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이리 오세요.”용강한은 부드럽게 소우연을 부르며, 그녀의 손을 이끌어 관측대 중앙의 팔괘도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이윽고 두 사람은 팔괘도 위에 나란히 누웠다.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수많은 별빛이었다.용강한은 하늘을 바라보며 가장 밝게 빛나는 별 하나를 손으로 가리켰다.“저 별은 이십팔수 중 하나입니다. 동서남북 네 방위에 각각 일곱 수씩, 스물여덟 별자리가 있어요.”소우연은 고요히 하늘을 올려다보며, 귓가에 은은히 울리는 그의 설명을 들었다.마치 어릴 적, 누군가가 곁에서 책을 읽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그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따스했고, 그녀의 마음은 어느새 고요해졌다.호흡이 점점 안정되면서, 그녀의 눈꺼풀도 천천히 내려앉기 시작했다.용강한은 그녀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미소 지었다.그녀는 잠이 들고 있었다.비록 이곳이 꿈의 세계일지라도, 그는 자신의 겉옷을 벗어 그녀의 어깨 위에 덮어주었다.그리고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황혼의 빛과 산들바람은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법.그는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마음 깊이 담고 있는 그녀의 얼굴, 그리고 붉게 물든 입술.그 입술을 마주한 순간, 가슴이 바늘로 찌르듯 저려왔다.한참을 망설인 끝에 그는 조심스럽게 몸을 숙이고, 살짝 눈을 감은 채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쿵, 쿵, 쿵…가슴속에서 북을 두드리듯 뛰는 심장 소리에, 그의 얼굴은 어느새 붉게 물들어 있었다.그는 눈을 떠, 인형처럼 고요히 잠든 그녀를 바라보며 또 한 번 미소 지었다.그리고는 곁에 앉아, 그녀를 위해 모기를 쫓아주었다.“마마, 이제야 알겠어요. 전생과 현생을 통틀어 제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말이예요.”그의 목소리는 조용했고, 단단했으며 후회가 없었다.그는 잠든 그녀를 바라보며 아련한 눈빛으로 속삭였다.“어쩌면 이 꿈 하나를 위해 살아온 것일지도 모르겠어요.”“이 한 번의 꿈이면, 저는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때로는 그녀 곁에서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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