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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Chapter 1011 - Chapter 1020

1078 Chapters

제1011화

비록 소녀의 얼굴은 가려져 있었지만 윤태호는 이 소녀가 분명 매우 예쁠 것이라고 느꼈다.소녀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보아하니 그쪽은 말주변이 좋네요. 분명 많은 여자를 속여 봤겠는데요?”윤태호는 급히 부인했다.“아니에요.”“아니긴.”장미진인이 윤태호의 말을 자르며 소녀를 향해 말했다.“아가씨, 이 자식은 여기저기 미녀를 헌터하는 바람둥이니 절대 속지 마시오.”“저 사람 말을 듣지 마세요. 저는...”“헛소리 말고 이리 와서 나랑 가자.”장미진인이 윤태호를 잡아끌고 갔다.“아참, 이름이 뭐예요?”윤태호가 돌아보며 소녀에게 물었다.“다음에 만날 때 알려 드릴게요.”소녀가 윙크하며 말했다.‘다음에 만난다고? 설마 또 만날 수 있다는 건가?’윤태호는 의문스러운 채로 장미진인에게 끌려갔다.소녀는 윤태호가 사라지는 뒷모습을 보며 나지막이 웃었다.“윤태호 씨, 당신과의 첫 만남이 이런 방식일 줄이야. 다음 만남은 또 어떨까요? 기대되네요.”소녀는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나 데리러 와.”약 2분 후 벤츠 승합차가 연못 옆 도로에 멈춰 섰다. 이어서 키가 크고 검은 정장을 입은 여자 경호원 두 명이 소녀 앞에 나타났다.“아가씨, 분부 있으십니까?”한 여자 경호원이 물었다.“여기 정리하고 리본 경매장으로 가자.”...리본 경매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경매장 중 하나였다.윤태호와 장미진인이 도착했을 때 전시장 안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모두들 수다스럽게 웃고 떠들고 있었다.“들었어? 오늘 경매품에 오종찬 선생님의 그림도 나온다던데.”“민효제 조남식의 서예 작품도 있다더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청파체 말이야.”“성문제 시기에 궁에서 쓰던 채색 꽃병도 있다던데, 너희는 나랑 뺏지 마.”“...”윤태호가 주변을 둘러보니 마지막 두 줄을 제외하고는 첫 줄 가운데 자리 두 개만 비어 있었다.윤태호와 장미진인은 곧장 걸어가 맨 앞줄 정중앙의 빈자리에 앉았다.순식간에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촤악.백여 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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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2화

젊은이는 불손한 말투로 시작부터 윤태호에게 꺼지라고 했다.윤태호는 눈썹을 찌푸리며 당장이라도 이 자식에게 따귀를 한 대 쳐주고 싶었다.젊은이가 다시 말했다.“이 자리는 내 자리야. 당장 내 앞에서 꺼져.”“네 자리라고?”윤태호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 자리에 네 이름이라도 쓰여 있지도 않은데 왜 네 자리라고 우기는 거야?”젊은이는 윤태호가 감히 자신에게 대들 줄 몰랐는지 화가 나서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야, 감히 나한테 대드는 거야? 다 살았나 보네. 얘들아, 우리 어떻게 할까?”“패버려.”순식간에 젊은이 뒤에 있던 놈들이 주먹을 움켜쥐고 손을 쓸 준비를 했다.“이보게, 정말 미안하네. 우리가 이 자리가 자네 자리인 줄 몰랐네. 우리가 곧 일어나 자리를 옮기겠네.”장미진인이 윤태호를 잡아끌었다.윤태호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이 녀석들이 전혀 무공을 할 줄 모르는 그저 한심한 부잣집 도련님들임을 한눈에 알아봤다.게다가 눈앞의 이 젊은이는 더더욱 상대할 가치도 없었다. 그는 백경수와 소민현 같은 자들도 때릴 수 있었는데 이런 하찮은 녀석들을 두려워하겠는가?“이 자식아, 당장 일어나.”장미진인이 윤태호를 노려보았다.윤태호는 마지못해 일어섰다.장미진인은 윤태호를 끌고 맨 뒷줄 자리에 앉으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시비 걸지 마라. 천사령이 더 중요하다.”윤태호가 불만스럽게 말했다.“제가 시비를 건 게 아니라 저 녀석이 먼저 시비를 건 겁니다.”“하찮은 녀석이랑 뭘 그리 따져?”도련님이라 불린 젊은이가 첫 줄에 앉자 경매회가 시작되었다.드레스를 입고 예쁘게 생긴 여자 경매사가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들고 말했다.“안녕하세요. 리본 경매장을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환영합니다. 예전에 이런 시가있었습니다. 뛰어난 기상은 구름을 찌르고, 당당한 붓끝은 서릿바람을 거느리네. 붓을 놓으니 먹향이 나비를 춤추게 하고, 종이를 펴면 채색이 꽃 노래를 부르네.”“오늘 이곳에 모여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경매장의 하추 경매 특별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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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화

