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경찰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법의관의 부검 결과에 따르면, 사망자 즉 당신의 아들 곽진우는 산소 부족으로 인한 질식사였습니다.”“산소 부족으로 인한 질식사?”곽정수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무슨 뜻이죠?”“쉽게 말하면, 생매장당했다는 겁니다.”“뭐, 생매장?”곽정수는 두 눈을 크게 뜨며, 갑자기 욕설을 퍼부었다. “윤태호 이 개새끼, 그런 잔인한 방법으로 내 아들을 죽이다니, 내가 너를 갈기갈기 찢어 진우의 복수를 해줄 테다!”“부원장님, 윤태호가 누구죠?”“왜 윤태호가 곽진우를 살해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두 경찰은 동시에 질문하며 곽정수를 응시했다.“진우가 윤태호의 여자친구를 빼앗았기 때문에 윤태호가 진우를 죽이려고 했어요. 게다가 며칠 전에도 윤태호에게 맞아 죽을 뻔했고요...”곽정수의 이야기가 이어지자 두 경찰의 얼굴은 점점 굳어졌다. 오랜 수사 경험으로 그들은 윤태호가 범인이라는 강렬한 직감을 느꼈다.곽정수는 말을 이었다.“경찰관님, 윤태호가 범인입니다. 빨리 그놈을 체포하세요. 놈이 도망치기 전에!”“부원장님, 윤태호가 지금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분명 병원에 있을 거예요. 아, 그리고 외과 교수 백아윤도 잡아들이세요. 그녀는 공범입니다.”...임천 별장.윤태호는 임다은의 침실 밖에서 불렀다.“누나, 다 끝났어요? 저 누나 약 갈아주고 출근해야 한다고요.”그는 이곳에서 거의 10분이나 기다리고 있었다.“됐어, 됐어.”끼익...방문이 열렸다.윤태호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매끈하고 탄탄한 군살 하나 없이 하얗게 빛나는 다리였다.이어서, 그는 더 짧아질 수 없는 초미니 데님 스커트와 앙증맞고 예쁜 배꼽을 발견했다. 임다은은 몸에 딱 붙는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살짝 비치는 소재 때문에 붉은 속옷이 은은하게 드러나 두 봉우리를 탐스럽게 감싸고 있었다.가느다란 허리는 한 손에 잡힐 듯했다.윤태호는 몸속에서 끓어오르는 듯한 야릇한 기운을 느끼며 얼굴이 화끈거렸다.임다은은 문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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