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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Chapter 1031 - Chapter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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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1화

“야, 장도겸. 네 손에 든 이런 접이식 칼은 길거리 양아치들이 사람 겁주려고 허세 부리는 거야. 별 재미도 없어. 칼을 가지고 놀 거면 이런 걸 써야지.”윤태호가 대하용작을 들어 올렸다.순간 살기가 확 뿜어져 나오며 칼날에는 섬뜩한 빛이 번쩍였다.장도겸을 오줌을 지릴 뻔하며 겁에 질려 소리쳤다.“너 뭐 하는 짓이야? 감히 나를 건드리면 감옥에서 평생 썩게 될 줄 알아.”“감옥에 가든 말든 그건 나중 일이지.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은 좀 재미있는 일을 해보자고.”윤태호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떠올랐지만 그 모습은 오히려 등골이 오싹하게 했다.“경고하는데 감히 날 건드리면 우리 집에서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헛짓거리하지 마...”우두둑.장도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손목이 윤태호에게 꺾였다.“아아악...”장도겸은 비명을 지르며 너무 아파 거의 기절할 뻔했다.장도겸 같은 명문가 집안에서 자란 도련님은 어릴 때부터 가정부가 돌봤고, 자라서는 경호원들이 따라다녔기 때문에 상처 한 번 나본 적이 없었다. 그러니 고통을 견디는 능력은 일반인보다 훨씬 떨어졌다.“솔직히 말해서, 네가 평범한 한량이라면 굳이 건드릴 생각도 없었어. 하지만 장씨 가문 사람이란 걸 알았으니 제대로 놀아봐야겠어.”윤태호가 말을 마치고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장도겸은 겁을 먹고 두 걸음 뒤로 물러서며 소리쳤다.“너 대체 뭘 하려는 거야?”“아까 네가 말했잖아. 너보다 세면 널 괴롭혀도 된다고. 그래서 지금 네 요구대로, 널 괴롭혀주고 있는 거야.”짝.장도겸은 또 따귀를 맞았다.이어 윤태호가 대하용작을 들어 힘껏 내리쳤다. 하지만 칼날이 장도겸에게 닿기 전에 그는 손을 돌려 칼등으로 장도겸의 팔을 내리쳤다.우두둑.장도겸의 오른쪽 팔이 부러졌다.“아아악!”장도겸은 바닥에 쓰러져 너무 아파 몸부림쳤다.윤태호의 시선은 바닥에 쓰러진 채 꼼짝도 못 하는 장도겸의 부하들에게로 향했다.“아까 경매장에서 신나게 짖어대던데, 마치 개처럼 말이야. 너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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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2화

사람을 부르라고?장도겸은 자신이 잘못 들었나 싶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윤태호를 바라보았다.“왜, 내 말 못 들었어? 당장 사람 불러와. 잘 들어. 너희 장씨 가문에서 가장 잘 나가는 사람을 부르라고.”윤태호는 말을 마치고 손목을 들어 시계를 확인하며 말했다.“15분만 줄 거야. 15분 안에 아무도 널 구하러 오지 않으면 저승 구경할 준비나 해.”장도겸의 두 눈에 짙은 살기가 스쳤다. 그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장도겸이 소리쳤다.“네가 지금 어디에 있든 상관없으니까 당장 사람들을 데리고 나를 구하러 와. 나 지금 톡톡히 당했어. 개판이라고. 잘 들어, 꼭 사람을 많이 데리고 와야 해, 많을수록 좋아. 빨리.”전화를 끊은 후 장도겸은 노기등등한 눈빛으로 윤태호를 노려보며 말했다.“야, 너 딱 기다려. 오늘 네가 죽지 않으면 내 이름을 거꾸로 쓸 테니까.”윤태호는 그를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듯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10분도 채 되지 않아 굉음이 울리며 자동차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가장 먼저 나타난 것은 초록색 람보르기니였다. 