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창피해!’“괜찮아요.”임다은은 윤태호를 위로하며 말했다.“아직 힘이 남아 있어요?”“당연히 남아 있죠.”윤태호는 남자의 자존심을 되찾고 싶었다.잠시 후, 방 안에는 듣기 좋은 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다.40분이 흘렀고 마침내 방 안의 소리가 멎었다.임다은은 윤태호의 넓은 가슴에 기대어 발그레한 볼을 붉히고 있었다. 그녀는 윤태호를 올려다보며 애교 섞인 투정을 부렸다.“어쩜 이렇게 힘이 세요?”“하하하, 어쩔 수 없어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열심히 했거든요.”윤태호는 득의양양하게 웃었다.임다은은 그를 흘겨보며 물었다.“기분이 어때요?”“온몸이 거뿐해요.”윤태호가 대답하고 나서 물었다.“누나는요?”“저도 똑같아요.”임다은은 말을 마치고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더니 쓰읍 소리를 내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왜 그래요, 누나?”윤태호가 걱정스럽게 물었다“바보.”임다은은 손가락으로 윤태호의 머리를 톡 쳤다.윤태호는 무언가를 깨달은 듯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침대 시트에 붉은 얼룩이 선명하게 보였다.“누나, 설마...”“왜, 설마 내가 거짓말이라도 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태호 씨 눈에는 내가 아무 남자나 쉽게 만나는 그런 여자로 보이는 건가요?”임다은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울먹였다.윤태호는 황급히 그녀를 끌어안으며 해명했다.“누나, 오해하지 마세요. 그런 뜻이 아니라...”“내가 경험이 많다고 생각하는 거죠?”‘풍부한 정도가 아니라, 거의 프로급이지.’임다은이 말했다.“혹시 내가 너무 노련해서 순진한 여자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아니에요. 누나, 오해하지 마세요...”“오해는 무슨.”임다은은 쿡 웃으며 말했다.“그 문제는 나중에 알려줄게요.”그러고 나서 그녀는 윤태호의 품에 안겼다.윤태호는 임다은을 껴안으며 말했다. “누나, 솔직히 지금도 꿈을 꾸는 것 같아요. 제가 누나와 함께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나도 마찬가지예요.”임다은이 말했다.“그동안 나를 쫓아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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