“장도겸 씨 안목은 정말 뛰어나시군요. 저희는 짐작조차 못 했어요. 대단하네요.”여기저기서 아첨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장도겸은 싱글벙글 웃으며 의기양양해서 경매장을 둘러보았다.하지만 이때 윤태호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이건 당문복의 그림이 아니에요.”순간 경매장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모든 사람이 하나같이 윤태호를 바라보았다.장도겸이 고개를 홱 돌렸다. 그는 말한 사람이 윤태호인 것을 확인하자 얼굴이 순식간에 차갑게 굳어졌다.윤태호는 대형 스크린 위에 놓인 그림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이 그림은 종이가 고풍스러워 보이지만 그림을 그린 사람은 분명 현대인입니다. 제가 잘못 짐작하지 않았다면 이 화가는 아주 젊을 거예요. 나이는 20살에서 30살 사이일 겁니다.”“모두가 알다시피 추사라는 주제는 고독을 노래하지만 이 그림에는 고독감이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구도와 선 처리에 대해서는 두 글자로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치, 너무 유치하네요.”...백스테이지.캡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흰색 드레스를 차려입은 한 소녀가 화면을 통해 윤태호의 말을 들으며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뒤에 있던 여자 경호원이 말했다.“아가씨, 저 녀석이 아가씨가 유치하다고 하네요. 제가 가서 혼내줄게요.”소녀는 고개를 저었다.“가지 마.”“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적당히 조절해서 죽이지는 않을 겁니다.”“네가 맞을까 봐 걱정돼서 그래.”여자 경호원은 말문이 막혔다.소녀는 모니터 화면 속 윤태호의 청순하면서도 뚜렷한 이목구비를 바라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아까 그림에 대해 요해가 있냐고 물었을 때는 모른다더니 지금 왜 이렇게 줄줄 말이 끊이지 않는 거야? 거짓말쟁이.’...전시장에는 여전히 침묵이 흘렀다.특히 경매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윤태호를 동정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장도겸이 당문복의 진품이라고 말했는데 감히 그에게 맞서다니, 스스로 무덤을 파는 짓이었다.장도겸의 표정이 흉악해졌다.“야, 이 자식아, 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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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4화

