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났어!”진도훈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윤태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다급히 물었다.“도훈아, 무슨 일인데 그래?”“예리가... 쾅!”진도훈의 목소리가 갑자기 끊겼다.윤태호는 즉시 황찬호와 이경진에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 친구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잠깐 내려가 보겠습니다.”“내가 같이 가줄까?”이경진이 물었다.“괜찮습니다.”윤태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룸 문이 활짝 열렸다.한 호텔 직원이 밖에서 허둥지둥 뛰어 들어와 주진성에게 귓속말로 무언가를 속삭이자 주진성의 얼굴색이 살짝 변했다.“여러분, 먼저 드시고 계십시오.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 잠시 실례하겠습니다.”주진성은 말을 마치고 윤태호에게 눈짓을 한 후, 둘은 급히 룸을 나섰다.복도로 나오자 주진성은 윤태호에게 물었다.“윤 선생님, 친구분들은 몇 호 룸에 있습니까?”“아래층, 8208호입니다!”윤태호가 대답했다.주진성은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방금 연락을 받았는데 아래층 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일단 가봅시다!”윤태호와 주진성은 빠른 걸음으로 아래층으로 향했다....20분 전... 8208호 룸에서 친구들은 웃음꽃을 피우며 술잔을 주고받았고 분위기는 더없이 화기애애했다.“예리야, 나랑 화장실 좀 같이 가자!”한 여학생이 문예리의 팔짱을 끼고 밖으로 나갔다.룸 안에도 화장실이 하나 있었는데 이강윤이 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몇 분 뒤, 문예리와 그 여학생이 돌아왔는데, 둘 다 잔뜩 화가 난 표정이었다.진도훈이 물었다.“예리야, 무슨 일이야?”문예리는 고개를 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옆에 있던 여학생이 씩씩거리며 말했다.“아까 화장실에서 어떤 놈이 문예리를 희롱하고 엉덩이까지 만졌어.”순간, 모든 사람의 시선이 문예리에게 쏠렸다.“젠장, 어떤 놈이 감히 우리반 여신을 건드려?”“제정신이 아니구만.”“예리야, 말해 봐. 그 망할 놈이 누구야? 우리가 대신 혼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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