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쪽엔 아직 소식이 없느냐?”“막 도착하신 듯하니, 선왕부에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고민 중이겠지요. 대신 듣자 하니, 소혁 공자도 몇 달 안에 경성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소혁이랑 강준은 본래부터 성격이 맞지 않았지. 나는 오히려 선왕부와 가까워졌으면 싶구나.”한숨을 내쉬던 조애현은 시회가 끝난 뒤, 서원으로 향했다.한창 그네에 앉아 책을 보고 있던 소은은 조애현이 다가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조애현은 평생 남 앞에 고개를 숙여본 적이 없었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후손에게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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