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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2 화

Author: 유리눈꽃
백시후가 속삭였다.

“먹여줘.”

다행히 관내 조명이 어둑해졌다. 그렇지 않았다면 엄수아의 새빨개진 얼굴을 들킬 뻔했다.

엄수아가 하얀 손가락으로 팝콘을 하나 집어 백시후의 입술 앞에 가져갔다.

“먹어.”

백시후가 입을 열고 먹었다.

그녀가 황급히 손을 빼려는 순간, 그는 그녀의 손가락을 살짝 깨물었다.

엄수아의 긴 속눈썹이 떨렸다. 얼굴이 확 달아오르며 하얀 귓불까지 붉어졌다.

“무슨 짓이야! 영화 시작했어!”

그녀는 허둥지둥 손을 뺐고, 똑바로 앉아 스크린을 응시했다. 백시후는 그 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다.

영화는 로맨스물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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