‘헐. 한 학생의 그림에 20억 원을 부르다니? 미친 거 아니야?’관객들 모두 숨을 죽였다.사람들이 고개를 돌리니 가격을 부른 사람은 놀랍게도 윤태호였다.장미진인이 급히 말했다.“이 망할 놈아, 미쳤어? 이 쓰레기 그림 하나에 20억 원이나 쓴다고?”“어쩔 수 없죠. 전 돈이 많으니까요.”윤태호가 말을 마치자마자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하하하하, 정말 웃겨 죽겠네. 이 얼간이는 어디서 온 거야? 이런 그림에 20억 원이나 쓰다니. 머리가 잘못된 거 아니야?”말한 사람은 다름 아닌 장도겸이었다. 그의 부하들도 따라서 비웃었다.“쯧쯧쯧, 정말 돈이 많으시네.”“이런 그림은 나한테 공짜로 줘도 안 가져.”“저 자식이 20억이나 쓰다니. 혹시 소문으로만 듣던 돈 많은 호구가 아니야?”“하하하하...”모두가 폭소를 터뜨렸다.경매사도 자기가 잘못 들은 줄 알고 윤태호를 바라보며 물었다.“정말로 이 그림을 20억 원에 사시겠습니까?”“그럼요. 왜요? 너무 싸다고 생각하세요?”“아, 아닙니다. 마음에 드셨으면 됐습니다.”경매사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 20억 원이라면 그녀가 가져가는 수수료도 꽤 될 터였다.이어서 경매사가 큰 소리로 말했다.“20억 원에 한 번. 또 가격을 올리실 분 없으십니까?”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20억 원에 두 번.”“20억 원에 세 번.”쿵.경매사가 손에 든 경매 망치로 테이블을 한 번 내리치며 말했다.“20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경매사는 다시 윤태호에게 말했다.“이 그림의 작가 요청에 따라 경매가 끝난 후 백스테이지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작가께서 직접 그림을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알겠습니다.”윤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백스테이지.소녀의 밝은 눈빛에 놀라움이 스쳤다.여자 경호원이 말했다.“아가씨, 저 녀석 머리가 이상한 것 같아요. 아까는 아가씨 그림이 유치하다고 하더니 지금은 저렇게 비싼 돈을 주고 사네요. 혹시 바보 아닐까요?”소녀는 고개를 저었다.“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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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5화

장미진인은 고개를 저었다.그때 경매사가 말을 이었다.“아마도 여러분도 눈치채셨겠지만 이 석비가 나타나자 저희 경매장 온도가 내려갔습니다. 맞습니까?”사람들이 연이어 고개를 끄덕였다.“솔직히 말해서 제가 이 석비를 처음 봤을 때 여러분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매우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석비에서 이렇게 차가운 기운이 나올 수 있는지?”“이 석비의 내력을 알게 된 후에야 비로소 이해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이 석비의 내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살기비라고 합니다.”‘살기비라고?’모두들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다. 이곳 사람들은 골동품을 수집하는 컬렉터이거나 고미술품을 거래하는 상인들이다. 보통의 물건이라면 약간의 힌트만 줘도 내력을 알 정도였다.하지만 눈앞의 이 살기비에 대해서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여러분도 이 살기비가 도대체 무슨 물건인지 매우 궁금하실 겁니다. 제가 만약 다른 이름으로 바꾼다면 여러분은 그 내력을 알게 될 것입니다.”“이 살기비에는 또 하나의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칠살비입니다.”순식간에 경매장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뭐라고? 이것이 그 유명한 칠살비라고?”“칠살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소? 어째서 여기에 나타난 거요?”“어머, 전 믿을 수 없네요.”“칠살비가 뭐야?”맨 앞줄에 앉아 있던 장도겸이 옆의 부하에게 물었다.부하는 고개를 저었다.“모르겠어요.”“모르면 검색해 봐야지. 멍청한 놈아.”장도겸이 크게 욕했다.부하들은 즉시 휴대폰을 꺼내 검색했고 잠시 후 한 부하가 말했다.“찾았어요.”“읽어 봐.”부하가 말했다.“영나라 역사책의 기록에 따르면 대서의 임금 장치헌이 사람을 도륙하고 특별히 비석을 세워 뜻을 밝히며 이렇게 썼다고 합니다. 하늘이 사람에게 만물을 주었으나 사람은 하늘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으니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이것이 바로 칠살비입니다. 하지만...”“하지만 뭐?”장도겸이 재촉하자 부하가 계속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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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화

