진이 고개를 홱 돌리더니 염이에게 말했다.“네가 따라오면 난 너까지 신경 써야 한단 말이다.”“하지만 아씨 무공 실력도…”그리 대단하지 않으니 말이다!“밖에 난리도 아닙니다. 지금 나갔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하려고 그러십니까?”“난 아무 일도 없어!”그녀의 무공 실력으로 도망치는 건 전혀 문제가 없지 않을까?염이가 어떻게든 말리려고 애를 쓰고 있을 때, 누군가가 위원 표국으로 들어왔다.“대감님과 저하께서 돌아오셨습니다.”염이가 구세주를 만난 듯 반갑게 외쳤다.한편, 이진은 이천과 심초운을 발견하자 바로 다가가 반겼다.“오라버니들, 주익선은요?”인사를 하려던 심초운과 이천은 이진이 첫 마디부터 주익선에 대해서 묻자 어색하게 헛기침을 했다.“주 장군은 아직 태수부에 남아있다. 그쪽 일을 잘 마무리하면 바로 돌아올 것이야.”심초운의 말에 이진이 다시 물었다.“완전히 제압한 것입니까?”심초운과 이천이 고개를 끄덕였다.“아바마마께서는 돌아오셨느냐?”“돌아오셨습니다.”이진의 대답에 이천과 심초운은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아바마마께서 돌아오셨는데 이진은 왜 아직도 완전히 제압했는지 묻는 걸까? 설마 아바마마의 말을 믿지 못하는 건가?다시 몇 번이나 헛기침을 하는 심초운을 보며 이진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초운 오라버니, 왜 그러십니까?”“괜찮다.”심초운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지만…”“일단 아바마마와 어마마마께 인사를 드리러 가야겠다.”이천은 현재 심초운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건 휴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물론 이따가 회복에 좋은 보약도 지어서 먹여야 한다.이때, 이진이 우물쭈물하며 말했다.“전, 전 볼일이 있어서…”“주 장군에게 가려는 것이냐?”“그게…”“주 장군은 너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어.”이천이 단도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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