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진뿐만 아니라 주성훈과 이지현도 어안이 벙벙해졌다.‘무슨 상황이지? 손영진이 왜 윤태호에게 무릎을 꿇은 거지? 게다가 스승님이라니, 윤태호가 손영진의 스승이란 말인가? 말도 안 돼! 다른 건 몰라도 나이만 봐도 손영진은 환갑이 넘었고 윤태호는 겨우 20대 초반인데, 어떻게 손영진의 스승일 수가 있어?’“손 명의,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천우진은 얼굴을 굳히며 물었다.“천우진 씨, 윤 선생님은 제 스승이십니다.”손영진이 말했다. “아니, 말도 안 되는 소리! 손 명의는 윤태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데, 어떻게 그가 당신의 스승일 수가 있어요?”손영진은 진지하게 말했다“의술에는 먼저 도를 깨우친 사람이 스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윤 선생님의 의술은 최고 경지에 이르렀으니 제가 감히 윤 선생님의 제자가 될 수 있었던 건 정말 큰 행운입니다.”‘너는 영광이겠지만 나는 완전 개망신이라고!’천우진은 속에서부터 열불이 났다.일부러 손영진까지 모셔온 건 한용석 치료도 돕고 덤으로 한용석이랑 친목도 다지려고 그런 건데, 웬걸, 저 늙은이가 윤태호 제자였다니. 그야말로 제 발등을 찍은 꼴이었다.손영진이 말했다.“천우진 씨, 제 스승님께서 여기 계시니, 제 스승님께 한 회장님의 진찰을 부탁드리는 게 어떻겠습니까? 제 스승님의 의술은 저보다 백배는 뛰어납니다.”천우진의 얼굴이 어두워졌다.주성훈은 그 광경을 보고 얼른 말했다.“우진아, 윤 선생님이 있으니 한 회장님 상처는 걱정 없겠어. 우리 먼저 돌아갔다가 다음에 다시 찾아뵙자!”“맞아, 맞아. 한 회장님 방해하지 말고, 우린 먼저 가자. 주무시고 싶으실 텐데.”이지현은 몰래 주성훈에게 윙크를 보냈다.주성훈은 어색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천우진 역시 지금은 피하는 것이 상책임을 알고 침대에 누워 있는 한용석에게 말했다.“한 회장님, 그럼 저희는 다음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그래요.”한용석은 무덤덤하게 대답했다.천우진은 주성훈과 이지현을 데리고 병실을 나서려 했다.바로 그때,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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