“20억. 제가 사겠습니다.”그 목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돌아보니 가격을 부른 사람은 다름 아닌 윤태호였다.순간 경매장은 술렁였다.“석비 하나에 20억이라니, 저 자식 정말 미쳤구먼.”“미친 정도가 아니야. 완전히 정신이 나갔어.”“대체 어디서 기어 나온 돈 지랄하는 놈이야? 아까는 학생 그림에 20억 쓰더니 지금은 석비에 20억이라니. 멍청이.”“칠살비가 유래 있는 물건이지만 살기가 너무 심해서 소장하기 좋지 않아. 게다가 저건 도겸 도련님이 마음에 들어 한 물건이잖아.”“장도겸 씨가 탐낸 물건을 감히 가로채다니 목숨이 아깝지 않은 모양이오.”장미진인이 급히 말했다.“이 자식아, 이 비석은 살기가 너무 심해. 분명 불길한 물건이야. 넌 왜 이걸 가지려고 해? 이런 물건은 곁에 두기에 적합하지 않아. 게다가 이 비석은 20억이나 할 물건이 아니야. 그럴만한 가치가 없어.”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제 눈에는 이게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거예요.”‘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장미진인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윤태호를 바라보았다.‘이 녀석은 혹시 머리가 이상해진 게 아니야?’“20억 원에 한 번.”“20억 원에 두 번.”경매사는 아무도 가격을 올리지 않자 장도겸에게 물었다.“장도겸 씨, 가격을 올리시겠습니까?”“올리긴 뭘 올려요. 이런 낡은 석비는 백만 원도 아까워요.”장도겸이 웃으며 말했다.“저 얼간이가 갖고 싶다니 그냥 주세요.”경매사가 경매 망치로 탁자를 한 번 내리쳤다.쿵.“20억 원에 낙찰. 윤태호 씨, 칠살비를 낙찰받으신 것을 축하드립니다.”경매사는 이어서 말했다.“직원분들께서는 석비를 아래로 내려주십시오.”“잠깐만요.”윤태호가 일어섰다.“제가 돈만 내면 이 칠살비는 제 것이 되는 겁니까?”“네.”경매사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지금 바로 돈을 지급하겠습니다.”윤태호가 말했다.이 말에 경매장은 웃음바다가 되었다.“하하하하, 이 자식 대체 누구야? 경매 절차도 모르고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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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7화

장도겸 역시 윤태호의 속셈을 짐작한 듯 서둘러 경매사에게 재촉했다.“뭘 망설이고 있어요? 시키는 대로 하세요. 큰 망치 빨리 가져오라고요.”경매사는 어쩔 수 없이 직원에게 망치를 가져오라고 지시했다.윤태호는 성큼성큼 무대로 걸어 올라갔다.모든 사람이 윤태호를 지켜보며 그가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궁금해했다.윤태호는 직원에게서 큰 망치를 받아 칠살비에 몇 번 휘둘러보았다. 칠살비를 부술 작정인 듯했다.경매사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서둘러 귀띔했다.“이 살기비는 고물입니다. 부수기엔 너무 아깝습니다.”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괜찮습니다. 저는 이것을 부수기 위해 샀습니다.”‘뭐라고? 20억 원을 주고 사서 부수려고? 부자들의 취미가 이렇게 특이한가?’아래 있던 사람들은 윤태호의 말을 듣고는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칠살비가 고물인데 저 녀석이 부수다니, 정말 돈을 낭비하는 놈이군.”“내 아들이 저런 놈이라면 다리 두 개를 부러뜨렸을 거야. 아니, 세 번째 다리까지 부러뜨렸을 거야.”“대체 어떤 불쌍한 녀석이 저런 돈 낭비하는 자식을 낳았을까? 참 가련하네.”장미진인은 뒷줄에 앉아 가슴을 치며 말했다.“이 자식은 항상 헛짓거리만 하는군. 20억 원 주고 사서 또 부수려고 하다니, 그럼 왜 산 거야? 차라리 그 20억 원을 나한테 주었어야지. 20억 원이면 외국 여자 10명을 불러도 다 못 쓰겠구먼. 화나네.”...백스테이지.여자 경호원이 말했다.“아가씨, 저 녀석은 바보가 아닌가요? 20억 원 주고 낡은 석비를 샀는데 또 부수겠다고요? 돈 낭비잖아요.”“아마 깊은 뜻이 있을 거야.”소녀가 말했다.“깊은 뜻은 개뿔, 그냥 멍청한 놈이죠. 흠, 저런 멍청이가 아가씨를 쫓아다니다니. 꿈도 야무지네요.”“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성급하게 결론 내리지 말고 좀 더 지켜봐.”소녀의 두 눈에는 은은한 빛이 감돌았다. 그녀는 속으로 약간의 기대를 품었다....경매장 안.장도겸은 윤태호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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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8화

