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은 함우민에게 절대 말할 생각이 없었다. 함우민은 심성이 착한 사람이라, 이런 짓을 용납하지 않을 테니까.혹시라도 함우민이 고지후에게까지 귀띔하면, 하지율을 겨냥한 이번 계획은 그대로 물거품이다.장하준이 잠깐 생각을 굴리더니, 아무렇지 않은 척 말을 돌렸다.“우민아, 아까 여기서 하지율이 맞선 본 거... 지후한테는 말하지 말자. 알지? 지후는 아직도 하지율이 돌아와 고윤택을 돌봐주길 바라잖아. 맞선 얘기 들으면 또 속상해할 거야.”함우민이 장하준을 힐끗 보더니 시선을 돌렸다.“응, 알겠어.”...다음 날.단보현은 업무를 처리하던 중이었다.쾅.문이 벌컥 열리고 단성훈이 다급한 얼굴로 뛰어 들어왔다.“삼촌, 큰일 났어요. 삼촌이 뉴스에 올랐어요!”단보현의 미간이 스윽 좁혀졌다. “내가?”“네, 삼촌.” 단성훈이 침을 삼켰다. “기사에서 삼촌을 양다리 거는 쓰레기라고... 오래 사귄 여자 친구를 버렸다... 뭐 그런 식으로...”단보현은 곧장 전날 일을 떠올리고 분노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나도 사실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모르잖아요.” 단성훈의 목소리가 더 낮아졌다. “지금 연씨 가문도 Z국에 와 있어요. 그쪽에서도 이 뉴스를 보게 될 겁니다... 삼촌, 이건 얼른 덮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타격이 커요.”차갑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단보현이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걸었다.“내 이름 붙은 기사 전부 내려.”하지만 오래지 않아 핸드폰이 다시 울렸다.단보현의 비서가 떨리는 목소리로 보고했다.“대표님, 실시간 검색어가... 안 내려갑니다! 오히려 각 플랫폼 1위로 더 올라가고 있어요... 지금 전부 그 얘기뿐이라 댓글을 사도 여론 통제가 안 됩니다. 여기가 M국이 아니다 보니 저희 영향권 밖입니다. 대표님, 다른 방법을...”단보현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단보현의 얇은 입술 사이로 서늘한 한마디가 흘렀다.“또 하지율이야.”그때 단성훈이 조심스레 덧붙였다. “삼촌, 제가 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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