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는 조금 긴장했다. 용천후는 목숨이 위험한 상태였고 조금이라도 실수한다면 바로 죽을 것이다.“금침을 주세요.”윤태호가 손을 뻗자 손영진이 곧바로 그에게 금침을 건넸다.윤태호는 또 한 번 금침을 꽂았다.슈슈슉!윤태호는 용천후의 몸에 금침 36개를 꽂았다. 그 금침들은 주로 용천후의 두 다리와 오른쪽 팔에 집중되어 있었다.오로지 왼팔에만 금침을 하나도 놓지 않았다.“은성 형님, 집에 화로가 있나요?”윤태호가 갑자기 물었다.“네.”조은성이 말했다.“어르신께서 고독에 당하신 뒤로 몸이 뜨거워졌다가 차가워지기를 반복해서 집에 화로를 마련해 뒀었습니다.”“가져오세요.”조은성은 빠르게 밖으로 나가서 화로 하나를 옮겨 왔다.그 화로는 아주 전통적인 화로였다. 주변은 나무 틀로 되어 있고 가운데는 안쪽이 움푹 들어간 쇠로 된 화로가 놓여 있었다.이때 화로 안에서는 숯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윤태호는 화로를 침대 앞으로 옮긴 뒤 말했다.“지금부터 저는 어르신의 몸속에 있는 고충을 몸 밖으로 빼낼 거예요. 손 선생님,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 뒤로 물러나 주세요.”그 말에 손영진과 다른 의사들은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은성 형님, 휘발유를 가져와 주세요.”윤태호가 지시했다.“휘발유는 왜요?”조은성은 의아해했고 윤태호는 웃으며 말했다.“일단 가져오세요. 잠시 뒤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거예요.”“네.”조은성은 밖으로 달려 나가서 휘발유를 들고 들어온 뒤 윤태호에게 물었다.“1kg이면 될까요?”“네.”준비를 마쳤으니 이제는 고충을 빼내야 했다.“손 선생님, 금침을 전부 주시겠어요?”윤태호가 말했다.손영진은 소독을 마친 금침 수십 개를 윤태호에게 주었다.윤태호는 왼손에 금침을 쥔 채로 심호흡하며 집중했다. 그러고는 속으로 천안을 여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잠시 뒤, 윤태호의 시선이 용천후의 피부 너머 혈관과 경락, 내장을 꿰뚫어 보았다.윤태호는 빠르게 고충을 찾았다.윤태호는 고충이 신선한 피를 먹어야만 오래 살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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