‘대박, 그럼 석비 안에 정말 보물이 있었던 거야?’모두가 어안이 벙벙해졌다.이어서 모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무대를 바라보았다.부서진 비석 속에서 용작 문양이 새겨진 환수도가 나타난 것이었다.이 칼은 칼집이 없었고 조명 아래에서 칼날은 차가운 빛을 반사하며 사람의 그림자까지 비출 수 있었다.그 하늘을 찌를 듯한 살기는 바로 이 칼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었다.한 부하가 말했다.“도련님, 석비 안에서 보물이 나왔어요. 칼 한 자루예요.”“내 눈이 멀지 않았으니 넌 잔소리할 필요 없어.”장도겸의 얼굴이 음침하게 굳어졌다.그는 윤태호가 정말로 석비 안에서 보물을 꺼낼 줄은 몰랐다.게다가 그 칼은 보통이 아닌 것 같았다.윤태호는 칼 손잡이를 꽉 잡자마자 음산한 살기가 손바닥을 통해 피부 속으로 스며들려는 것을 느꼈다.윤태호는 조용히 내공을 운용하여 살기를 밖으로 막아냈다.그리고는 자세히 관찰했다.칼 길이는 3척 9촌으로 외형이 매우 화려하면서도 위압감이 넘쳤다. 거울 같은 칼날에서는 차가운 기운이 맴돌아 쳤는데 마치 늦가을의 살벌한 분위기 같았다.윤태호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칼날을 가볍게 튕겼다.챙.마치 호랑이가 포효하는 듯했다.‘좋은 칼이야.’윤태호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이 칼이 귀한 병기일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바로 그때 그의 시선은 칼등에 끌렸다. 칼등에는 전서체로 긴 명문이 새겨져 있었다.윤태호가 자세히 살펴보려는 찰나 노인 네댓 명이 무대로 뛰어올랐다.“이보게, 이 칼을 우리에게 좀 보여줄 수 있겠어?”몇몇 노인들이 간절한 눈빛으로 윤태호를 바라보았다.“안 됩니다.”순간 노인들의 얼굴이 난처해지며 굳어졌다.“이 칼이 매우 날카로워서 다칠까 봐 걱정됩니다. 제가 들고 보여드리죠.”윤태호가 말했다.그는 칼에 깃든 살기가 너무 강해 노인들의 몸속에 스며들면 생명이 위험할까 봐 염려한 것이었다.“좋네. 그럼 부탁하네.”몇몇 노인들은 주머니에서 돋보기와 확대경을 꺼내 허리를 굽혀 이 칼을 자세히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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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화

