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들자 백시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여긴 어떻게 온 거지?’백시후는 굳은 발걸음으로 성큼성큼 다가와 엄수아와 조군익 앞에 섰다. 그의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이 조군익의 손에 꽉 잡힌 엄수아의 팔에 닿았다.백시후는 차갑게 웃었다.“조군익, 못 들었어? 놓으라잖아.”조군익은 입술을 살짝 말아 올리며 말했다.“여자의 마음을 너무 모르네. 이 여자, 입으로는 싫다고 하지만 몸은 원하고 있어. 말로만 놓으라고 하지 사실은 나에게 안기고 싶다는 뜻이야, 그렇지 수아야?”엄수아는 역겨움에 얼굴을 찌푸렸다.“조군익, 너 미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