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고의 등불은 며칠 밤낮으로 꺼지지 않았다. 기양은 며칠 동안 정전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곳에서 정무를 처리하고, 관리들을 소집하고, 구호 활동을 지휘했다. 이곳에서 성지들이 계속해서 발송되었고, 구호물자들이 재난 지역으로 운반되었으며, 탐관오리와 간신들의 목이 잘려 나갔다. 그 자신도 하루하루 말라가며, 지쳐서 얼굴이 초췌해지고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강만여는 식기함을 들고 등불이 밝게 켜진 서재로 들어갔다. 그녀가 본 것은 수척해진 몸으로 탁자에 엎드려 붓을 휘갈기고 있는 그의 모습이었다. 두 달 만에 본 그는 많이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