“내가 물은 건 이 칼의 내력이라고. 이거 돈이 되는 거야?”부하가 잠시 더 검색하더니 말했다.“도련님, 찾아냈어요.”“말해 봐.”“대하 용작은 고대의 칼 이름입니다. 예전에 나라가 분열되어 있을 때 하국의 임금 선우겸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전해지기로는 대하의 용작은 제작 솜씨가 극도로 정교하며 아래쪽은 큰 고리로 용이 서린 모양이고 칼 머리는 새 모양이라고 하네요.”“권나라 이도원이 지리서에 이렇게 적었다고 하네요. 제가 읽어드릴게요.”“다섯 가지 병기를 함께 만들었는데 참으로 날카롭고 정교했다. 마침내 백 번을 제련하여 용작 대환을 만들었으니 이름을 대하 용작이라 지었다. 칼등에 새긴 명문은 다음과 같노라. 예로부터 예리한 병기로는 오봉 시대의 검람과 대하의 용작이 손꼽힌다.”“김도학이 지유에게 칼을 선물하며 지은 시에는 이 칼은 칼집이 보이지 않고 용작환만 보이는구나...”“됐어, 그만해.”장도겸은 그의 말을 짜증스럽게 잘랐다.“쓸데없는 소리 말고 이게 돈이 될 만한지나 알려줘.”“그것은... 제가 찾아봤는데 나오지 않았어요.”“저도 못 찾았어요.”“도련님, 아니면 추명훈 어르신께 여쭤보는 게 어떨까요? 그분은 수장 전문가시니 대하 용작의 가치를 아실 거예요.”“쓸모없는 놈들, 이런 사소한 것도 못 찾아내다니. 정말 쓰레기야.”장도겸이 부하들을 한바탕 욕하고는 무대 위의 수염이 희끗희끗한 노인에게 큰 소리로 물었다.“어르신, 대하 용작은 값어치가 있어요?”‘값어치가 있는지 물어본 거야?’이 말을 듣자 떠들썩하던 전시장은 순식간에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추명훈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다른 모든 사람의 시선이 장도겸의 얼굴에 집중되었다.‘저 자식은 바보인가? 어떻게 저런 어리석은 질문을 할 수 있지?’장도겸은 사람들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 채 머리를 쓸어넘기며 자기가 생각하기에 가장 멋진 포즈를 취하며 말했다“왜들 다 나만 쳐다보는 거예요? 나처럼 잘생긴 사람은 처음 봤어요? 하하하...”“이봐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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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0화

윤태호의 말이 끝나자 모든 사람이 충격에 휩싸여 그를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저 자식 미쳤나?”“장도겸 도련님에게 석비를 먹으라고 하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어?”“저 자식은 살고 싶지 않은 게 분명해.”“정말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무슨 배짱으로 장도겸 씨에게 덤비는 거야?”장도겸의 두 눈에는 불꽃이 이글거렸다. 그는 대하 용작을 뚫어지라 쳐다보고 있었는데 윤태호의 말을 듣자 눈썹을 찌푸렸다.“너는 내가 누군지나 알고 말하는 거야?”장도겸은 음침한 얼굴로 윤태호를 노려보며 불쾌해서 말했다.“네가 누군지는 관심 없어. 난 그저 네가 석비를 먹기로 했던 약속을 지킬 것인지 궁금할 뿐이야.”윤태호가 말했다.“왜? 네가 먼저 내기를 제안했으면서 인제 와서 말을 바꾸려는 거야?”장도겸이 발끈하기도 전에 그의 부하들이 튀어나와 손가락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개자식, 너 죽고 싶어?”“도련님 앞에서 그렇게 건방지게 굴다니, 다 살았나 보네?”“네가 지금 누구랑 얘기하는지 알고는 있어?”“보아하니 넌 도련님의 배경을 모르는 모양이구나. 알았다면 네가 목숨이 10개라도 이렇게 미친 듯이 날뛰지는 못했을 거야.”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네 말을 들어보니 장도겸은 배경이 대단한 모양이군.”“야, 잘 들어봐. 내가 도련님 배경에 대해 알려줄 테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 겁먹고 기절하지 않길 바라.”한 부하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도겸님은 해정의 엘리트로 시대를 거듭나는 인재로 인정받은 분이야. 겨우 22살 나이에 유일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셨어. 심지어 유일 대학교에서 백 년 우수 졸업생으로 선정되셨어.”‘저런 등신이 박사라고? 돈으로 샀겠지.’윤태호가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그 부하가 말을 이었다.“이런 이력 외에도 도련님께는 또 다른 신분이 있어. 도련님은 해정 사대 가문에 속하는 장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야. 장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아?”“흥, 도련님도 못 알아보는 놈이 어찌 장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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