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빈도 제나가 이렇게 격하게 반응할 줄은 몰랐던지, 순간 흠칫 뒤로 물러섰다.“오... 롤플레이라도 하자는 거야? 생각보다 재밌네.”제나가 전혀 호응해 주지 않자, 하빈은 비위를 달래듯 말했다.“예쁜이, 그렇게 싫으면... 내가 안대 씌워줄게. 그러면 날 네 남신이라고 생각하고... 조금만 참으면 끝이잖아? 안 그래?”“꺼져! 손대지 마!”한쪽 다리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는 제나가 성인 남자를 이길 리 없었다.안대가 씌워지는 순간, 제나는 다시 새까만 어둠 속으로 떨어졌다.공포와 절망이 끝없이 커지자, 제나는 본능적으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