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은은 동주의 말을 적당히 흘려 넘기고, 오늘 있었던 일을 곰곰이 되짚어보았다. 이방이 죄상서를 복사해 두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와 제법 가까운 사이일 것이다. 하지만, 이 옹주에서, 그를 좋게 보는 이는 거의 없었으니… 누가 그와 사적으로 가까웠던 걸까?그녀는 문득 오늘 공주부로 끌려간 우 씨를 떠올렸다. 이방과 개인적으로 교류가 있었던 사람이라면 분명 그의 집에 들른 적도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옹주의 귀족들 중, 그를 가장 잘 아는 이도 아마 우 씨일 것이다. 그녀가 아무것도 말하지 않겠지만 무의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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