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유소린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하지율을 바라봤다. “지율아, 말로라도 화야 씨를 붙잡았어야지? 그리고 너도 알잖아, 화야 씨 정말 좋은 사람인 거. 생각해 봐. 24시간 대기하는 경호원 겸 비서 겸 운전기사. 화야 씨 정도면 한 달에 최소 천만은 줘야 해. 거기다 틈날 때 애도 봐주잖아. 정시온이랑 고윤택 둘 다 화야 씨를 엄청 좋아하거든. 전담 보육 도우미만 따로 써도 2백만은 넘을걸? 그래도 애들이랑 코드 맞는지는 또 별개고. 그리고 윤택이랑 시온이한테 승마, 사격 같은 것도 가르칠 수 있어. 그런 건 강사 따로 붙이면 한 번에 수업료가 몇십만 원은 기본이야. 가끔은 네 전남편한테도 한마디씩 제대로 받아칠 수도 있고. 얼마나 좋아?”유소린은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세며 화야의 장점을 늘어놨다. “한 달에 일억을 준다 해도, 우리 입장에선 남는 장사지.”요즘 하지율을 노리는 눈들이 너무 많았다. 임채아도 다시 감옥에서 풀려나와 사고를 칠 게 뻔했고, 단보현과 단진서 문제도 있었다. 거기에 속내가 시커먼 연씨 가문 사람들까지.하지율이 잠시 생각을 고르고 말했다. “화야 씨가 멘탈 상태가 너무 안 좋아 보여서, 좀 쉬라고 한 거야. 붙잡는 건 할 수 있는데, 우리 작업실이 너무 작아서, 화야 씨 같은 사람을 오래 붙잡긴 어렵겠다고 생각했어. 소린아, 너도 알잖아. 화야 씨가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거.”유소린은 입을 다물었다. 그러더니 잠시 후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맞아. 그냥... 나도 사심이었던 거지. 화야 씨가 남아 줬으면 해서...”화야 같은 사람이 보통 사람일 리 없다는 걸 유소린도 알고 있었다. 우연히 만난 게 아니었다면 주용화는 억대 월급을 받을 것이다.“됐어, 소린아.” 하지율이 말을 이었다. “일단 화야 씨 쉬게 하고, 생각이 정리되면 그때 가서 내가 다시 물어볼게.”“그래... 그래야지.” 유소린이 고개를 끄덕였다....곧 국제 대회가 시작됐다.올해 국제 대회의 개최지는 공교롭게도 Z국이었다.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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