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에 사람들은 모두 당황했다.그들 모두 윤태호가 먼저 자기소개를 하고 수상하게 된 소감을 짧게 얘기할 줄 알았다. 그러나 윤태호는 뜻밖에도 그들에게 질문부터 던졌다.사람들은 생각에 잠겼다.다들 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사람이 누구일지 사색했다.이때 단상 위에 서 있던 윤태호가 다시 입을 열었다.“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사람이 누구일지에 대한 대답은 아주 다양할 겁니다. 해외 언론사에서는 이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답은 세 가지였어요. 첫 번째는 큰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의 목숨을 구한 의사였고 두 번째는 하루 종일 바삐 일한 뒤 아기를 씻겨주는 어머니였으며 세 번째는 작품을 막 완성하고 휘파람을 불며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는 예술가였습니다. 저는 이 결과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는 의사니까요.”“의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고된지, 그리고 또 얼마나 큰 희열을 가져다주는지를 사람들이 이해하고, 또 의사라는 직업이 사람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에 저는 흐뭇함을 느낍니다. 의사라는 직업은 아주 이타적인 직업입니다. 인간성, 선함, 배려와 사랑, 그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초심입니다. 의사는 다른 직업들과는 매우 다르죠. 우리는 반드시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고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환자의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동시에 과학적인 치료 방법을 생각해야 하죠.”“만약 과학자가 감성보다는 이성을 중요시하고, 예술가가 이성보다 감정을 중요시한다면 의사는 냉정한 이성을 갖춤과 동시에 일에 대한 열정을 잃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환자들에게 심혈을 기울이는 동시에 병마와, 죽음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 그런 용기와 기개를 가진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저는 백은민 선생님, 임지아 선생님, 오명식 선생님, 석준오 선생님... 이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은 전력을 다해 사회에 기여했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우리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분들은 자신의 업적이 언급될 때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본인은 의사니까 당연한 일을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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