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때 승무장이 한 여자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왔다.“죄송합니다. 여러분을 오래 기다리게 했습니다. 승객분이 도착하셨습니다.”“자, 여기 앉으세요.”승무장이 뒤따라오는 키가 큰 여성에게 윤태호 옆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그 여성은 긴 트렌치코트를 입고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로 얼굴을 완전히 가렸다.그녀가 승무장을 무시하고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주변 승객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아니,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우리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 사람 때문에 기다리게 하다니, 너무하잖아.”“그러게 말이야.”“정말 재수 없어.”“누가 재수가 없다고 말하는 거예요?”여성이 화가 나서 선글라스를 벗었다.순간 매우 아름다운 얼굴이 모두의 시야에 들어왔다.여자의 이목구비는 매우 정교했고 짙은 화장을 한 얼굴은 거만해 보였다.말을 하는 동시에 여성은 트렌치코트를 벗었는데 안에는 아주 섹시한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다.옷깃이 매우 낮아 배꼽 근처까지 내려와 있었고 흰 피부가 드러냈는데 그 속으로 풍만한 가슴이 보였다.미니스커트 길이는 기껏해야 30cm 남짓했고 스타킹이 다리를 감쌌으며, 검은색 하이힐을 신어 두 다리가 더 길고 곧게 보였다.“세상에, 김영은이다.”“왜 한 사람 때문에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했나 했더니 김영은이였구나.”“김영은이 호국 최고의 남성 팬심 저격수답네. 저 몸매 좀 봐, 코피 터지겠어.”“맞아, 몸매가 너무 좋아. 파파야를 먹고 자란 게 아닐까 싶어.”“일반석에서 대스타를 보네, 사진 한 장 찍어야겠다.”원래 불만 가득했던 승객들은 김영은임을 확인하자마자 태도가 바뀌었다.특히 남자들은 김영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당장이라도 옷을 벗기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김영은이 이번에 미주에 가는 이유는 새로 개업하는 미용실의 광고 모델을 맡았기 때문이다.원래 그녀의 명성과 신분이라면 이동 시 늘 일등석을 이용했지만 이번에는 상대방이 급히 그녀를 원했고 비서가 일반석밖에 예약을 못 한 상황이었다.김영은은 이 일에 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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