람보르기니는 화려한 드리프트를 선보이며 근처에 멈춰 섰다.이어 스무 대가 넘는 아우디 세단이 사방에서 몰려왔다.그 뒤를 이어 서른 대가 넘는 승합차가 나타났다.차 문이 열리자 덩치 크고 건장한 사내 200여 명이 쏟아져 나왔다.모두 손에 곤봉을 들고 있었으며 얼굴에는 흉악한 기운이 가득했다.이토록 많은 사람이 몰려들자 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연루되어 피해를 볼까 봐 두려워 황급히 도망쳤다.윤태호는 이 사내들 따위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 오직 그 초록색 람보르기니만 주시했다.람보르기니의 문은 가장 마지막에 열렸다.안에서 한 청년이 걸어 나왔다.청년은 장도겸보다 훨씬 어려 보였는데 기껏해야 스무 살 정도였다. 키는 170cm 정도로 머리는 빨갛게 염색했고 귀걸이를 하고 있었으며 힙합 스타일의 바지와 슬리퍼 차림으로 매우 건들거리는 모습이었다.“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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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3화

“내 배경이 궁금하다고? 좋아, 잘 들어봐. 네 할아버지가 말해주마.”빨간 머리 청년이 거만하게 말했다.“내 이름은 전재석이야. 잘 기억해둬, ”‘전재석이라고?’윤태호가 담담하게 물었다.“너 혹시 해정의 전씨 가문 출신이야?”“해정 전씨가 뭐 대수라고. 잘 들어. 난 봄영 전씨 가문 사람이야.”‘봄영 전씨 가문이라면 혹시...’윤태호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 그는 믿을 수 없어 다시 물었다.“네 할아버지가 누구지?”“전회성이다.”빨간 머리 청년이 자랑스럽게 말했다.“이 이름 들어봤어? 우리 봄영의 전씨 가문은 백 년 된 명문가야. 우리 할아버지는 이름난 교육가이시고 제자가 천하에 널렸어.”“그럼 네 아버지는 전수호겠네?”빨간 머리 청년이 흠칫 놀라 하며 말했다.“어떻게 내 아버지 이름을 알지?”‘흠, 네 아버지 이름만 알 뿐만 아니지. 난 네 사촌 형이야.’윤태호의 어머니 전혜란이 바로 봄영의 명문가인 전씨 가문 출신이었다. 윤태호가 나중에 조사해 본 바에 따르면 전씨 가문 어르신인 전회성은 슬하에 아들 둘과 딸 한 명을 두었다고 한다. 장남이 전학윤, 차남이 전수호, 막내딸이 전혜란이였다.전학윤은 두 딸을 두었지만 둘 다 시집갔고, 전수호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뜻밖에도 이런 상황에서 전씨 가문 사람을 만나게 될 줄이야. 그런데 내가 조사했던 정보로는 전수호의 아들 이름이 전보현이었는데? 왜 지금은 전재석으로 바뀌었지?’윤태호가 이런 생각에 잠겼을 때 전재석이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아, 알겠어. 나한테 먼 친척이라도 된다고 얘기해서 내가 널 놔주길 바라는 거지? 만약 그런 거라면 오산이야. 도겸이 형을 건드렸으니 널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윤태호가 담담하게 말했다.“이건 나와 장도겸 사이의 원한이야. 너 같은 외부인은 엮이지 않는 게 좋을 거야.”“내가 외부인이라니? 장도겸 형님은 내 친형이나 다름없어. 아니지, 친형보다 더 친하다고...”“재석아, 저 자식하고 말 섞지 마. 얘들아, 덤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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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4화

