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는 자리에 돌아와 앉으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20억 원을 주고 절세의 무기를 하나 건졌으니 그 기분은 한 마디로 날 것 같았다.장미진인은 너무 부러워 눈이 빨개질 정도였다.“이 자식아, 네가 대하용작을 얻은 건 다 나 덕분인 줄 알아.”“그게 무슨 말이에요?”“내가 널 여기로 끌고 오지 않았다면 넌 지금도 수목대학교에서 여자들만 쳐다보고 있었을 거라고.”“ 네,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진인님, 그럼 뭘 원하세요?”윤태호는 이 늙은이가 뭔가를 바라고 있음을 단번에 꿰뚫어 봤다.장미진인은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이 자식아, 나를 뭐로 보는 거야? 내가 그렇게 작은 이익에 눈이 먼 사람으로 보여?”“아닌가요?”“당연히 아니지.”장미진인은 의로운 척 말했다.“나는 큰 이익에만 눈이 어두운 편이야.”윤태호는 말문이 막혔다.“이 자식아, 이 대하용작은 살기가 너무 강해서 네 곁에 두는 건 좋지 않아. 자, 이렇게 하는 게 어때? 내가 어쩔 수 없이 너 대신 보관해주마.”“이 칼을 갖고 싶어요?”윤태호가 물었다.장미진인은 손을 비비며 웃었다.“이 자식아, 너는 이미 제왕검을 가지고 있으니까 이 칼은 네게 쓸모가 없을 거잖아. 차라리 나한테 주는 게 어때?”“꿈도 꾸지 마세요.”윤태호는 눈을 깜빡이며 단칼에 거절했다.“야, 너무 인색하네. 내가 널 도우려다 거의 죽을 뻔했는데 칼 한 자루도 아까워하는 거야?”“진인님 말대로 이 칼은 살기가 너무 강해서 진인님이 가지고 있으면 더 빨리 죽을 수 있어요.”“나는 이미 죽을 목숨이야. 일찍 죽든 늦게 죽든 상관없어.”“진인님, 곧 죽을 건데 대하용작은 왜 필요한 거죠?”“돼지 잡으려고.”윤태호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장미진인이 말했다.“호용산에 돼지가 많아. 내가 가져가서 돼지 잡기 딱 좋아아.”‘나더러 그 말을 믿으라고?’“진인님, 이 칼은 나름대로 쓸모가 있으니 다른 조건을 생각해 보세요.”윤태호가 말했다.“이런, 이 망할 놈이 칼 한 자루도 나한테 못 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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