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대표님. 알겠습니다.”천기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참, 대표님. 여기 신문 한 부 있는데 한번 보시겠습니까?”“신문이요?”남설아가 고개를 갸웃하며 되물었다.“오늘자 경제 일보입니다. 1면에 대표님 인터뷰가 실렸어요.”천기준은 신문을 조심스럽게 건넸다.남설아는 그 신문을 받아들고 펼쳐보았다.1면 중앙, 큼지막한 사진 속 주인공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고 제목은 이렇게 적혀 있었다.“이게...”남설아는 예상치 못한 일에 놀란 듯 신문을 바라봤다. 자신이 1면을 장식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던 것이다.“대표님, 이제 완전히 유명인이세요. 요즘 재계에서 다들 대표님 이야기만 해요.”천기준이 웃으며 말했다.남설아는 살짝 웃고는 신문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됐어요, 이런 얘긴 그만하고 가서 일 보세요.”“네, 대표님.”천기준은 고개를 숙인 뒤 조용히 사무실을 나섰다.그 시각, 배서준의 별장.서유라는 저녁 식사 준비에 정성을 다하고 있었다.그녀는 남설아가 좋아하던 메뉴를 떠올려 일부러 그에 맞춰 요리를 했다.식탁도 평소보다 정성껏 세팅해 두고 배서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고 싶었다.“서준아, 밥 먹어.”서유라는 서재 앞에 조심스레 다가가 문을 두드리며 부드럽게 불렀다.잠시 뒤, 배서준이 나왔다.그는 식탁 위에 정갈히 차려진 음식을 보고 순간 멈칫했다.“유라야, 이건...”“서준이 너 이런 음식 좋아하잖아. 그래서 요리 연습 좀 했어.”서유라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한번 먹어 봐. 맛이 어떤지.”배서준은 그녀의 기대 어린 눈빛을 바라보며 천천히 식탁에 앉았다.젓가락을 들어 한 입 먹어본 뒤에는 고개를 끄덕였다.“어때? 맛있어?”서유라가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응, 맛있네.”배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고마워, 유라야. 이렇게까지 신경 써줘서.”“맛있으면 됐어.”서유라는 웃으며 생선 한 점을 집어 그의 접시에 올렸다.“서준아, 많이 먹어.”하지만 배서준은 식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