윤태호의 그 차가운 말투에 장도겸과 전재석은 동시에 발걸음을 멈췄다.그들은 도망칠 용기마저 잃어버린 것 같았다.이어서 윤태호가 대하용작을 들고 걸어왔다.“뭐 하려는 거야? 너, 너... 오지 마.”장도겸은 부들부들 떨며 소리쳤다.지금 그는 건방진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공포에 질려 사시나무처럼 떨었다.이런 명문가 도련님들은 평소에는 거들먹거려도 막상 생사의 갈림길에 처하면 보통 사람보다도 못했다.윤태호는 가까이 다가가며 말했다.“내가 일찍이 말했지. 장씨 가문에서 제일 잘 나가는 사람을 부르라고. 넌 내 말을 듣지도 않고 전씨 가문 사람을 데려왔으니 무슨 소용 있겠어? 장도겸, 넌 죽으려고 환장했구먼.”윤태호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장도겸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에게 소리쳤다.“일어나. 너희들 모두 일어나. 저 자식을 끝장내버리라고. 누가 이놈을 죽이면 내가 10억 원을 줄게. 일어나, 제발...”하지만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들은 대부분 이미 전투력을 잃었고, 무엇보다 윤태호에게 맞아 겁에 질려 있었다.이 자식은 말 그대로 악마였다. 너무 무서웠다.“소용없어. 네가 20억을 준다 해도, 아니, 200억을 준다 해도 저놈들은 감히 손을 대지도 못할 거야. 왜냐하면 저놈들이 감히 내게 손을 댄다면 난 저놈들 목숨을 끊어버릴 테니까.”여기까지 말한 윤태호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전재석을 보며 씩 웃었다.“아니면, 네가 한 번 시도해볼래?”‘흥, 나를 죽일 생각인가? 꿈 깨.’전재석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윤태호의 입가에 경멸의 미소가 떠올랐다.“넌 봄영의 전씨 가문 사람이 아니었어? 봄영의 전씨 가문은 아주 대단하다며? 자, 덤벼 봐. 한번 겨뤄보자고. 걱정하지 마, 죽을 정도로 때리지 않을 테니까.”전재석은 얼굴이 시뻘게져서 소리쳤다.“네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멈추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휙.윤태호는 화살처럼 달려나가 전재석의 뺨을 후려갈겼다.짝.전재석은 얼굴을 감싸 쥐고 분노가 이글거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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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5화

“형, 도대체 원하시는 게 뭐예요? 혹시 도겸 형의 신분을 알아요? 당신은 큰일 났어요. 게다가 여긴 해정이라고요. 이렇게 많은 사람을 다치게 했는데 감옥에 갈까 봐 두렵지 않으세요?”윤태호는 웃음을 터뜨렸다.“너도 이곳이 해정이라는 걸 아네. 넌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와서 난동을 부리고도 감옥에 갈까 봐 두렵지 않아?”“저는 당신과 달라요. 저는 도겸 형이 지켜주고 있는데 당신은 뒷배도 없잖아요.”전재석이 말했다.“이봐요. 충고하는데 그냥 빨리 가는 게 좋을 거예요.”“난 다른 사람이 지켜줄 필요가 없어.”윤태호가 이 말을 마치자마자 앞으로 다가가 장도겸을 발로 걷어찼다. 이어서 발로 장도겸의 가슴을 짓누르며 말했다.“계속 사람 불러. 기억해, 꼭 너희 장씨 가문에서 제일 잘 나가는 사람을 불러야 해. 안 그러면 오늘 아무도 널 못 구해줄 테니까.”장도겸은 얼굴이 창백해져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형, 더는 부를 사람이 없어요.”그는 해정으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같이 어울리는 사람은 전재석뿐이었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이미 다 불렀다.“장도겸, 명심해. 더는 사람을 부리지 않으면 넌 이제 저승길만 남았어.”윤태호가 대하용작을 들어 올렸다. 칼날의 시퍼런 빛에 장도겸의 온몸이 얼어붙었다.“형님, 정말 아무도 없어요. 이렇게 하죠. 이 일은 제가 형님과 더 따지지 않을게요. 네?”쾅.윤태호는 발로 장도겸의 얼굴을 짓밟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넌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된 모양이구나? 지금은 네가 나랑 따지지 않는 문제가 아니라 내가 널 괴롭히고 있는 거야. 내가 네 얼굴을 짓밟았는데도 참을 수 있겠다고?”“더 사람을 부리지 않으면 내가 네 얼굴을 짓밟아 뭉개버린 후 쓰레기통에 던져 개밥으로 만들어 줄 거다.”이것보다 더 심한 굴욕은 없을 것이다.하지만 장도겸은 화가 난 것이 아니라 공포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그는 윤태호가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자식은 말한 대로 행동하는 미친놈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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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6화

