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진인은 고개를 저었다.그때 경매사가 말을 이었다.“아마도 여러분도 눈치채셨겠지만 이 석비가 나타나자 저희 경매장 온도가 내려갔습니다. 맞습니까?”사람들이 연이어 고개를 끄덕였다.“솔직히 말해서 제가 이 석비를 처음 봤을 때 여러분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매우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석비에서 이렇게 차가운 기운이 나올 수 있는지?”“이 석비의 내력을 알게 된 후에야 비로소 이해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이 석비의 내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살기비라고 합니다.”‘살기비라고?’모두들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다. 이곳 사람들은 골동품을 수집하는 컬렉터이거나 고미술품을 거래하는 상인들이다. 보통의 물건이라면 약간의 힌트만 줘도 내력을 알 정도였다.하지만 눈앞의 이 살기비에 대해서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여러분도 이 살기비가 도대체 무슨 물건인지 매우 궁금하실 겁니다. 제가 만약 다른 이름으로 바꾼다면 여러분은 그 내력을 알게 될 것입니다.”“이 살기비에는 또 하나의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칠살비입니다.”순식간에 경매장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뭐라고? 이것이 그 유명한 칠살비라고?”“칠살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소? 어째서 여기에 나타난 거요?”“어머, 전 믿을 수 없네요.”“칠살비가 뭐야?”맨 앞줄에 앉아 있던 장도겸이 옆의 부하에게 물었다.부하는 고개를 저었다.“모르겠어요.”“모르면 검색해 봐야지. 멍청한 놈아.”장도겸이 크게 욕했다.부하들은 즉시 휴대폰을 꺼내 검색했고 잠시 후 한 부하가 말했다.“찾았어요.”“읽어 봐.”부하가 말했다.“영나라 역사책의 기록에 따르면 대서의 임금 장치헌이 사람을 도륙하고 특별히 비석을 세워 뜻을 밝히며 이렇게 썼다고 합니다. 하늘이 사람에게 만물을 주었으나 사람은 하늘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으니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이것이 바로 칠살비입니다. 하지만...”“하지만 뭐?”장도겸이 재촉하자 부하가 계속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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