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시후가 또다시 주먹을 들어 올리려는 순간, 엄수아가 그를 끌어안았다.“그만해, 백시후. 됐어.”엄수아의 부드럽고 따뜻한 품에 안기자, 백시후는 동작을 멈췄다. 그러나 분노의 눈빛은 조금도 가시지 않았다. 그는 바닥에 쓰러진 조군익을 발끝으로 거칠게 걷어찼다.그때 지서현이 급히 달려왔다.“무슨 일이야?”엄수아는 미안한 눈길로 말했다. “서현아, 미안해. 번거롭게 해서.”백시후는 쓰러진 조군익을 힐끗 바라본 뒤, 아무 말 없이 엄수아의 손목을 잡고 걸음을 옮겼다.엄수아는 뒤돌아보며 말했다.“서현아, 나중에 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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