윤태호는 고개를 들어 장준호를 바라봤는데 그 눈빛에는 살기가 번쩍였다.그가 기다리고 있던 사람이 바로 장씨 가문 장남인 장준호였다.해정에 오기 전에 윤태호는 이미 장씨 가문을 비롯한 해정의 주요 가문들의 자료를 모두 조사했다.장준호, 22살에 서교대학교 금융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파이낸셜 스트리트에서 2년간 펀드 매니저로 일했다.24살에 귀국해 금융 기업을 설립했고 현재는 자산이 2조 원을 넘어 호국의 ‘주식의 신’이라 불렸다. 얼마 전에는 호국 10대 청년으로 선정되어 장씨 가문 어르신의 눈에 들기도 했다.심지어 장씨 가문의 어르신은 나중에 자신이 죽은 후 장준호에게 장씨 가문을 맡길 것이라는 말을 했었다고도 한다.이런 인물이라면 당연히 윤태호의 주목을 받을 만했다.적을 잘 알아야 싸워 이길 수 있는 법이니까.윤태호는 장준호에 관한 자료를 보면서 이 자식에게 한 가지 특징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냉철한 사람이다장준호의 사업 라이벌들은 그 때문에 집안이 망하거나 아니면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장준호는 남에게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였다.소문에 장준호가 사업을 시작할 때 가문의 배경을 드러내지 않고 한 은행 신용대출부 과장을 찾아가 대출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그 신용대출부 과장은 색을 밝히는 놈이었다. 장준호의 여비서를 눈여겨보며 대출을 승인해 주는 조건으로 여비서와 하룻밤 보내게 해달라는 뜻을 보였다.그런데 장준호가 거절하자 신용대출부 과장은 화가 나서 사람들 앞에서 보드카 6병을 꺼내놓고 장준호가 이걸 다 마시면 대출을 해주겠다고 말했다.장준호는 정말로 단숨에 보드카 6병을 전부 들이켰고, 위출혈로 병원에 실려 가 거의 죽을 뻔했다.이 일은 해정에서 널리 퍼졌다.어떤 사람은 장준호가 어리석다고 말했다. 그의 신분이라면 가문 배경만 내놓아도 어느 은행이든 먼저 찾아와 대출해달라고 애원했을 텐데 스스로 고생을 사서 했으니 말이다.하지만 이 사건 때문에 해정의 윗세대분들은 장준호를 다시 보게 되었다.그들은 장준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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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7화

“다시 말하지만 네 손 하나를 스스로 부러뜨리든가, 아니면 너희 형제 둘 다 목숨을 내놓든가, 하나 선택해 봐.”장준호는 얼굴이 어두워졌다.“이봐,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런 말을 하는 거야?”윤태호가 말했다.“네 신분이 뭔지 관심 없어. 내가 말한 대로 하든지, 아니면 내가 널 처리하든지 둘 중 하나야.”장도겸이 큰소리로 외쳤다.“큰형, 빨리 가서 할아버지의 경호원들 다 불러와. 저놈을 못 죽일 리가 없어...”“닥쳐.”장준호는 이 무능한 동생을 노려본 후 다시 시선을 돌려 깊은 눈빛으로 윤태호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이봐, 정말 이 방법밖에 없어?”“이 방법뿐이야.”“더는 협상할 여지가 없는 거야? 우리 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이 일은 논의할 여지가 없어.”윤태호는 속으로 비웃었다. 이자를 받으러 왔는데 어찌 돈으로 해결할 수 있겠는가.장준호는 몇 초 동안 망설이더니 이내 왼쪽 손을 들어 손가락 다섯 개를 폈다.그리고는 오른손으로 왼쪽 새끼손가락을 잡고 힘껏 비틀었다.우두둑.왼쪽 새끼손가락이 순식간에 부러졌다.