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고양이라는 말에 움찔했던 엄수아는 이번에 그 별칭이 음란한 고양이로 바뀌자 숨을 들이마셨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백시후를 바라보았다.‘이 사람,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난 그런 고양이 따위가 아니라고!’진나래가 말했다.“오빠, 얼른 아침 좀 만들어 줘. 나랑 수아 언니 배고파.”백시후는 물잔을 내려놓고 조용히 말했다.“응, 알았어.”그는 주방 안으로 들어갔다.남겨진 엄수아는 어색한 얼굴로 진나래를 바라보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나래야, 나 방에 좀 다녀올게.”진나래는 고개를 끄덕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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