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경아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강민아 씨, 욕심이 너무 큰 것 아닌가요?”그녀의 눈에 강민아는 그런 큰 야망을 가질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다.강민아는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우 대표님도 즐거우시잖아요. 아닌가요?”그녀에게 속내를 들킨 우경아는 낮은 웃음을 내뱉었다.“우영 그룹의 지분 5%라니, 좋아요. 아주 좋네요. 강민아 씨, 그쪽이 나한테서 우영 그룹의 지분을 뺏을 능력이 있는지 두고 볼게요. 3개월 후 지자체와 협력한 프로젝트에 뭔가 잘못되면 그쪽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뿐이에요. 지옥으로 가든지, 경찰서로 가든지.”절대 아무나 우경아를 상대로 내기를 제안할 수 없었다. 그녀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경아의 손에 목숨을 걸어야 했다.강민아는 낮은 목소리로 강조하듯 말했다.“제가 도전장을 내밀었으니 우 대표님도 저에게 전적으로 협조해 주셨으면 좋겠네요.”우경아도 그녀의 말을 따라 말했다.“당연히 전적으로 협조하죠. 바보와 미치광이는 한 끗 차이에요. 강민아 씨가 바보든 미치광이든 난 기꺼이 당신이 열심히 뛰다가 전장에서 죽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제가 원하는 건 우 대표님 말씀 한마디뿐이에요.”강민아와 영상 통화를 끊은 우경아는 그녀에게서 자극받은 설렘을 만끽했다.강민아가 전폭적인 협조를 부탁한 목적은 우경아의 손을 빌려 안채린을 제압하기 위해서였다.하지만 그 힘을 빌리는 데는 너무 큰 대가가 따랐다.심은호가 뒤를 지켜준다고 해서 우경아가 그녀를 못 건드린다고 생각하는 걸까.우경아의 코끝에서 차가운 비웃음이 흘러나왔다.3개월 후 강민아가 가져올 선물이 깜짝선물일지, 웃음거리일지 정말 기대가 됐다.우경아는 비서를 통해 안채린에게 강민아의 일에 적극 협조하라는 말을 전했다. 그녀도 안채린이 또다시 강민아의 앞길을 방해하는 걸 원치 않았다....오후 3시, 정이가 하교할 시간이다.강민아는 출장을 가야 하니 정이를 학교에서 양자 테크로 데려오겠다는 육성민의 연락을 받았다.정이와 함께 반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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