하지만 장준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이어서 장준호는 오른손으로 왼쪽 약지를 잡고 다시 한번 힘껏 비틀었다.우두둑.왼쪽 약지가 부러졌다.“됐어?”그가 차갑게 물었다.그에게 돌아온 대답은 단 두 글자였다.“아직.”장준호는 다시 오른손으로 왼쪽 가운뎃손가락을 잡고 힘껏 비틀었다.우두둑.가운뎃손가락이 부러졌다.“됐어?”“아직.”우두둑.식지가 부러졌다.“이젠 됐나?”“여전히 안 됐어.”우두둑.장준호는 자신의 왼쪽 엄지손가락까지 스스로 부러뜨리며 말했다.“이제야 되겠지?”이때 그의 왼쪽 손가락 다섯 개가 모두 부러졌지만 그는 여전히 신음하지 않았을뿐더러 미간조차 찡그리지 않았다.윤태호가 차갑게 웃었다.“네가 잊은 것 같은데 내가 원하는 건 네 다섯 개 손가락이 아니라 네 손 전체야.”“야, 이 망할 자식아. 나한테 덤벼. 내 형을 괴롭히는 게 무슨 재주야?”장도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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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8화

윤태호가 떠났다.장준호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차가 떠나는 것을 바라보며 한참이나 움직이 않았다.“형, 왜 그 개자식을 그냥 보냈어? 할아버지의 경호원들 부르면 분명히 저 자식을 죽일 수 있었잖아.”짝.장준호는 몸을 돌려 장도겸의 뺨을 후려치며 소리쳤다.“네가 해정에 돌아온 첫날부터 내가 경고했지, 함부로 날뛰지 말라고. 해정에는 실력자들이 많은 곳이야. 우리 장씨 가문이 4대 가문이라고 해서 네가 건방지게 굴면 안 돼. 오늘 내가 오지 않았다면 넌 죽었을 거다.”장도겸은 얼굴을 감싸 쥐고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형, 형이 안 왔어도 저 자식이 감히 날 죽이진 못했을 거야.”“이 해정에서 저놈이 감히 사람을 죽일 수 없다고 생각해? 저 자식이 우리 장씨 가문을 두려워할 것 같아?”장준호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멍청이 같으니. 저 자식이 장씨 가문을 두려워한다면 감히 널 때렸겠어? 저놈은 내 신분을 알면서도 나더러 손 하나를 부러뜨리라고 억지 부린 거야. 넌 저놈이 누군지 알기나 해?”“저 자식이 누군데?”장도겸이 물었다.“저 자식이 바로 윤태호야.”장준호는 윤태호의 이름을 말할 때 두 눈에 공포감이 서렸다.“윤태호? 누구지?”장도겸은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못 들어봤어. 보잘것없는 놈이겠지.”“네 말이 맞아. 보잘것없는 인물이야. 하지만 네가 건드릴 수 없는 작은 인물이지. 너뿐만이 아니라 나조차도 저 사람을 건드리지 못해.”장준호가 이어서 말했다.“백경수가 맞은 일을 들었겠지?”“당연히 들었지.”장도겸은 아쉬운 듯 말했다.“아쉽게도 그날 내가 일이 있어서 백씨 가문에 가지 못했어. 그렇지 않으면 백경수가 맞는 꼴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듣기론 그날 소민현도 맞았다던데? 뭐야? 설마 백경수가 맞은 것이 이 자식과 관련이 있다는 거야?”장준호가 말했다.“백경수랑 소민현 둘 다 윤태호에게 맞은 거야.”‘헐, 뭐라고?’장도겸은 입을 떡 벌린 채 멍해졌다.“그 자식이 백경수와 소민현도 무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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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9화

“네가 이렇게 다쳤는데 어떻게 안 아프겠어? 가자, 병원에 데려다줄게.”“형, 형 손은...”“괜찮아. 병원에서 간단한 수술만 받으면 돼.”장도겸은 조금 불만이 있는 듯 물었다.“형, 윤태호 저놈이 이렇게 건방질 수가. 우리 언제 복수할 거야?”“복수? 너 죽고 싶어?”장준호가 말했다.“오늘 일은 없었던 거로 해.”장도겸은 눈을 부릅떴다.“형, 설마 그냥 넘어갈 생각이야?”“내가 방금 한 말을 못 들었어? 윤태호 그 자식은 백경수와 소민현도 때린 놈이야. 그런 놈한테 복수하겠다고? 죽고 싶어 환장했어?”장준호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잘 들어. 앞으로 저 자식을 보면 최대한 멀리 피하는 거다. 알겠어?”...30분 후.차가 한 먹자거리에 멈춰 섰다.“네가 감히 도망치면 내가 손을 쓴다고 탓하지 마라.”윤태호는 으름장을 놓은 후 차에서 뛰어내려 길가의 작은 분식집으로 들어갔다.전재석은 울상을 지은 채 하늘을 보며 한탄했다.“하느님, 전 왜 이렇게 재수가 없죠? 전 미녀도 아닌데 왜 나를 잡아가는 거예요? 복수하겠다면 원한을 맺은 장도겸을 찾아가야지 왜 착하고 정직한 저를 잡는 거예요? 저를 잡아 무슨 소용이 있다고 그러는데요?”혼자 차 안에 있는 것이 지루해진 전재석은 결국 차에서 내려 분식집으로 따라 들어갔다.안으로 들어서자 윤태호 앞 테이블 위에 온갖 간식거리가 가득 놓여 있었다. 어묵, 떡볶이, 만두, 순대, 김밥...전재석은 침을 꿀꺽 삼켰다. 별로 배고프지 않았는데 이걸 보니 갑자기 허기가 졌다.“앉아.”윤태호는 맞은편 자리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전재석은 자리에 앉았다.윤태호는 청국장 그릇을 전재석 앞에 밀어놓으며 말했다.“이건 네 거야. 먹어.”전재석은 순간 얼굴을 찌푸렸다.“저는 이걸 좋아하지 않아요. 잘 먹는 편이 아닌데...”“안 먹으면 팔 하나 끊는다.”스윽.전재석은 그릇을 잡고 허겁지겁 먹었다.“이제는 먹을 만해?”윤태호가 물었다.“네. 먹을 만해졌어요...”“그럼 한 그릇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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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0화

장미진인의 목소리는 매우 다급했다.윤태호의 마음이 덜컥 내려앉으며 즉시 물었다.“진인님, 무슨 일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휴대폰에서 끊어진 신호음이 들려왔다. 상대방이 전화를 끊은 것이다.윤태호는 즉시 다시 전화를 걸었다.곧 전화가 연결되자 윤태호는 서둘러 물었다.“진인님, 어디세요?”“진인님이라고? 거기 누구시죠?”전화 너머에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며 약간 의아한 듯 물었다.“혹시 윤태호 씨 예요?”“네, 제가 윤태호예요. 저기, 누구신지?”윤태호가 물었다.“저는 평안 거리 경찰서의 박 경사예요. 윤태호 씨, 번거로우시겠지만 지금 바로 경찰서로 와주셔야겠습니다. 당신 아버지가 사고를 치셨습니다.”“아버지라고요?”윤태호는 잠시 멈칫하더니 말했다.“박 경사님, 혹시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아닙니까? 제 아버지는 20여 년 전에 실종되셨습니다.”“실종되셨다고요? 그런데 이 늙은 도사가 당신이 자기 아들이라고 했는데요.”‘젠장.’윤태호의 얼굴이 시커멓게 변했다.‘이 늙은이가 또 헛소리를 치는구먼.’윤태호가 물었다.“박 경사님, 실례지만 그 도사님은 혹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인가요?”“여기는 경찰서예요. 안전합니다. 어떻게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겠어요?”박 경사가 말했다.“빨리 한번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박 경사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어요?”윤태호가 다시 물었다.“그건... 당신이 오셔서 직접 듣는 게 좋겠어요.”윤태호는 전화를 끊고 전재석에게 말했다.“가자. 평안로 경찰서로 가야 해.”20분 후.두 사람은 경찰서에 도착했다. 윤태호는 박 경사를 찾아갔다.박 경사는 네모난 얼굴에 온몸에 정의감이 넘치는 분위기가 흘렀다. 그는 윤태호와 전재석을 사무실로 안내했다.“박 경사님, 그 도사님께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윤태호가 물었다.박 경사는 윤태호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말했다.“저기, 정말 그 도사님의 아들이 아니에요?”윤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당연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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